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128개 품목 ‘맞불 관세’…트럼프 표밭 겨냥

입력 2018.04.02 (21:17) 수정 2018.04.02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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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중국산 철강 관세에 맞서 중국이 미국산 수입품 128개 품목에 대해 보복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의 지지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겨냥했습니다.

보도에 김도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이 미국산 농축산물 등 128개 품목에 맞불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습니다.

25%의 관세가 부과되는 돼지고기가 주된 과녁입니다.

이 밖에 미국산 과일과 와인 등에는 1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연간 돼지고기 수입량은 우리 돈 1조 원이 넘는 규모로, 미국 전체 생산의 10%를 차지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표밭인 이른바 '팜 벨트' 주(州) 들에서 생산되는 농축산물이 표적으로 선택된 건데,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이 문제를 미국내에서 논쟁거리로 만들겠다는 의도가 보입니다.

[루캉/외교부 대변인 : "원치 않지만 만약 무역 전쟁에 들어가게 된다면, 중국은 스스로의 이익을 지킬 확신과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다만, 돼지고기 수입액의 14배 규모에 달하는 '대두콩'은 관세 부과에서 제외됐습니다.

관세 규모는 우리 돈 6800억원 가량입니다.

적은 액수는 아니지만 미국이 2탄으로 준비중인 '301조' 즉 지식재산권 침해를 근거로 한 13조 원 대의 징벌적 관세 부과안에 비해선 다소 약하다는 평이 나옵니다.

중국이 '결연한 대응'을 말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론, 협상을 원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이번 관세 부과 대상에서 최대 수입 품목인 '대두콩'을 제외한 것도 향후 미국의 대응에 따른 여지를 남겨놓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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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美 128개 품목 ‘맞불 관세’…트럼프 표밭 겨냥
    • 입력 2018-04-02 21:18:22
    • 수정2018-04-02 22: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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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중국산 철강 관세에 맞서 중국이 미국산 수입품 128개 품목에 대해 보복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의 지지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겨냥했습니다.

보도에 김도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이 미국산 농축산물 등 128개 품목에 맞불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습니다.

25%의 관세가 부과되는 돼지고기가 주된 과녁입니다.

이 밖에 미국산 과일과 와인 등에는 1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연간 돼지고기 수입량은 우리 돈 1조 원이 넘는 규모로, 미국 전체 생산의 10%를 차지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표밭인 이른바 '팜 벨트' 주(州) 들에서 생산되는 농축산물이 표적으로 선택된 건데,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이 문제를 미국내에서 논쟁거리로 만들겠다는 의도가 보입니다.

[루캉/외교부 대변인 : "원치 않지만 만약 무역 전쟁에 들어가게 된다면, 중국은 스스로의 이익을 지킬 확신과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다만, 돼지고기 수입액의 14배 규모에 달하는 '대두콩'은 관세 부과에서 제외됐습니다.

관세 규모는 우리 돈 6800억원 가량입니다.

적은 액수는 아니지만 미국이 2탄으로 준비중인 '301조' 즉 지식재산권 침해를 근거로 한 13조 원 대의 징벌적 관세 부과안에 비해선 다소 약하다는 평이 나옵니다.

중국이 '결연한 대응'을 말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론, 협상을 원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이번 관세 부과 대상에서 최대 수입 품목인 '대두콩'을 제외한 것도 향후 미국의 대응에 따른 여지를 남겨놓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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