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안전 인사이드] 생활 속 위험상황, 직접 체험해보세요

입력 2018.05.06 (07:15) 수정 2018.05.06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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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16년 경주 지진과 지난해 제천 화재 등 대형 재난으로 최근 안전에 관해 관심이 높아졌는데요.

그래서 요즘에는 지진이나 화재 같은 각종 재난 상황을 직접 체험해보는 안전체험관 방문객이 늘었다고 합니다.

어떤 체험이 있고, 체험 교육 효과는 어떤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규모 7.0의 지진을 가정한 상황.

["지진이야! 지진이다!"]

진동이 시작되자 체험자들은 식탁 밑으로 몸을 숨깁니다.

["가스 차단. 가스 밸브 잠가주시고, 두꺼비집 다 내려주시고..."]

진동이 멈춘 뒤엔 가스와 전기를 차단하고 밖으로 대피합니다.

지난 2년 동안 연이어 발생한 경주와 포항에서의 지진.

안전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계기가 됐는데요.

이 때문에 각종 재난 상황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안전체험관 방문객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 성인 방문객도 많이 증가했는데요.

이번엔 지하철.

화재가 발생했을 때 대처하는 것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닫힌 출입문을 수동으로 여는 방법을 알아본 뒤 연기를 마시지 않도록 입을 막고 대피하는 체험을 합니다.

방독면 착용법도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먼저 방독면 바깥과 안쪽에 있는 마개를 떼어냅니다.

방독면을 얼굴에 쓴 뒤 방독면 안쪽 호흡구에 코와 입을 밀착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외부에 달린 끈을 조여서 방독면을 고정합니다.

이런 재난 상황은 가상현실로도 체험할 수 있습니다.

각종 위험 상황을 가정하고, 가상현실 속의 안내 멘트에 따라 체험해 보는데요.

["출입문 비상 코크를 찾으세요."]

체험자의 시선과 손동작이 그대로 반영되어 실제 상황처럼 느껴집니다.

[김나영/명일중학교 1학년 : "화재가 났을 때 대처하는 방법도 알았고, 신기하고 재밌었어요."]

[강민채/명일중학교 1학년 : "진짜 일어나는 일 같기도 해요. 실제로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이번엔 가상현실 속에서 소화기를 사용해보는데요.

안전핀을 뽑고 소화액을 분사하는 등의 체험이 가능합니다.

자동 심장 충격기 사용법도 배우는 등 가상현실을 이용하면 다양한 체험이 가능합니다.

[권인수/강동 진로직업체험센터 센터장 : "가상현실을 통해서 실제 (재난 상황을) 대처할 수 있고 대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게 가장 큰 장점이고요. 또한 안전한 교육 환경을 구축해서 학생들이나 주민들이 누구나 다 와서 참여하고 학습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안전체험이 실감 나고 다양해지다 보니, 체험하는 사람들의 태도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비록 가상의 상황이지만 체험한 뒤엔 만족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서윤정/안전체험 참가자 : "평소에 재난이 위험하다는 건 알지만 지진이나 태풍, 이런 것을 체험할 기회가 없잖아요. 앞으로 진짜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강월명/안전체험 참가자 : "안전체험관에 와서 실제로 가상 체험을 통해서 해보니까 정말 필요한 교육이고 우리가 한 번쯤은 꼭 체험해야 될 그런 가상체험 같았어요."]

실제로 재난 체험 교육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진의 경우, 진동이 지속하는 시간은 길어야 1분 정도.

그만큼 재빠른 대처가 중요한데요.

가상의 지진을 체험한 학생들은 대피하는 데에 2초가 걸린 반면, 교육을 받지 않은 학생들은 5초 이상 걸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보라/보라매안전체험관 소방관 : "재난 상황이 발생했을 때 75%는 망연자실해서 꿈쩍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미리 몸으로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체험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각종 재난 상황을 체험할 수 있는 종합 안전체험관은 전국에 서른 곳 넘게 있는데요,

평소에 재난에 대한 관심을 갖고 위험 상황을 체험해 본다면 재난으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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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난·안전 인사이드] 생활 속 위험상황, 직접 체험해보세요
    • 입력 2018-05-06 07:17:12
    • 수정2018-05-06 07:22:32
    KBS 재난방송센터
[앵커]

2016년 경주 지진과 지난해 제천 화재 등 대형 재난으로 최근 안전에 관해 관심이 높아졌는데요.

그래서 요즘에는 지진이나 화재 같은 각종 재난 상황을 직접 체험해보는 안전체험관 방문객이 늘었다고 합니다.

어떤 체험이 있고, 체험 교육 효과는 어떤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규모 7.0의 지진을 가정한 상황.

["지진이야! 지진이다!"]

진동이 시작되자 체험자들은 식탁 밑으로 몸을 숨깁니다.

["가스 차단. 가스 밸브 잠가주시고, 두꺼비집 다 내려주시고..."]

진동이 멈춘 뒤엔 가스와 전기를 차단하고 밖으로 대피합니다.

지난 2년 동안 연이어 발생한 경주와 포항에서의 지진.

안전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계기가 됐는데요.

이 때문에 각종 재난 상황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안전체험관 방문객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 성인 방문객도 많이 증가했는데요.

이번엔 지하철.

화재가 발생했을 때 대처하는 것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닫힌 출입문을 수동으로 여는 방법을 알아본 뒤 연기를 마시지 않도록 입을 막고 대피하는 체험을 합니다.

방독면 착용법도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먼저 방독면 바깥과 안쪽에 있는 마개를 떼어냅니다.

방독면을 얼굴에 쓴 뒤 방독면 안쪽 호흡구에 코와 입을 밀착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외부에 달린 끈을 조여서 방독면을 고정합니다.

이런 재난 상황은 가상현실로도 체험할 수 있습니다.

각종 위험 상황을 가정하고, 가상현실 속의 안내 멘트에 따라 체험해 보는데요.

["출입문 비상 코크를 찾으세요."]

체험자의 시선과 손동작이 그대로 반영되어 실제 상황처럼 느껴집니다.

[김나영/명일중학교 1학년 : "화재가 났을 때 대처하는 방법도 알았고, 신기하고 재밌었어요."]

[강민채/명일중학교 1학년 : "진짜 일어나는 일 같기도 해요. 실제로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이번엔 가상현실 속에서 소화기를 사용해보는데요.

안전핀을 뽑고 소화액을 분사하는 등의 체험이 가능합니다.

자동 심장 충격기 사용법도 배우는 등 가상현실을 이용하면 다양한 체험이 가능합니다.

[권인수/강동 진로직업체험센터 센터장 : "가상현실을 통해서 실제 (재난 상황을) 대처할 수 있고 대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게 가장 큰 장점이고요. 또한 안전한 교육 환경을 구축해서 학생들이나 주민들이 누구나 다 와서 참여하고 학습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안전체험이 실감 나고 다양해지다 보니, 체험하는 사람들의 태도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비록 가상의 상황이지만 체험한 뒤엔 만족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서윤정/안전체험 참가자 : "평소에 재난이 위험하다는 건 알지만 지진이나 태풍, 이런 것을 체험할 기회가 없잖아요. 앞으로 진짜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강월명/안전체험 참가자 : "안전체험관에 와서 실제로 가상 체험을 통해서 해보니까 정말 필요한 교육이고 우리가 한 번쯤은 꼭 체험해야 될 그런 가상체험 같았어요."]

실제로 재난 체험 교육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진의 경우, 진동이 지속하는 시간은 길어야 1분 정도.

그만큼 재빠른 대처가 중요한데요.

가상의 지진을 체험한 학생들은 대피하는 데에 2초가 걸린 반면, 교육을 받지 않은 학생들은 5초 이상 걸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보라/보라매안전체험관 소방관 : "재난 상황이 발생했을 때 75%는 망연자실해서 꿈쩍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미리 몸으로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체험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각종 재난 상황을 체험할 수 있는 종합 안전체험관은 전국에 서른 곳 넘게 있는데요,

평소에 재난에 대한 관심을 갖고 위험 상황을 체험해 본다면 재난으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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