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대사 “부산~러시아 철도부터 추진…대북 제재 풀어야”

입력 2018.05.09 (21:41) 수정 2018.05.09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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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반도 주변국 대사들을 만나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 속 각국의 속내를 들어보는 연속 기획 순서입니다.

오늘(9일)은 세 번째로 러시아입니다.

러시아 대사는 철도 연결 사업에 큰 관심을 보였는데요.

북한의 비핵화 약속을 신뢰하며 빠른 시일 안에 대북 제재를 풀어야 한다고도 말했습니다.

김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알렉산드르 티모닌 러시아 대사가 판문점 선언에서 가장 주목한 부분은 남북 간 철도 연결입니다.

러시아는 남북 철도가 이어지면, 유라시아 대륙 철도망 구축에 가장 먼저 뛰어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알렉산드르 티모닌/주한 러시아 대사 : "부산에서 러시아, 서유럽까지 갈 수 있을 것이고, 여객뿐 아니라 화물 이동도 가능할 것입니다."]

가스관 연결과 북한 도로 현대화, 전력 수출 등도 북한이 개방되면 즉시 추진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한 만큼,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는 서둘러 풀어야 한다고도 말했습니다.

[알렉산드르 티모닌/주한 러시아 대사 : "북한 경제 제재 완화가 한반도 평화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종전 선언, 평화 협정과 관련해선, 러시아는 협정 당사국이 아니기 때문에, 참여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동북아 평화를 위한 별도의 다자 안보 체제는 필요하다며, 6자 회담을 거론했습니다.

[알렉산드르 티모닌/주한 러시아 대사 : "(그럼 6자 회담을 재개해서 러시아가 북핵 논의에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이신 건가요?) 우린 아직 6자 회담이 북핵 문제 협상을 위한 최적의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해선, 김정은 위원장의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기술적인 문제 때문에 비핵화를 단기간에 달성할 수 없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알렉산드르 티모닌/주한 러시아 대사 : "비핵화는 기술적인 면 때문에 빠르게 진행되기 어려우므로 인내심을 가지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티모닌 대사는 남북 정상회담을 역사적이고 획기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한다면서, 네 번째 임기를 시작하는 푸틴 대통령도 이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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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대사 “부산~러시아 철도부터 추진…대북 제재 풀어야”
    • 입력 2018-05-09 21:43:36
    • 수정2018-05-09 22:29:39
    뉴스 9
[앵커]

한반도 주변국 대사들을 만나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 속 각국의 속내를 들어보는 연속 기획 순서입니다.

오늘(9일)은 세 번째로 러시아입니다.

러시아 대사는 철도 연결 사업에 큰 관심을 보였는데요.

북한의 비핵화 약속을 신뢰하며 빠른 시일 안에 대북 제재를 풀어야 한다고도 말했습니다.

김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알렉산드르 티모닌 러시아 대사가 판문점 선언에서 가장 주목한 부분은 남북 간 철도 연결입니다.

러시아는 남북 철도가 이어지면, 유라시아 대륙 철도망 구축에 가장 먼저 뛰어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알렉산드르 티모닌/주한 러시아 대사 : "부산에서 러시아, 서유럽까지 갈 수 있을 것이고, 여객뿐 아니라 화물 이동도 가능할 것입니다."]

가스관 연결과 북한 도로 현대화, 전력 수출 등도 북한이 개방되면 즉시 추진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한 만큼,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는 서둘러 풀어야 한다고도 말했습니다.

[알렉산드르 티모닌/주한 러시아 대사 : "북한 경제 제재 완화가 한반도 평화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종전 선언, 평화 협정과 관련해선, 러시아는 협정 당사국이 아니기 때문에, 참여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동북아 평화를 위한 별도의 다자 안보 체제는 필요하다며, 6자 회담을 거론했습니다.

[알렉산드르 티모닌/주한 러시아 대사 : "(그럼 6자 회담을 재개해서 러시아가 북핵 논의에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이신 건가요?) 우린 아직 6자 회담이 북핵 문제 협상을 위한 최적의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해선, 김정은 위원장의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기술적인 문제 때문에 비핵화를 단기간에 달성할 수 없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알렉산드르 티모닌/주한 러시아 대사 : "비핵화는 기술적인 면 때문에 빠르게 진행되기 어려우므로 인내심을 가지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티모닌 대사는 남북 정상회담을 역사적이고 획기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한다면서, 네 번째 임기를 시작하는 푸틴 대통령도 이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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