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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6개항 합의, 文 대통령 입장에 金 위원장이 답한 것”
입력 2018.03.08 (17:02) 수정 2018.03.08 (17:19) 인터넷 뉴스
靑 “6개항 합의, 文 대통령 입장에 金 위원장이 답한 것”
대북특별사절단이 평양 방문 후 발표했던 6개 항의 대국민 보고 내용은 문재인 대통령의 요구에 대한 김정은 위원장의 준비된 답변이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8일(오늘)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평창올림픽 당시 대한민국을 방문했던 북한 고위급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비핵화와 모라토리엄, 군사회담과 문화 교류 등 특사단이 발표한 6개 항에 대해 이른바 '숙제'를 던졌었다"며 "이를 가져간 북한은 어떻게 답해야 할지를 고민한 것으로 보이고, 특사단을 만나 답을 준 것"이라고 말했다.

수석 특사였던 정의용 실장은 지난 5일 평양에서 김 위원장과 면담하면서 한미연합군사훈련에 대한 입장 등 미리 수첩에 적어 놓은 4∼5가지의 안건에 대해 먼저 말문을 열었는데, 김 위원장이 "여러분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 "여러분을 이해한다"고 하면서 6개 항에 대해 거침없이 얘기했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 실장이 문제를 어떻게 풀까 고민하다가 수첩에 적어간 몇 가지를 말했는데 몇 마디 꺼내지도 않은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본격적으로 말문을 열었다"며 "정 실장이 준비한 메모를 말할 필요도 없게 된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지난달 김여정 특사와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을 차례로 만났을 당시, 비핵화는 물론 핵 프로그램과 탄도미사일 개발 잠정중단(모라토리엄), 남북 군사 회담 등에 대한 우리 측 입장을 제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남북이 합의한 6개 항은 제3차 남북정상회담 4월 말 개최와 정상 간 핫라인 설치, 북한의 비핵화 의지 천명, 북미대화 용의, 대화 기간 전략 도발 중단, 남측 태권도시범단과 예술단 평양 방문 등이 포함됐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평양 방문을 마치고 귀환했던 지난 6일 언론 브리핑에서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한 우리 입장은 훈련 재연기나 중단은 힘들고 명분도 없다는 것이었으나 김 위원장은 이미 이를 보고받고 우리 측 입장을 알고 있었다"며 "특사단은 김 위원장과 면담에서 연합훈련 문제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 문제가 제기되면 설득해야겠다고 준비했지만 그럴 필요가 없었다"고 말한 바 있다.

이 같은 김 위원장 발언이 나오자 면담 현장에 있던 특사단 가운데 한 명은 "정권 출범 직후부터 매우 어려운 과정을 거친 노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은 '베를린 선언'으로 대표되는 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구상을 소상히 알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읽는 장면.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읽는 장면.

이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베를린 선언 등 문 대통령이 꾸준히 공개한 한반도 구상과 지속해서 제안한 메시지를 소상히 알고 있었다"며 "문 대통령의 축적된 노력과 김 위원장의 숙성된 고민이 합쳐져서 6개 항목이 나왔다"고 평가했다.

특사단의 한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전 세계 시선과 우리 국민이 갖는 기대도 잘 알고 있었다"며 "북한으로서도 쉽지 않은 몇 가지 난제를 말끔히 푸는 과정에서 김 위원장의 지도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한국 및 해외 언론을 통해 보도된 자신에 대한 평가와 이미지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었고 그런 평가에 대해 무겁지 않은 농담을 섞어가며 여유 있는 반응을 보였다는 게 특사단의 전언이다.

한편, 특사단이 평양에 도착한 직후 숙소인 고방산 초대소에서 김영철 부위원장과 15분간에 걸친 일정 면담을 했을 당시 김 부위원장은 자리에 앉자마자 그날 저녁 김 위원장을 만난다고 통보했고, 이에 특사단 일원 중 한 명은 '일이 잘 풀리겠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 靑 “6개항 합의, 文 대통령 입장에 金 위원장이 답한 것”
    • 입력 2018.03.08 (17:02)
    • 수정 2018.03.08 (17:19)
    인터넷 뉴스
靑 “6개항 합의, 文 대통령 입장에 金 위원장이 답한 것”
대북특별사절단이 평양 방문 후 발표했던 6개 항의 대국민 보고 내용은 문재인 대통령의 요구에 대한 김정은 위원장의 준비된 답변이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8일(오늘)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평창올림픽 당시 대한민국을 방문했던 북한 고위급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비핵화와 모라토리엄, 군사회담과 문화 교류 등 특사단이 발표한 6개 항에 대해 이른바 '숙제'를 던졌었다"며 "이를 가져간 북한은 어떻게 답해야 할지를 고민한 것으로 보이고, 특사단을 만나 답을 준 것"이라고 말했다.

수석 특사였던 정의용 실장은 지난 5일 평양에서 김 위원장과 면담하면서 한미연합군사훈련에 대한 입장 등 미리 수첩에 적어 놓은 4∼5가지의 안건에 대해 먼저 말문을 열었는데, 김 위원장이 "여러분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 "여러분을 이해한다"고 하면서 6개 항에 대해 거침없이 얘기했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 실장이 문제를 어떻게 풀까 고민하다가 수첩에 적어간 몇 가지를 말했는데 몇 마디 꺼내지도 않은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본격적으로 말문을 열었다"며 "정 실장이 준비한 메모를 말할 필요도 없게 된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지난달 김여정 특사와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을 차례로 만났을 당시, 비핵화는 물론 핵 프로그램과 탄도미사일 개발 잠정중단(모라토리엄), 남북 군사 회담 등에 대한 우리 측 입장을 제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남북이 합의한 6개 항은 제3차 남북정상회담 4월 말 개최와 정상 간 핫라인 설치, 북한의 비핵화 의지 천명, 북미대화 용의, 대화 기간 전략 도발 중단, 남측 태권도시범단과 예술단 평양 방문 등이 포함됐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평양 방문을 마치고 귀환했던 지난 6일 언론 브리핑에서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한 우리 입장은 훈련 재연기나 중단은 힘들고 명분도 없다는 것이었으나 김 위원장은 이미 이를 보고받고 우리 측 입장을 알고 있었다"며 "특사단은 김 위원장과 면담에서 연합훈련 문제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 문제가 제기되면 설득해야겠다고 준비했지만 그럴 필요가 없었다"고 말한 바 있다.

이 같은 김 위원장 발언이 나오자 면담 현장에 있던 특사단 가운데 한 명은 "정권 출범 직후부터 매우 어려운 과정을 거친 노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은 '베를린 선언'으로 대표되는 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구상을 소상히 알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읽는 장면.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읽는 장면.

이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베를린 선언 등 문 대통령이 꾸준히 공개한 한반도 구상과 지속해서 제안한 메시지를 소상히 알고 있었다"며 "문 대통령의 축적된 노력과 김 위원장의 숙성된 고민이 합쳐져서 6개 항목이 나왔다"고 평가했다.

특사단의 한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전 세계 시선과 우리 국민이 갖는 기대도 잘 알고 있었다"며 "북한으로서도 쉽지 않은 몇 가지 난제를 말끔히 푸는 과정에서 김 위원장의 지도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한국 및 해외 언론을 통해 보도된 자신에 대한 평가와 이미지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었고 그런 평가에 대해 무겁지 않은 농담을 섞어가며 여유 있는 반응을 보였다는 게 특사단의 전언이다.

한편, 특사단이 평양에 도착한 직후 숙소인 고방산 초대소에서 김영철 부위원장과 15분간에 걸친 일정 면담을 했을 당시 김 부위원장은 자리에 앉자마자 그날 저녁 김 위원장을 만난다고 통보했고, 이에 특사단 일원 중 한 명은 '일이 잘 풀리겠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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