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회담 시기·장소 이번 주 발표…주한미군 의제 아냐”

입력 2018.05.03 (21:37) 수정 2018.05.09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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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 정상회담 이후 동북아 정세가 급변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의 시선이 한반도로 쏠리고 있습니다.

KBS 는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열강 대사들을 차례로 만나 각국 입장을 들어보는 연속 기획을 마련했습니다.

오늘(3일)은 첫 순서로 미국입니다.

마크 내퍼 미국 대리대사는 이번 주 안에 북미 정상회담 날짜와 장소가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눈앞으로 다가온 북미 정상회담의 장소와 시기는 성패를 짐작할 수 있는 중요한 척도입니다.

[기자 : "북미 정상회담은 판문점에서 열릴까요?"]

[마크 내퍼/주한 미국 대사 대리 : "아마 이번 주 안에 북미 정상회담의 장소와시기가 발표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북미 정상회담에서 가장 핵심적인 의제는 뭘까?

내퍼 대사 대리는 '비핵화 검증 방법'을 꼽았습니다.

정상회담 준비에 가장 힘을 쏟는 부분도, 북핵 검증의 '틀'을 만드는 작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마크 내퍼/주한 미국 대사 대리 : "북한이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고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에 동의한다면, 검증의 틀은 어떤 모습이 될 것인가를 준비 중입니다."]

평양 대표부 설치 등 북미 관계 정상화와 관련해선 조심스러운 태도였습니다.

[마크 내퍼/주한 미국 대사 대리 : "미국 속담에 "말 앞에 수레를 두지 마라"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최근 한국 사회를 뜨겁게 달군 '주한미군' 문제는, 북미 협상 테이블엔 오르지 않는다고 못 박았습니다.

[기자 : "평화협정이 체결되면 주한미군이 철수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마크 내퍼/주한 미국 대사 대리 : "그건 북한이 결정할 문제가 아닙니다. 주한미군의 주둔에 대한 모든 결정은 한미 동맹에서 결정될 문제입니다."]

또 북미 회담 준비는 한국 정부와 함께하고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이틀 전엔 청와대를 찾아, 비핵화 로드맵을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북미 정상회담을 준비하는데,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렇고 한국 정부와의 협조가 계속될 것이라는 걸 의미합니다.

북미 회담 결과는 조심스럽게, 긍정적으로 내다봤습니다.

북한이 주민들을 위해 바깥 세상과 손잡는 선택을 했다고 판단한 겁니다.

[마크 내퍼/주한 미국 대사 대리 : "북한이 도발과 고립으로부터 벗어나서 북한 주민들을 위한 더 나은 결정을 한 징후가 보입니다."]

현재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세 명의 석방과 관련해선, 모든 채널을 통해서, 북한을 압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채널 고정'은 어떤 뜻인가요?"]

[마크 내퍼/주한 미국 대사 대리 : "그건 좀 지켜보자는 뜻 같습니다. 현재 모든 채널을 통해서 북한에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선 그 장면을 지켜보던 모든 미국인이 감동했을 것이라고 높게 평가했습니다.

앞으로 진행될 남북미중 사이의 평화 협정은, 한국 정부와 보조를 맞춰 나가면서 긴밀히 공조하겠다고 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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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미회담 시기·장소 이번 주 발표…주한미군 의제 아냐”
    • 입력 2018-05-03 21:42:41
    • 수정2018-05-09 22:19:34
    뉴스 9
[앵커]

남북 정상회담 이후 동북아 정세가 급변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의 시선이 한반도로 쏠리고 있습니다.

KBS 는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열강 대사들을 차례로 만나 각국 입장을 들어보는 연속 기획을 마련했습니다.

오늘(3일)은 첫 순서로 미국입니다.

마크 내퍼 미국 대리대사는 이번 주 안에 북미 정상회담 날짜와 장소가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눈앞으로 다가온 북미 정상회담의 장소와 시기는 성패를 짐작할 수 있는 중요한 척도입니다.

[기자 : "북미 정상회담은 판문점에서 열릴까요?"]

[마크 내퍼/주한 미국 대사 대리 : "아마 이번 주 안에 북미 정상회담의 장소와시기가 발표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북미 정상회담에서 가장 핵심적인 의제는 뭘까?

내퍼 대사 대리는 '비핵화 검증 방법'을 꼽았습니다.

정상회담 준비에 가장 힘을 쏟는 부분도, 북핵 검증의 '틀'을 만드는 작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마크 내퍼/주한 미국 대사 대리 : "북한이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고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에 동의한다면, 검증의 틀은 어떤 모습이 될 것인가를 준비 중입니다."]

평양 대표부 설치 등 북미 관계 정상화와 관련해선 조심스러운 태도였습니다.

[마크 내퍼/주한 미국 대사 대리 : "미국 속담에 "말 앞에 수레를 두지 마라"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최근 한국 사회를 뜨겁게 달군 '주한미군' 문제는, 북미 협상 테이블엔 오르지 않는다고 못 박았습니다.

[기자 : "평화협정이 체결되면 주한미군이 철수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마크 내퍼/주한 미국 대사 대리 : "그건 북한이 결정할 문제가 아닙니다. 주한미군의 주둔에 대한 모든 결정은 한미 동맹에서 결정될 문제입니다."]

또 북미 회담 준비는 한국 정부와 함께하고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이틀 전엔 청와대를 찾아, 비핵화 로드맵을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북미 정상회담을 준비하는데,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렇고 한국 정부와의 협조가 계속될 것이라는 걸 의미합니다.

북미 회담 결과는 조심스럽게, 긍정적으로 내다봤습니다.

북한이 주민들을 위해 바깥 세상과 손잡는 선택을 했다고 판단한 겁니다.

[마크 내퍼/주한 미국 대사 대리 : "북한이 도발과 고립으로부터 벗어나서 북한 주민들을 위한 더 나은 결정을 한 징후가 보입니다."]

현재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세 명의 석방과 관련해선, 모든 채널을 통해서, 북한을 압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채널 고정'은 어떤 뜻인가요?"]

[마크 내퍼/주한 미국 대사 대리 : "그건 좀 지켜보자는 뜻 같습니다. 현재 모든 채널을 통해서 북한에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선 그 장면을 지켜보던 모든 미국인이 감동했을 것이라고 높게 평가했습니다.

앞으로 진행될 남북미중 사이의 평화 협정은, 한국 정부와 보조를 맞춰 나가면서 긴밀히 공조하겠다고 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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