이강석 “남 500m, 차민규 메달권…모태범 ‘경력’ 주목”

입력 2018.02.19 (17:23) 수정 2018.02.19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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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9일) 저녁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경기에서 레이스를 펼치는 대한민국 선수는 세 명이다. '대표팀 맏형' 모태범 선수와 '떠오르는 간판' 차민규 선수, 그리고 김준호 선수. 서로 다른 경력만큼이나 특징과 장점도 가지각색인 세 선수. 이강석 KBS 스피드스케이팅 해설위원은 메달을 기대할 만한 선수로 차민규를 주목했다. 오늘 경기의 관전 포인트와 주요 전망을 이 해설위원이 짚어봤다.

이강석 해설위원(왼쪽)과 이광용 아나운서이강석 해설위원(왼쪽)과 이광용 아나운서

이 해설위원은 "500m는 워낙 변수가 많은 경기"라면서도 "출전 선수들의 장점이 모두 달라 이를 잘 살리면 메달권을 노려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이 해설위원이 먼저 꼽은 선수는 차민규(25)다. 차민규는 '500m 경기의 감각이 가장 살아있는 선수' 중 하나다. 지난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2차 대회 500m 경기에서 동메달을 딴 데 이어 지난해 삿포로 동계올림픽 동메달, 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는 500m, 1,000m 경기 모두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또 2017~2018 월드컵 3차 대회 500m 경기에서도 1위와 단 0.001초 차이로 2위에 올랐다.

차민규 선수차민규 선수

이 해설위원은 차민규 선수의 '안정된 코너링'을 특장점으로 꼽는다. 쇼트트랙 선수 출신인 만큼 부드럽고 탄력 있는 코너링을 보인다는 것. 이 해설위원은 "차민규 선수가 원심력이 가장 강해지는 마지막 코너에서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메달권을 노려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9살 때 스케이트를 처음 탄 차민규는 한국체육대학에 진학하면서 스피드 스케이팅으로 전향했다. 지난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당시에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오른쪽 발목을 다치면서 대회 출전이 무산됐다. 차민규는 앞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일 한번 내보고 싶다"며 '소치의 한'을 풀기 위한 도전 의지를 불태운 바 있다.

모태범(앞)과 김준호 선수모태범(앞)과 김준호 선수

'빠른 스타트'를 앞세운 김준호(23)도 주목할 만 하다. 이 해설위원이 꼽은 김준호의 장점은 '100m 기록'이다. 100m 기록만큼은 500m 경기에 출전하는 다른 두 선수에 앞선다는 것이 이 해설위원의 설명. 이 해설위원은 "'500m 경기의 3할'은 100m 기록이라고 할 수 있는데, 김준호는 국내 500m 선수들 가운데 100m 기록이 9초 05로 가장 빠르다"면서 "이번 경기에서도 초반 승부수를 잘 던진 뒤 자신감을 갖고 탄력이 붙으면 좋은 성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태범(30)은 무엇보다 '경력'이 무기다. 그는 8년 전 '깜짝' 금메달로 스피드 스케이팅의 간판스타가 됐다. 이 해설위원은 "모태범 선수는 현재 랭킹 15위로 객관적인 성적으로는 메달권 진입이 어려울 수도 있다"면서도 "올림픽같이 큰 무대에서 '커리어'는 무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벌써 세 번째 올림픽에 출전하는 모태범. 막내에서 맏형으로 서는 위치는 변했지만, 마음가짐은 변하지 않았다. 모태범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한 언론 인터뷰에서 "부담되기보다는 차분해지고 있다"며 "후배들 보면서 후배들에게 안 지려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관기사]'모터범' 명성 회복할까?...모태범 "나와의 싸움"

그는 또 "큰 욕심이 있긴 하지만 일단 2014년 이후 좋은 성적이 없었기 때문에 작년 시즌보다는 잘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며 "소치 때보다는 몸 상태는 좋아진 것 같아서 긍정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조심스러운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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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강석 “남 500m, 차민규 메달권…모태범 ‘경력’ 주목”
    • 입력 2018-02-19 17:23:45
    • 수정2018-02-19 19:5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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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9일) 저녁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경기에서 레이스를 펼치는 대한민국 선수는 세 명이다. '대표팀 맏형' 모태범 선수와 '떠오르는 간판' 차민규 선수, 그리고 김준호 선수. 서로 다른 경력만큼이나 특징과 장점도 가지각색인 세 선수. 이강석 KBS 스피드스케이팅 해설위원은 메달을 기대할 만한 선수로 차민규를 주목했다. 오늘 경기의 관전 포인트와 주요 전망을 이 해설위원이 짚어봤다.

이강석 해설위원(왼쪽)과 이광용 아나운서
이 해설위원은 "500m는 워낙 변수가 많은 경기"라면서도 "출전 선수들의 장점이 모두 달라 이를 잘 살리면 메달권을 노려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이 해설위원이 먼저 꼽은 선수는 차민규(25)다. 차민규는 '500m 경기의 감각이 가장 살아있는 선수' 중 하나다. 지난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2차 대회 500m 경기에서 동메달을 딴 데 이어 지난해 삿포로 동계올림픽 동메달, 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는 500m, 1,000m 경기 모두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또 2017~2018 월드컵 3차 대회 500m 경기에서도 1위와 단 0.001초 차이로 2위에 올랐다.

차민규 선수
이 해설위원은 차민규 선수의 '안정된 코너링'을 특장점으로 꼽는다. 쇼트트랙 선수 출신인 만큼 부드럽고 탄력 있는 코너링을 보인다는 것. 이 해설위원은 "차민규 선수가 원심력이 가장 강해지는 마지막 코너에서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메달권을 노려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9살 때 스케이트를 처음 탄 차민규는 한국체육대학에 진학하면서 스피드 스케이팅으로 전향했다. 지난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당시에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오른쪽 발목을 다치면서 대회 출전이 무산됐다. 차민규는 앞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일 한번 내보고 싶다"며 '소치의 한'을 풀기 위한 도전 의지를 불태운 바 있다.

모태범(앞)과 김준호 선수
'빠른 스타트'를 앞세운 김준호(23)도 주목할 만 하다. 이 해설위원이 꼽은 김준호의 장점은 '100m 기록'이다. 100m 기록만큼은 500m 경기에 출전하는 다른 두 선수에 앞선다는 것이 이 해설위원의 설명. 이 해설위원은 "'500m 경기의 3할'은 100m 기록이라고 할 수 있는데, 김준호는 국내 500m 선수들 가운데 100m 기록이 9초 05로 가장 빠르다"면서 "이번 경기에서도 초반 승부수를 잘 던진 뒤 자신감을 갖고 탄력이 붙으면 좋은 성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태범(30)은 무엇보다 '경력'이 무기다. 그는 8년 전 '깜짝' 금메달로 스피드 스케이팅의 간판스타가 됐다. 이 해설위원은 "모태범 선수는 현재 랭킹 15위로 객관적인 성적으로는 메달권 진입이 어려울 수도 있다"면서도 "올림픽같이 큰 무대에서 '커리어'는 무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벌써 세 번째 올림픽에 출전하는 모태범. 막내에서 맏형으로 서는 위치는 변했지만, 마음가짐은 변하지 않았다. 모태범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한 언론 인터뷰에서 "부담되기보다는 차분해지고 있다"며 "후배들 보면서 후배들에게 안 지려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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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큰 욕심이 있긴 하지만 일단 2014년 이후 좋은 성적이 없었기 때문에 작년 시즌보다는 잘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며 "소치 때보다는 몸 상태는 좋아진 것 같아서 긍정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조심스러운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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