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견과류 먹다 질식 위험…응급 처치는?

입력 2018.05.04 (21:37) 수정 2018.05.0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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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 가지 건강상의 이점이 알려지면서 요새 견과류 챙겨드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어린 아이들에게 견과류 주실 때는 주의하셔야 겠습니다.

견과류가 아이의 기도를 막아서 질식 사고가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박광식 의학 전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폐렴 증세로 한 달간 병원 신세를 진 2살 여자아입니다.

흉부CT에서 한쪽 숨통을 막은 이물질을 발견했고, 기관지내시경으로 꺼내보니 땅콩이었습니다.

견과류 한봉지가 화근이었습니다.

[선현근/경기도 남양주시 : "그 안의 건포도나 라즈베리 그런 걸 주로 주다가… 뭐 잘 먹더라고요, 견과류도. 그래서 먹는데 계속 캑캑 하면서 기침하고 얼굴 빨개지고…."]

지난해 이물질을 삼켜서 숨통이 막힌 5세 미만 어린이만 2만 6천여 명, 전 연령대 중에서 가장 많았습니다.

한 대학병원에서 기도 이물질을 분석해보니 견과류가 80%로 가장 많았고, 땅콩이 전체의 40%를 차지했습니다.

영유아는 견과류처럼 단단하고 표면이 미끈한 음식을 잘게 부수지 못하는데다 어른보다 기도가 더 입쪽으로 향해 있어 기도로 잘 넘어가는 겁니다.

[윤종서/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처음에는 발작적인 심한 기침 정도가 있는 것이 보통이고, 방치하게 되면 결국은 며칠 후에 다시 증상이 나타나는데요. 주로 기침, 열, 숨쉬기 불편함…."]

응급상황에선 아이의 머리를 아래로 향하게 한 뒤 등을 여러 번 쳐주거나 흉곽을 눌러 응급처치를 하고 병원에 가야 합니다.

무엇보다 영유아의 경우 땅콩 등 견과류는 가급적 먹이지 않는게 최선의 예방법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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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유아, 견과류 먹다 질식 위험…응급 처치는?
    • 입력 2018-05-04 21:38:47
    • 수정2018-05-07 10: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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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 가지 건강상의 이점이 알려지면서 요새 견과류 챙겨드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어린 아이들에게 견과류 주실 때는 주의하셔야 겠습니다. 견과류가 아이의 기도를 막아서 질식 사고가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박광식 의학 전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폐렴 증세로 한 달간 병원 신세를 진 2살 여자아입니다. 흉부CT에서 한쪽 숨통을 막은 이물질을 발견했고, 기관지내시경으로 꺼내보니 땅콩이었습니다. 견과류 한봉지가 화근이었습니다. [선현근/경기도 남양주시 : "그 안의 건포도나 라즈베리 그런 걸 주로 주다가… 뭐 잘 먹더라고요, 견과류도. 그래서 먹는데 계속 캑캑 하면서 기침하고 얼굴 빨개지고…."] 지난해 이물질을 삼켜서 숨통이 막힌 5세 미만 어린이만 2만 6천여 명, 전 연령대 중에서 가장 많았습니다. 한 대학병원에서 기도 이물질을 분석해보니 견과류가 80%로 가장 많았고, 땅콩이 전체의 40%를 차지했습니다. 영유아는 견과류처럼 단단하고 표면이 미끈한 음식을 잘게 부수지 못하는데다 어른보다 기도가 더 입쪽으로 향해 있어 기도로 잘 넘어가는 겁니다. [윤종서/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처음에는 발작적인 심한 기침 정도가 있는 것이 보통이고, 방치하게 되면 결국은 며칠 후에 다시 증상이 나타나는데요. 주로 기침, 열, 숨쉬기 불편함…."] 응급상황에선 아이의 머리를 아래로 향하게 한 뒤 등을 여러 번 쳐주거나 흉곽을 눌러 응급처치를 하고 병원에 가야 합니다. 무엇보다 영유아의 경우 땅콩 등 견과류는 가급적 먹이지 않는게 최선의 예방법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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