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씨 일가 물러나라”…그들이 ‘가면’ 못 벗는 이유
입력 2018.05.19 (21:16)
수정 2018.05.19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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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항공 총수 일가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가 어제(18일) 저녁 또 열렸습니다.
이번에도 가면을 쓰고 나섰습니다.
그동안 회사측이 집회에 참여한 직원들을 감시한다, 이런 의혹이 있었기 때문인데, 이들이 가면을 벗지 못하는 이유, 최은진 기자가 직접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조 씨 일가 물러나라!"]
어젯밤(18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대한항공 직원 촛불집회.
["저희가 포토타임이 있는데요."]
다양한 복장으로 집회에 나왔는데, 한가지 만큼은 똑같습니다.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런데, 주변에 무심한 듯 집회를 관찰하는 사람들이 눈에 띕니다.
카페에서 휴대전화를 계속 확인하고 어딘가 바쁘게 연락을 하기도 합니다.
["서소문 지점까지 행진을 할텐데요."]
행진이 시작되자 이들 역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대한항공 간부 : "(대한항공에서 나오셨죠? 노사협력팀 아니세요?) …. (채증작업이 집회 방해될 수 있다는거 알고 계세요?) 그런거 모릅니다."]
느닷없이 정류장에 멈춘 버스를 타려하더니, 그만두고 반대편으로 달려가기 시작합니다.
[대한한공 간부/음성변조 : "아 모르겠어요. 왜 자꾸 귀찮게하세요?"]
행진이 끝난 서소문 지점.
광화문에 있던 사람들 모습이 또 목격됩니다.
[대한한공 직원/음성변조 : "(대한항공 측에서 나오신거 맞으세요?) 맞는데요. 그냥 보러 왔어요. 직원들이 어떻게 하나. 다른 뜻은 없고."]
취재진을 따돌리더니 대한항공 건물로 뛰어 들어갑니다.
집회현장 근처 카페에 있던 남성들도 눈에 띕니다.
[대한한공 직원/음성변조 : "(대한항공에서 나오셨죠?) 아니에요, 아니에요. (저 만지지 마시고요. 어떤 지시 받고 오셨어요?) 그런 지시 받은 적 없어요."]
["어어 카메라 카메라.."]
이들 역시 대한항공 건물로 들어갑니다.
[대한항공 간부/음성변조 : "언제 제가 집회 현장에 있었어요? 커피마시고 있었는데? 커피 마시는 것도 안돼요?"]
한사코 집회와 상관없다고 말합니다.
[대한항공 간부/음성변조 : "(채증 때문에 오신거예요?) 뭘 채증을 해요. 지금 말을... (직책이 어떻게 되세요?) 아..나..참.. 나가 주세요."]
확인해보니 인사팀 고위간부였습니다.
집회현장에서 취재진에 목격된 이런 사람들은 모두 대 여섯 명,
집회 참가자들이 가면을 벗지 못하는 이유일 겁니다.
[대한항공 촛불집회 참가자 : "언젠가는 그 자료들이 우리에게 불이익을 될 거라는 거 알고요. 조씨 일가가 퇴진하기 전까지는 마스크를 벗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대한항공 측은 직원들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가감없이 듣기 위해 참석했으며, 채증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대한항공 총수 일가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가 어제(18일) 저녁 또 열렸습니다.
이번에도 가면을 쓰고 나섰습니다.
그동안 회사측이 집회에 참여한 직원들을 감시한다, 이런 의혹이 있었기 때문인데, 이들이 가면을 벗지 못하는 이유, 최은진 기자가 직접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조 씨 일가 물러나라!"]
어젯밤(18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대한항공 직원 촛불집회.
["저희가 포토타임이 있는데요."]
다양한 복장으로 집회에 나왔는데, 한가지 만큼은 똑같습니다.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런데, 주변에 무심한 듯 집회를 관찰하는 사람들이 눈에 띕니다.
카페에서 휴대전화를 계속 확인하고 어딘가 바쁘게 연락을 하기도 합니다.
["서소문 지점까지 행진을 할텐데요."]
행진이 시작되자 이들 역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대한항공 간부 : "(대한항공에서 나오셨죠? 노사협력팀 아니세요?) …. (채증작업이 집회 방해될 수 있다는거 알고 계세요?) 그런거 모릅니다."]
느닷없이 정류장에 멈춘 버스를 타려하더니, 그만두고 반대편으로 달려가기 시작합니다.
[대한한공 간부/음성변조 : "아 모르겠어요. 왜 자꾸 귀찮게하세요?"]
행진이 끝난 서소문 지점.
광화문에 있던 사람들 모습이 또 목격됩니다.
[대한한공 직원/음성변조 : "(대한항공 측에서 나오신거 맞으세요?) 맞는데요. 그냥 보러 왔어요. 직원들이 어떻게 하나. 다른 뜻은 없고."]
취재진을 따돌리더니 대한항공 건물로 뛰어 들어갑니다.
집회현장 근처 카페에 있던 남성들도 눈에 띕니다.
[대한한공 직원/음성변조 : "(대한항공에서 나오셨죠?) 아니에요, 아니에요. (저 만지지 마시고요. 어떤 지시 받고 오셨어요?) 그런 지시 받은 적 없어요."]
["어어 카메라 카메라.."]
이들 역시 대한항공 건물로 들어갑니다.
[대한항공 간부/음성변조 : "언제 제가 집회 현장에 있었어요? 커피마시고 있었는데? 커피 마시는 것도 안돼요?"]
한사코 집회와 상관없다고 말합니다.
[대한항공 간부/음성변조 : "(채증 때문에 오신거예요?) 뭘 채증을 해요. 지금 말을... (직책이 어떻게 되세요?) 아..나..참.. 나가 주세요."]
확인해보니 인사팀 고위간부였습니다.
집회현장에서 취재진에 목격된 이런 사람들은 모두 대 여섯 명,
집회 참가자들이 가면을 벗지 못하는 이유일 겁니다.
[대한항공 촛불집회 참가자 : "언젠가는 그 자료들이 우리에게 불이익을 될 거라는 거 알고요. 조씨 일가가 퇴진하기 전까지는 마스크를 벗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대한항공 측은 직원들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가감없이 듣기 위해 참석했으며, 채증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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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씨 일가 물러나라”…그들이 ‘가면’ 못 벗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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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5-19 21:19:13
- 수정2018-05-19 21:51:01
[앵커]
대한항공 총수 일가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가 어제(18일) 저녁 또 열렸습니다.
이번에도 가면을 쓰고 나섰습니다.
그동안 회사측이 집회에 참여한 직원들을 감시한다, 이런 의혹이 있었기 때문인데, 이들이 가면을 벗지 못하는 이유, 최은진 기자가 직접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조 씨 일가 물러나라!"]
어젯밤(18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대한항공 직원 촛불집회.
["저희가 포토타임이 있는데요."]
다양한 복장으로 집회에 나왔는데, 한가지 만큼은 똑같습니다.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런데, 주변에 무심한 듯 집회를 관찰하는 사람들이 눈에 띕니다.
카페에서 휴대전화를 계속 확인하고 어딘가 바쁘게 연락을 하기도 합니다.
["서소문 지점까지 행진을 할텐데요."]
행진이 시작되자 이들 역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대한항공 간부 : "(대한항공에서 나오셨죠? 노사협력팀 아니세요?) …. (채증작업이 집회 방해될 수 있다는거 알고 계세요?) 그런거 모릅니다."]
느닷없이 정류장에 멈춘 버스를 타려하더니, 그만두고 반대편으로 달려가기 시작합니다.
[대한한공 간부/음성변조 : "아 모르겠어요. 왜 자꾸 귀찮게하세요?"]
행진이 끝난 서소문 지점.
광화문에 있던 사람들 모습이 또 목격됩니다.
[대한한공 직원/음성변조 : "(대한항공 측에서 나오신거 맞으세요?) 맞는데요. 그냥 보러 왔어요. 직원들이 어떻게 하나. 다른 뜻은 없고."]
취재진을 따돌리더니 대한항공 건물로 뛰어 들어갑니다.
집회현장 근처 카페에 있던 남성들도 눈에 띕니다.
[대한한공 직원/음성변조 : "(대한항공에서 나오셨죠?) 아니에요, 아니에요. (저 만지지 마시고요. 어떤 지시 받고 오셨어요?) 그런 지시 받은 적 없어요."]
["어어 카메라 카메라.."]
이들 역시 대한항공 건물로 들어갑니다.
[대한항공 간부/음성변조 : "언제 제가 집회 현장에 있었어요? 커피마시고 있었는데? 커피 마시는 것도 안돼요?"]
한사코 집회와 상관없다고 말합니다.
[대한항공 간부/음성변조 : "(채증 때문에 오신거예요?) 뭘 채증을 해요. 지금 말을... (직책이 어떻게 되세요?) 아..나..참.. 나가 주세요."]
확인해보니 인사팀 고위간부였습니다.
집회현장에서 취재진에 목격된 이런 사람들은 모두 대 여섯 명,
집회 참가자들이 가면을 벗지 못하는 이유일 겁니다.
[대한항공 촛불집회 참가자 : "언젠가는 그 자료들이 우리에게 불이익을 될 거라는 거 알고요. 조씨 일가가 퇴진하기 전까지는 마스크를 벗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대한항공 측은 직원들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가감없이 듣기 위해 참석했으며, 채증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대한항공 총수 일가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가 어제(18일) 저녁 또 열렸습니다.
이번에도 가면을 쓰고 나섰습니다.
그동안 회사측이 집회에 참여한 직원들을 감시한다, 이런 의혹이 있었기 때문인데, 이들이 가면을 벗지 못하는 이유, 최은진 기자가 직접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조 씨 일가 물러나라!"]
어젯밤(18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대한항공 직원 촛불집회.
["저희가 포토타임이 있는데요."]
다양한 복장으로 집회에 나왔는데, 한가지 만큼은 똑같습니다.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런데, 주변에 무심한 듯 집회를 관찰하는 사람들이 눈에 띕니다.
카페에서 휴대전화를 계속 확인하고 어딘가 바쁘게 연락을 하기도 합니다.
["서소문 지점까지 행진을 할텐데요."]
행진이 시작되자 이들 역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대한항공 간부 : "(대한항공에서 나오셨죠? 노사협력팀 아니세요?) …. (채증작업이 집회 방해될 수 있다는거 알고 계세요?) 그런거 모릅니다."]
느닷없이 정류장에 멈춘 버스를 타려하더니, 그만두고 반대편으로 달려가기 시작합니다.
[대한한공 간부/음성변조 : "아 모르겠어요. 왜 자꾸 귀찮게하세요?"]
행진이 끝난 서소문 지점.
광화문에 있던 사람들 모습이 또 목격됩니다.
[대한한공 직원/음성변조 : "(대한항공 측에서 나오신거 맞으세요?) 맞는데요. 그냥 보러 왔어요. 직원들이 어떻게 하나. 다른 뜻은 없고."]
취재진을 따돌리더니 대한항공 건물로 뛰어 들어갑니다.
집회현장 근처 카페에 있던 남성들도 눈에 띕니다.
[대한한공 직원/음성변조 : "(대한항공에서 나오셨죠?) 아니에요, 아니에요. (저 만지지 마시고요. 어떤 지시 받고 오셨어요?) 그런 지시 받은 적 없어요."]
["어어 카메라 카메라.."]
이들 역시 대한항공 건물로 들어갑니다.
[대한항공 간부/음성변조 : "언제 제가 집회 현장에 있었어요? 커피마시고 있었는데? 커피 마시는 것도 안돼요?"]
한사코 집회와 상관없다고 말합니다.
[대한항공 간부/음성변조 : "(채증 때문에 오신거예요?) 뭘 채증을 해요. 지금 말을... (직책이 어떻게 되세요?) 아..나..참.. 나가 주세요."]
확인해보니 인사팀 고위간부였습니다.
집회현장에서 취재진에 목격된 이런 사람들은 모두 대 여섯 명,
집회 참가자들이 가면을 벗지 못하는 이유일 겁니다.
[대한항공 촛불집회 참가자 : "언젠가는 그 자료들이 우리에게 불이익을 될 거라는 거 알고요. 조씨 일가가 퇴진하기 전까지는 마스크를 벗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대한항공 측은 직원들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가감없이 듣기 위해 참석했으며, 채증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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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진 기자 ejc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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