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구상’부터 ‘판문점 선언’까지…한반도 평화 운전자론 현실화

입력 2018.04.28 (21:10) 수정 2018.04.28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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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7월에 한반도 냉전구조 해체와 평화정착을 담은 '베를린 구상'을 밝혔습니다.

당시에는 북한의 잇따른 도발로 실현 가능성이 낮아보였지만 이제는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베를린 구상부터 판문점 선언까지, 박경호 기자가 정리해드립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구상은 지난해 7월, 이른바 베를린 구상에서 윤곽이 드러났습니다.

실천과제로 이산가족 상봉, 평창올림픽 북한 초청, 군사적 적대 행위 중지 등을 제안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독일 쾨르버 재단 초청 연설/지난해 7월 : "한반도의 긴장과 대치국면을 전환시킬 계기가 된다면 나는 언제 어디서든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용의가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수차례 이어졌고, 지난해 9월에는 6차 핵실험까지 감행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비핵화 원칙을 재천명했지만 급기야 북한은 지난해 11월, ICBM급, 대륙간탄도미사일인 화성-15형까지 발사했습니다.

또, 북미 간 거친 설전이 오고가며 한반도는 전쟁 위기설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위기를 맞았던 문재인 정부의 '베를린 구상'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년사를 계기로 반전을 맞았습니다.

[김정은/北국무위원장/2018년 신년사 : "우리는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표단파견을 포함하여 필요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으며 이를 위해 북남당국이 시급히 만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어진 김여정 제1부부장의 방남은 남북 관계의 진전을 알리는 신호탄이었습니다.

전쟁 위기설 속에서도 평창동계올림픽을 매개로 대화의 불씨를 꺼뜨리지 않았던 남북은 마침내 '북미정상회담'까지 성사시켰습니다.

그리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긴 여정의 시작, 4.27 판문점 선언.

불과 1년도 채 되지 않은 기간 남북 관계는 '위기'와 '평화'를 넘나들며 반전 드라마를 쓰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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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를린 구상’부터 ‘판문점 선언’까지…한반도 평화 운전자론 현실화
    • 입력 2018-04-28 21:13:30
    • 수정2018-04-28 21: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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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7월에 한반도 냉전구조 해체와 평화정착을 담은 '베를린 구상'을 밝혔습니다.

당시에는 북한의 잇따른 도발로 실현 가능성이 낮아보였지만 이제는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베를린 구상부터 판문점 선언까지, 박경호 기자가 정리해드립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구상은 지난해 7월, 이른바 베를린 구상에서 윤곽이 드러났습니다.

실천과제로 이산가족 상봉, 평창올림픽 북한 초청, 군사적 적대 행위 중지 등을 제안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독일 쾨르버 재단 초청 연설/지난해 7월 : "한반도의 긴장과 대치국면을 전환시킬 계기가 된다면 나는 언제 어디서든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용의가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수차례 이어졌고, 지난해 9월에는 6차 핵실험까지 감행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비핵화 원칙을 재천명했지만 급기야 북한은 지난해 11월, ICBM급, 대륙간탄도미사일인 화성-15형까지 발사했습니다.

또, 북미 간 거친 설전이 오고가며 한반도는 전쟁 위기설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위기를 맞았던 문재인 정부의 '베를린 구상'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년사를 계기로 반전을 맞았습니다.

[김정은/北국무위원장/2018년 신년사 : "우리는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표단파견을 포함하여 필요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으며 이를 위해 북남당국이 시급히 만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어진 김여정 제1부부장의 방남은 남북 관계의 진전을 알리는 신호탄이었습니다.

전쟁 위기설 속에서도 평창동계올림픽을 매개로 대화의 불씨를 꺼뜨리지 않았던 남북은 마침내 '북미정상회담'까지 성사시켰습니다.

그리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긴 여정의 시작, 4.27 판문점 선언.

불과 1년도 채 되지 않은 기간 남북 관계는 '위기'와 '평화'를 넘나들며 반전 드라마를 쓰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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