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A형 구제역 첫 발생…이동중지 명령

[앵커]

국내 돼지 농가에서 처음으로 A형 구제역이 발생했습니다.

백신 접종이 전혀 안된 구제역 유형이 처음 발생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보도에 김현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농림축산식품부는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된 경기도 김포시 돼지농장에 대한 정밀 검사결과 구제역 A형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돼지에서 A형 구제역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 2010년에서 2016년 전 세계에서 발생한 80여 건의 A형 구제역 가운데 돼지는 3건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소 농가에 대해선 O형과 A형을 방어할 수 있는 백신을 사용하고 있지만, 돼지는 3년 전부터 O형만 방어할 수 있는 백신을 써왔습니다.

백신 접종이 전혀 안 된 구제역 유형이 발생함에 따라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긴급 방역 심의회를 열어 위기 경보를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격상했습니다.

또 전국의 모든 우제류 가축농장과 관련시설에 대해 모레 낮 12시까지 48시간 동안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또 발생농장의 돼지는 물론 반경 3킬로미터 내에 있는 돼지 농장에 대해 모두 매몰 처분을 실시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현경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