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람료 ‘따라 올리기’도 담합일까?

입력 2018.04.23 (21:40) 수정 2018.04.24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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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형극장들이 동시에 가격을 올리면서 가격 담합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명백한 담합 행위라며 공정위에 신고했습니다.

송형국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 극장들의 관람료는 2014년부터 세 차례나 똑같은 방식으로 올랐습니다.

4년 전에 이어, 2016년과 올해까지 CGV가 올리면 곧이어 두 업체가 따라갑니다.

관람료 천 원을 올리면 450원 정도가 극장의 몫입니다.

관람료를 천 원 올릴 때마다 극장 3사의 한 해 매출은 620억 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조사하라! 조사하라!"]

참여연대는 명백한 담합이라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습니다.

[안진걸/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실행위원 : "이것은 담합이 아니고서야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 어떻게 금액 차이도 없이 시기도 다르지 않고 이렇게 똑같이 올립니까."]

극장들은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 담합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강동영/롯데시네마 홍보팀장 : "지속적으로 운영, 관리 비용이 부담이 가중되다 보니까 가격 조정에 대해서는 오래전부터 검토해온 상황입니다."]

공정위는 직·간접적 담합의 증거가 없으면 제재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지만, 시민단체의 입장은 다릅니다.

[성춘일 /참여연대 변호사 : "외관상으로 정황을 봤을 때 합의가 있었던 것으로 볼 수 있는 경우에, 묵시적 합의나 이런 식으로, '합의를 추정한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극장들의 행태로 볼 때 이와 같은 관람료 인상은 언제든 반복될 수 있는 만큼 공정위가 얼마나 의지를 갖고 조사하느냐에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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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관람료 ‘따라 올리기’도 담합일까?
    • 입력 2018-04-23 21:42:17
    • 수정2018-04-24 07:5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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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형극장들이 동시에 가격을 올리면서 가격 담합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명백한 담합 행위라며 공정위에 신고했습니다.

송형국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 극장들의 관람료는 2014년부터 세 차례나 똑같은 방식으로 올랐습니다.

4년 전에 이어, 2016년과 올해까지 CGV가 올리면 곧이어 두 업체가 따라갑니다.

관람료 천 원을 올리면 450원 정도가 극장의 몫입니다.

관람료를 천 원 올릴 때마다 극장 3사의 한 해 매출은 620억 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조사하라! 조사하라!"]

참여연대는 명백한 담합이라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습니다.

[안진걸/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실행위원 : "이것은 담합이 아니고서야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 어떻게 금액 차이도 없이 시기도 다르지 않고 이렇게 똑같이 올립니까."]

극장들은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 담합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강동영/롯데시네마 홍보팀장 : "지속적으로 운영, 관리 비용이 부담이 가중되다 보니까 가격 조정에 대해서는 오래전부터 검토해온 상황입니다."]

공정위는 직·간접적 담합의 증거가 없으면 제재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지만, 시민단체의 입장은 다릅니다.

[성춘일 /참여연대 변호사 : "외관상으로 정황을 봤을 때 합의가 있었던 것으로 볼 수 있는 경우에, 묵시적 합의나 이런 식으로, '합의를 추정한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극장들의 행태로 볼 때 이와 같은 관람료 인상은 언제든 반복될 수 있는 만큼 공정위가 얼마나 의지를 갖고 조사하느냐에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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