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요구 커지는데…소총 메고 결혼식

입력 2018.03.01 (23:05) 수정 2018.03.01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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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플로리다 주의 고등학교 총기 참사 이후 미국에서는 총기 규제의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높아가고 있는데요.

이런 분위기 속에 미국의 한 교회에서는 소총을 메고 합동 결혼식을 올려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노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17명이 숨진 총기 참사 2주 만에 다시 등교한 학생들.

위로와 응원 속에도 불안감을 씻기 힘듭니다.

[메일링 호스팅/총기 참사 학교 학생 : "우리가 필요로 하는 건 엄격한 총기 규제법과 정신 건강 평가예요."]

총기 규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미국 최대 할인점 월마트는 21세 미만에 대한 총기 판매를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스포츠용품점 딕스도 공격용 무기 판매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총기 규제에 반대해온 트럼프 대통령도 여론의 압박 속에 입장을 바꿔, 미국 정가를 놀라게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위협이 될 수 있는 사람은 총기 소지를 할 수 없게 해야 합니다. 배경 조사를 해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한 교회에서 수십 쌍의 남녀가 플로리다 총격범이 사용한 소총을 메고 결혼식을 올려 논란이 됐습니다.

교회 측은 소총이 악마와 싸우는 성경 속 쇠막대를 상징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션 문/통일교 교회 목사 : "우리가 인권이라고 믿는 '무장할 권리'를 기념하는 의식입니다."]

총알을 빼고 잠금장치도 했지만, 인근 초등학교는 학생들을 다른 곳으로 대피시켰습니다.

[캐서린 덜튼/무장 결혼식 반대 시위대 : "(총기 사고로) 사랑하는 자녀를 잃은 부모들에게 정말 모욕적인 짓이예요."]

CNN은 이 교회 목사 가족이 무기 회사를 운영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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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규제 요구 커지는데…소총 메고 결혼식
    • 입력 2018-03-01 23:09:18
    • 수정2018-03-01 23:2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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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플로리다 주의 고등학교 총기 참사 이후 미국에서는 총기 규제의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높아가고 있는데요.

이런 분위기 속에 미국의 한 교회에서는 소총을 메고 합동 결혼식을 올려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노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17명이 숨진 총기 참사 2주 만에 다시 등교한 학생들.

위로와 응원 속에도 불안감을 씻기 힘듭니다.

[메일링 호스팅/총기 참사 학교 학생 : "우리가 필요로 하는 건 엄격한 총기 규제법과 정신 건강 평가예요."]

총기 규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미국 최대 할인점 월마트는 21세 미만에 대한 총기 판매를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스포츠용품점 딕스도 공격용 무기 판매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총기 규제에 반대해온 트럼프 대통령도 여론의 압박 속에 입장을 바꿔, 미국 정가를 놀라게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위협이 될 수 있는 사람은 총기 소지를 할 수 없게 해야 합니다. 배경 조사를 해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한 교회에서 수십 쌍의 남녀가 플로리다 총격범이 사용한 소총을 메고 결혼식을 올려 논란이 됐습니다.

교회 측은 소총이 악마와 싸우는 성경 속 쇠막대를 상징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션 문/통일교 교회 목사 : "우리가 인권이라고 믿는 '무장할 권리'를 기념하는 의식입니다."]

총알을 빼고 잠금장치도 했지만, 인근 초등학교는 학생들을 다른 곳으로 대피시켰습니다.

[캐서린 덜튼/무장 결혼식 반대 시위대 : "(총기 사고로) 사랑하는 자녀를 잃은 부모들에게 정말 모욕적인 짓이예요."]

CNN은 이 교회 목사 가족이 무기 회사를 운영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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