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친구여’부터 ‘빨간 맛’까지…눈물의 열창, 기립박수 환호

입력 2018.04.02 (07:01) 수정 2018.04.0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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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공연에서 우리 예술단은 북한 사람들에게 친숙한 조용필·최진희 노래 뿐만 아니라 걸그룹 레드벨벳의 '빨간 맛' 등 다양한 남한 대중가요를 선보였습니다.

우리 측 선곡이나 율동 등에 대해 북측은 아무런 수정 요구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양성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번 평양 공연 가수 11팀 중 가장 관심을 모은 건 걸그룹 레드벨벳이었습니다.

북한이 배척하는 이른바 '자본주의 날라리풍' 소지가 있는데다 '빨간 맛'과 '배드 보이'를 선곡해 공산당과 김정은 위원장을 가리킨다는 해석을 낳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려와 달리 북한 관객들의 반응은 호의적이었습니다.

[레드벨벳 : "호응을 엄청 잘해 주셨어요. 박수도 많이 쳐주시고. 끝날 때 들어가고 나서도 계속 박수를..."]

백지영도 '총맞은 것처럼'을 포함해 2곡을 예정대로 불렀습니다.

강산에는 실향민의 아픔을 담은 '라구요'와 함경도 사투리가 들어간 노래 '명태'를 준비했고 사회를 맡은 서현은 북한 최고 가수로 꼽히는 김광숙의 '푸른 버드나무'를 불러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서현/사회자 : "서로 얼굴을 바라보면서 우리가 하나라는 것을 느끼면서 마음 깊이 감동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조용필과 최진희,이선희, YB 등도 '그겨울의 찻집','사랑의 미로', 'J에게', '1178' 등의 노래로 평양 시민들의 감성을 자극했습니다.

참가 가수 11팀은 조용필의 '친구여'와 '북한 노래 '다시 만납시다', 그리고 '우리의 소원'등을 합창하며 평양 첫 공연을 마무리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북측이 우리 가수들의 선곡이나 율동에 조금도 수정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공연 장비 반입에 대한 제한도 하지 않아 16톤에 가까운 음향·조명 장비 등을 모두 서울에서 공수해 올 수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카메라 기자 1명을 제외하고는 기자단의 공연장 취재를 원천봉쇄했고, 우리 정부 지원단도 취재배제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말해 빈축을 샀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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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4-02 07:05:32
    • 수정2018-04-02 11: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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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공연에서 우리 예술단은 북한 사람들에게 친숙한 조용필·최진희 노래 뿐만 아니라 걸그룹 레드벨벳의 '빨간 맛' 등 다양한 남한 대중가요를 선보였습니다.

우리 측 선곡이나 율동 등에 대해 북측은 아무런 수정 요구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양성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번 평양 공연 가수 11팀 중 가장 관심을 모은 건 걸그룹 레드벨벳이었습니다.

북한이 배척하는 이른바 '자본주의 날라리풍' 소지가 있는데다 '빨간 맛'과 '배드 보이'를 선곡해 공산당과 김정은 위원장을 가리킨다는 해석을 낳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려와 달리 북한 관객들의 반응은 호의적이었습니다.

[레드벨벳 : "호응을 엄청 잘해 주셨어요. 박수도 많이 쳐주시고. 끝날 때 들어가고 나서도 계속 박수를..."]

백지영도 '총맞은 것처럼'을 포함해 2곡을 예정대로 불렀습니다.

강산에는 실향민의 아픔을 담은 '라구요'와 함경도 사투리가 들어간 노래 '명태'를 준비했고 사회를 맡은 서현은 북한 최고 가수로 꼽히는 김광숙의 '푸른 버드나무'를 불러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서현/사회자 : "서로 얼굴을 바라보면서 우리가 하나라는 것을 느끼면서 마음 깊이 감동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조용필과 최진희,이선희, YB 등도 '그겨울의 찻집','사랑의 미로', 'J에게', '1178' 등의 노래로 평양 시민들의 감성을 자극했습니다.

참가 가수 11팀은 조용필의 '친구여'와 '북한 노래 '다시 만납시다', 그리고 '우리의 소원'등을 합창하며 평양 첫 공연을 마무리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북측이 우리 가수들의 선곡이나 율동에 조금도 수정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공연 장비 반입에 대한 제한도 하지 않아 16톤에 가까운 음향·조명 장비 등을 모두 서울에서 공수해 올 수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카메라 기자 1명을 제외하고는 기자단의 공연장 취재를 원천봉쇄했고, 우리 정부 지원단도 취재배제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말해 빈축을 샀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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