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일가 OUT”…가면 쓰고 촛불 든 대한항공 직원들

입력 2018.05.04 (21:33) 수정 2018.05.0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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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총수 일가의 온갖 갑질에 시달려 왔던 대한항공 직원들은 조금 전까지 광화문에서 조양호 회장 일가는 경영일선에서 완전히 퇴진하라며 촛불집회를 열었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물러나라. 조씨일가, 물러나라."]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의 피해자, 박창진 대한항공 전 사무장.

오늘은 가면을 쓴 채 연단에 올라 구호를 선창합니다.

[박창진/대한항공 전 사무장 : "동료들아 사랑한다 동료들아 힘내라!"]

총수 일가의 갑질 행태에 분노한, 대한항공과 계열사 전·현직 직원 등 5백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한목소리로 조양호 일가의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대한항공 직원 : "조 씨 일가를 물러나게 하지 못한다면, 더 강도높은 일과 노동으로 아마 복수를 할 것이라고..."]

이번 집회는 대한항공 직원 2천여 명이 참여하는 익명 SNS 채팅방에서 추진됐습니다.

참가자들은 어두운 색 옷을 입고 갑질 횡포에 저항한다는 의미의 벤데타 가면과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습니다.

'갑질'에 당해온 세월만큼 얼굴이 노출되면 불이익을 당하지는 않을까 걱정도 담겨있습니다.

[대한항공 직원 : "이런 직원들의 목소리를 듣고 마는 것이 아니고, 새로운 변화가 시작되는 계기가 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연일 보도되는 조 씨 일가의 갑질 행태에 분노한 시민들도 같은 마음으로 집회를 지켜봤습니다.

[김화영/인천시 연수구 : "직원들의 힘이 이렇게 모아져서, 위에 전달이 돼서 잘 해결이 됐으면 좋겠고..."]

주최 측인 대한항공 직원연대는 촛불 집회가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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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양호 일가 OUT”…가면 쓰고 촛불 든 대한항공 직원들
    • 입력 2018-05-04 21:33:25
    • 수정2018-05-05 08:3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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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총수 일가의 온갖 갑질에 시달려 왔던 대한항공 직원들은 조금 전까지 광화문에서 조양호 회장 일가는 경영일선에서 완전히 퇴진하라며 촛불집회를 열었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물러나라. 조씨일가, 물러나라."]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의 피해자, 박창진 대한항공 전 사무장.

오늘은 가면을 쓴 채 연단에 올라 구호를 선창합니다.

[박창진/대한항공 전 사무장 : "동료들아 사랑한다 동료들아 힘내라!"]

총수 일가의 갑질 행태에 분노한, 대한항공과 계열사 전·현직 직원 등 5백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한목소리로 조양호 일가의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대한항공 직원 : "조 씨 일가를 물러나게 하지 못한다면, 더 강도높은 일과 노동으로 아마 복수를 할 것이라고..."]

이번 집회는 대한항공 직원 2천여 명이 참여하는 익명 SNS 채팅방에서 추진됐습니다.

참가자들은 어두운 색 옷을 입고 갑질 횡포에 저항한다는 의미의 벤데타 가면과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습니다.

'갑질'에 당해온 세월만큼 얼굴이 노출되면 불이익을 당하지는 않을까 걱정도 담겨있습니다.

[대한항공 직원 : "이런 직원들의 목소리를 듣고 마는 것이 아니고, 새로운 변화가 시작되는 계기가 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연일 보도되는 조 씨 일가의 갑질 행태에 분노한 시민들도 같은 마음으로 집회를 지켜봤습니다.

[김화영/인천시 연수구 : "직원들의 힘이 이렇게 모아져서, 위에 전달이 돼서 잘 해결이 됐으면 좋겠고..."]

주최 측인 대한항공 직원연대는 촛불 집회가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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