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핫스팟’ 판문점은 지금…김정은은 어떤 길로 올까?

입력 2018.04.12 (07:56) 수정 2018.04.12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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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핫스팟’ 판문점은 지금…김정은은 어떤 길로 올까?

한반도 ‘핫스팟’ 판문점은 지금…김정은은 어떤 길로 올까?

한반도 최고의 핫스팟 ‘판문점’에 가다

지금 한반도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장소, 바로 판문점입니다. 약 2주 뒤 이곳에서 남북 정상이 만납니다. 2007년 남북 정상회담 이후 11년 만입니다. 더욱이 이번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측으로 내려옵니다. 북한 최고 지도자가 군사분계선을 넘는 건 6·25 전쟁 정전 이후 65년 만입니다.

한미연합사령부가 손님맞이로 분주한 판문점을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KBS, SBS, JTBC 등 한국 언론뿐 아니라 AP통신, 로이터통신, AFP통신, 알자리라 방송 등 해외 주요 언론까지 모두 모여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취재진이 북적이자 북한 측 경비병들은 모습을 감추고, 기자들을 쌍안경으로 지켜봤습니다.

‘평화의 집’은 손님맞이 준비 한창

하늘에서 본 공동경비구역 (출처: 정책 브리핑)하늘에서 본 공동경비구역 (출처: 정책 브리핑)

판문점은 남한과 북한이 유일하게 철책 없이 서로 얼굴을 바라볼 수 있는 곳입니다. 공식 명칭은 유엔군사령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 Joint Security Area). 중앙에 있는 군사 분계선을 기준으로 북쪽에는 판문각과 통일각, 남쪽에는 자유의 집과 평화의 집이 있습니다. 남북 정상회담은 이 중 평화의 집에서 열립니다.

만들어진 지 30년이 넘어서 시설이 낙후된 평화의 집은 보수 작업이 한창이었습니다. 남북 정상회담을 위한 보안 시설과 통신, 방송 시설 등을 설치하는 작업이었습니다. 평화의 집은 한미연합사령부가 아니라 국가정보원이 관리해서 촬영할 순 없었는데요, 리모델링이 끝나면 국정원은 조만간 평화의 집을 언론에 공개한다고 했습니다.


“걸어서 올까, 차 타고 올까?”…최고 관심사는 김정은의 동선

김정은이 올 것으로 보이는 북한 도로 김정은이 올 것으로 보이는 북한 도로

취재진의 최고 관심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어떻게 평화의 집까지 오는 지였습니다. 우선은 차량을 타고 올 가능성이 가장 높게 점쳐집니다. 북한에서 판문점 쪽으로 오는 길은 두 갈래였습니다. 한쪽은 '돌아오지 않는 다리'로 연결됩니다. 정전 협정 이후 포로 교환이 이뤄졌던 이 다리는 1976년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 이후 폐쇄됐습니다.

또 다른 갈림길은 '72시간 다리' 쪽으로 연결됩니다. 1976년 당시 '돌아오지 않는 다리'가 폐쇄되자 북한이 72시간 만에 새 다리를 세웠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곳을 지나면 바로 공동경비구역 안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공동경비구역에 들어와서는 차를 타고 올지, 아니면 걸어올지 여러 가지 추측이 있습니다. 차를 탈 거란 추측은 경호 때문입니다. JSA에는 미군도 있기 때문에 안전 등을 위해 방탄차를 타고 곧바로 평화의 집까지 갈 거란 추측입니다. 김 위원장이 차에서 내린 뒤 걸어서 중립국감독위원회의 콘크리트 군사분계선(MDL)을 건널 거란 관측도 있습니다. 이곳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악수를 한 뒤 함께 평화의 집으로 이동하는 장면이 상징성이 클 거란 분석 때문입니다.

판문점에서 본 북한…개성까지 8Km

판문점에서 본 북한판문점에서 본 북한

판문점에 서서 보니 북한은 정말 손에 닿을 듯 가까웠습니다. 먼저 160m 높이의 인공기 게양대가 한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세계에서 네 번째로 높은 국기 게양대라고 했습니다. 공동경비구역 안에 있는 북한 기정동 평화의 마을도 보였습니다. 군사분계선으로부터 불과 300m 거리. 봄을 맞아 밭일하는 북한 주민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날씨가 맑아서 저 멀리 개성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개성공단의 일부 높은 건물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판문점에서 개성까지의 거리는 불과 8Km에 불과합니다. 2016년 2월 개성공단이 폐쇄된 이후 북한과의 민간 교류는 거의 끊긴 상황, 남북 간의 민간 교류가 다시 재개될 수 있을지, 관심은 27일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판문점으로 다시 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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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반도 ‘핫스팟’ 판문점은 지금…김정은은 어떤 길로 올까?
    • 입력 2018-04-12 07:56:18
    • 수정2018-04-12 14:52:54
    취재K
한반도 최고의 핫스팟 ‘판문점’에 가다

지금 한반도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장소, 바로 판문점입니다. 약 2주 뒤 이곳에서 남북 정상이 만납니다. 2007년 남북 정상회담 이후 11년 만입니다. 더욱이 이번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측으로 내려옵니다. 북한 최고 지도자가 군사분계선을 넘는 건 6·25 전쟁 정전 이후 65년 만입니다.

한미연합사령부가 손님맞이로 분주한 판문점을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KBS, SBS, JTBC 등 한국 언론뿐 아니라 AP통신, 로이터통신, AFP통신, 알자리라 방송 등 해외 주요 언론까지 모두 모여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취재진이 북적이자 북한 측 경비병들은 모습을 감추고, 기자들을 쌍안경으로 지켜봤습니다.

‘평화의 집’은 손님맞이 준비 한창

하늘에서 본 공동경비구역 (출처: 정책 브리핑)
판문점은 남한과 북한이 유일하게 철책 없이 서로 얼굴을 바라볼 수 있는 곳입니다. 공식 명칭은 유엔군사령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 Joint Security Area). 중앙에 있는 군사 분계선을 기준으로 북쪽에는 판문각과 통일각, 남쪽에는 자유의 집과 평화의 집이 있습니다. 남북 정상회담은 이 중 평화의 집에서 열립니다.

만들어진 지 30년이 넘어서 시설이 낙후된 평화의 집은 보수 작업이 한창이었습니다. 남북 정상회담을 위한 보안 시설과 통신, 방송 시설 등을 설치하는 작업이었습니다. 평화의 집은 한미연합사령부가 아니라 국가정보원이 관리해서 촬영할 순 없었는데요, 리모델링이 끝나면 국정원은 조만간 평화의 집을 언론에 공개한다고 했습니다.


“걸어서 올까, 차 타고 올까?”…최고 관심사는 김정은의 동선

김정은이 올 것으로 보이는 북한 도로
취재진의 최고 관심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어떻게 평화의 집까지 오는 지였습니다. 우선은 차량을 타고 올 가능성이 가장 높게 점쳐집니다. 북한에서 판문점 쪽으로 오는 길은 두 갈래였습니다. 한쪽은 '돌아오지 않는 다리'로 연결됩니다. 정전 협정 이후 포로 교환이 이뤄졌던 이 다리는 1976년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 이후 폐쇄됐습니다.

또 다른 갈림길은 '72시간 다리' 쪽으로 연결됩니다. 1976년 당시 '돌아오지 않는 다리'가 폐쇄되자 북한이 72시간 만에 새 다리를 세웠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곳을 지나면 바로 공동경비구역 안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공동경비구역에 들어와서는 차를 타고 올지, 아니면 걸어올지 여러 가지 추측이 있습니다. 차를 탈 거란 추측은 경호 때문입니다. JSA에는 미군도 있기 때문에 안전 등을 위해 방탄차를 타고 곧바로 평화의 집까지 갈 거란 추측입니다. 김 위원장이 차에서 내린 뒤 걸어서 중립국감독위원회의 콘크리트 군사분계선(MDL)을 건널 거란 관측도 있습니다. 이곳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악수를 한 뒤 함께 평화의 집으로 이동하는 장면이 상징성이 클 거란 분석 때문입니다.

판문점에서 본 북한…개성까지 8Km

판문점에서 본 북한
판문점에 서서 보니 북한은 정말 손에 닿을 듯 가까웠습니다. 먼저 160m 높이의 인공기 게양대가 한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세계에서 네 번째로 높은 국기 게양대라고 했습니다. 공동경비구역 안에 있는 북한 기정동 평화의 마을도 보였습니다. 군사분계선으로부터 불과 300m 거리. 봄을 맞아 밭일하는 북한 주민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날씨가 맑아서 저 멀리 개성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개성공단의 일부 높은 건물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판문점에서 개성까지의 거리는 불과 8Km에 불과합니다. 2016년 2월 개성공단이 폐쇄된 이후 북한과의 민간 교류는 거의 끊긴 상황, 남북 간의 민간 교류가 다시 재개될 수 있을지, 관심은 27일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판문점으로 다시 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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