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자산 ‘4조 이상’ 급증…주가 후폭풍

입력 2018.05.03 (21:16) 수정 2018.05.03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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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증권가에서는 삼성 바이오로직스라는 회사의 분식회계 논란이 뜨겁습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이 회사 가치를 실제보다 부풀렸느냐 아니냐가 핵심 쟁점인데요.

삼성의 경영권 승계 문제에다 외국 헷지펀드의 ISD, 즉 투자자-국가 간 소송 문제까지 겹쳐 있어 여간 복잡한 게 아닙니다.

이중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어제오늘(2~3일) 이틀 동안 20%가 넘게 떨어졌습니다.

시가총액은 6조 5천억 원이나 줄었고요,

이 회사가 회계 기준을 위반했다고, 금융감독원이 잠정 결론내리면서입니다.

시작은 2015년입니다.

계속 적자이던 당시 제일모직의 자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갑자기 1조 9천억 원이 넘는 대규모 흑자를 기록합니다.

장부 상에 3천억 원 수준이던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가치가 갑자기 불어났기 때문입니다.

시장가치로 재평가해서 그렇다는 건데, 결론적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새로 번 돈이 없는데도 회계 장부에 자산가치가 4조 5천억 원 가량이 늘어났습니다.

누가 봐도 쉽게 납득이 잘 안가는 대목입니다.

금감원도 이 부분을 짚었습니다.

자회사의 평가 기준을 갑자기 바꿀 이유가 없었다는 겁니다.

또 상장도 안 돼있던 적자 자회사의 시장 가치를 장부가의 약 16배로 판단한 근거도 뭔지 의문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반발하고 있습니다.

외부 회계법인, 공인회계사협회 모두 적정한 것으로 판단했다는 겁니다.

결국 자회사의 가치를 부풀리는데 위법성이 있었느냐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증권선물위원회의 최종 결론은 이르면 이달 말 나올 예정입니다.

최악의 경우에는 상장폐지도 가능합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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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바이오로직스 자산 ‘4조 이상’ 급증…주가 후폭풍
    • 입력 2018-05-03 21:17:10
    • 수정2018-05-03 22: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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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증권가에서는 삼성 바이오로직스라는 회사의 분식회계 논란이 뜨겁습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이 회사 가치를 실제보다 부풀렸느냐 아니냐가 핵심 쟁점인데요.

삼성의 경영권 승계 문제에다 외국 헷지펀드의 ISD, 즉 투자자-국가 간 소송 문제까지 겹쳐 있어 여간 복잡한 게 아닙니다.

이중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어제오늘(2~3일) 이틀 동안 20%가 넘게 떨어졌습니다.

시가총액은 6조 5천억 원이나 줄었고요,

이 회사가 회계 기준을 위반했다고, 금융감독원이 잠정 결론내리면서입니다.

시작은 2015년입니다.

계속 적자이던 당시 제일모직의 자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갑자기 1조 9천억 원이 넘는 대규모 흑자를 기록합니다.

장부 상에 3천억 원 수준이던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가치가 갑자기 불어났기 때문입니다.

시장가치로 재평가해서 그렇다는 건데, 결론적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새로 번 돈이 없는데도 회계 장부에 자산가치가 4조 5천억 원 가량이 늘어났습니다.

누가 봐도 쉽게 납득이 잘 안가는 대목입니다.

금감원도 이 부분을 짚었습니다.

자회사의 평가 기준을 갑자기 바꿀 이유가 없었다는 겁니다.

또 상장도 안 돼있던 적자 자회사의 시장 가치를 장부가의 약 16배로 판단한 근거도 뭔지 의문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반발하고 있습니다.

외부 회계법인, 공인회계사협회 모두 적정한 것으로 판단했다는 겁니다.

결국 자회사의 가치를 부풀리는데 위법성이 있었느냐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증권선물위원회의 최종 결론은 이르면 이달 말 나올 예정입니다.

최악의 경우에는 상장폐지도 가능합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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