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으로 흡연 유도…시판 담배서 금지 권고 성분 검출

입력 2018.04.26 (21:41) 수정 2018.04.2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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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중에 판매되는 담배에서 다양한 향으로 흡연을 유도하는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가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한 성분입니다.

엄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고 그림, 문구에도 담배는 꾸준히 팔려나갑니다.

["4,500원입니다."]

담배 특유의 독하고 매케한 맛을 줄이고, 향과 맛을 더하는 이른바 '가향성분'.

시판되는 궐련담배 60종을 조사했더니, 모든 제품에 들어있었습니다.

박하, 코코아, 바닐라향을 내는 성분이 많았는데, 담배에 대한 거부감을 줄여 흡연을 유도합니다.

일부 성분은 담배연기를 더 깊게, 더 많이 폐 속으로 끌어들입니다.

[옥선명/여의도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멘톨이나 테오브로민 같은 성분이 들어오게 되면 기관지 확장 효과에 의해서 같은 양의 담배를 피운다고 하더라도 유해물질이 더 많이 몸속에 유입이 됩니다."]

때문에 세계보건기구는 이 '가향성분' 사용을 금지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선 미국과 캐나다가 사용을 중단한 데 이어, 브라질, 터키, 유럽연합도 규제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선 별다른 제재없이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광수/질병관리본부 보건연구관 : "검출된 가향성분은 제품별 최소 2개에서 최대 28개로 나타났습니다. 캡슐담배 뿐 아니라 일반 궐련담배에도 다양한 가향성분이 첨가되어 있음을 확인한 데..."]

담배 가향성분의 첨가를 규제하는 법률안은 현재 국회에서 심사중입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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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향으로 흡연 유도…시판 담배서 금지 권고 성분 검출
    • 입력 2018-04-26 21:46:33
    • 수정2018-04-26 22:00:42
    뉴스 9
[앵커]

시중에 판매되는 담배에서 다양한 향으로 흡연을 유도하는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가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한 성분입니다.

엄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고 그림, 문구에도 담배는 꾸준히 팔려나갑니다.

["4,500원입니다."]

담배 특유의 독하고 매케한 맛을 줄이고, 향과 맛을 더하는 이른바 '가향성분'.

시판되는 궐련담배 60종을 조사했더니, 모든 제품에 들어있었습니다.

박하, 코코아, 바닐라향을 내는 성분이 많았는데, 담배에 대한 거부감을 줄여 흡연을 유도합니다.

일부 성분은 담배연기를 더 깊게, 더 많이 폐 속으로 끌어들입니다.

[옥선명/여의도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멘톨이나 테오브로민 같은 성분이 들어오게 되면 기관지 확장 효과에 의해서 같은 양의 담배를 피운다고 하더라도 유해물질이 더 많이 몸속에 유입이 됩니다."]

때문에 세계보건기구는 이 '가향성분' 사용을 금지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선 미국과 캐나다가 사용을 중단한 데 이어, 브라질, 터키, 유럽연합도 규제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선 별다른 제재없이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광수/질병관리본부 보건연구관 : "검출된 가향성분은 제품별 최소 2개에서 최대 28개로 나타났습니다. 캡슐담배 뿐 아니라 일반 궐련담배에도 다양한 가향성분이 첨가되어 있음을 확인한 데..."]

담배 가향성분의 첨가를 규제하는 법률안은 현재 국회에서 심사중입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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