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성적 내 맘대로” 졸업생이 성적 조작, 경력 세탁까지

입력 2018.03.31 (21:14) 수정 2018.03.31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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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의 한 대학에서 이 학교 출신 교직원이 학교 서버에 몰래 접속해 여러 차례 자신의 성적을 조작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학교측은 이 사실을 알고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 사건을 숨기려했다는 의혹까지 나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전산실에서 일하던 이모 씨.

지난 2014년 1월, 이직을 하려다 낮은 학점이 걱정되자 자신의 성적을 조작하기로 결심합니다.

전산개발자들이 공유하는 관리자 계정으로 학교 성적 데이터베이스에 접속한 뒤 3.05인 원래 학점을 4.08로 고쳤습니다.

전산개발자들이 하나의 계정을 같이 쓰는 허술한 관리체계가 문제였습니다.

이 씨는 조작한 성적으로 서울의 한 회사에 들어갔다가 1년 만에 경력직으로 이 학교에 다시 입사 합니다.

이른바 경력세탁을 한 겁니다.

그리고는 혹시라도 들킬까봐 1차로 조작한 성적을 조금 낮추고 1년 뒤인 2016년 4월에는 원래 성적으로 되돌려 놓습니다.

성적 담당 직원도 아닌 사람이 3차례나 서버에 접속해 성적을 조작했지만 대학 측은 2년이 넘도록 몰랐습니다

게다가 대학측은 다른 직원의 제보로 이같은 사실을 알게됐지만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부산외대 관계자/음성변조 : "(성적표의) 원본 성적과 비교하니 바뀐 게 없었고 본인한테 확인하니 아니라고 그래서 그럼 아니겠다 싶었죠."]

한편 경찰은 부산외대 성적조작 사건에 대해 수사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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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성적 내 맘대로” 졸업생이 성적 조작, 경력 세탁까지
    • 입력 2018-03-31 21:16:35
    • 수정2018-03-31 21:4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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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의 한 대학에서 이 학교 출신 교직원이 학교 서버에 몰래 접속해 여러 차례 자신의 성적을 조작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학교측은 이 사실을 알고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 사건을 숨기려했다는 의혹까지 나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전산실에서 일하던 이모 씨.

지난 2014년 1월, 이직을 하려다 낮은 학점이 걱정되자 자신의 성적을 조작하기로 결심합니다.

전산개발자들이 공유하는 관리자 계정으로 학교 성적 데이터베이스에 접속한 뒤 3.05인 원래 학점을 4.08로 고쳤습니다.

전산개발자들이 하나의 계정을 같이 쓰는 허술한 관리체계가 문제였습니다.

이 씨는 조작한 성적으로 서울의 한 회사에 들어갔다가 1년 만에 경력직으로 이 학교에 다시 입사 합니다.

이른바 경력세탁을 한 겁니다.

그리고는 혹시라도 들킬까봐 1차로 조작한 성적을 조금 낮추고 1년 뒤인 2016년 4월에는 원래 성적으로 되돌려 놓습니다.

성적 담당 직원도 아닌 사람이 3차례나 서버에 접속해 성적을 조작했지만 대학 측은 2년이 넘도록 몰랐습니다

게다가 대학측은 다른 직원의 제보로 이같은 사실을 알게됐지만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부산외대 관계자/음성변조 : "(성적표의) 원본 성적과 비교하니 바뀐 게 없었고 본인한테 확인하니 아니라고 그래서 그럼 아니겠다 싶었죠."]

한편 경찰은 부산외대 성적조작 사건에 대해 수사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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