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창’, 김정은의 ‘방패’…비교해보니

입력 2018.05.25 (21:07) 수정 2018.05.25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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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편지와 김계관 부상 명의의 담화문 내용을 찬찬히 살펴보면 두 정상의 속내가 잘 드러나 있습니다.

어떤 부분에서 서로 공감하고. 또 어떤 부분에서 서로 생각이 다른지를 김경진 기자가 분석해 봤습니다.

[리포트]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을 것임을 알리고자 한다", 트럼프의 화법은 일방적이고 공격적입니다.

하지만 김정은은 여기에 맞대응하기 보다는 뜻밖의 통보라 유감이지만, "대범하고 열린 마음"으로 "시간과 기회를 줄 용의가 있다"며 여지를 남깁니다.

회담 취소는 "당신들의 분노와 적대감 때문"이라는 트럼프의 주장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합니다.

그동안의 발언은 볼턴 보좌관과 펜스 부통령 등 "미국 측의 지나친 언행이 불러온 반발"이라는 겁니다.

정상회담 무산이라는 벼랑 끝 상황, 하지만 양측 모두 회담의 필요성에는 여전히 공감대를 보였습니다.

"회담 취소는 세계에 해악"이라는 트럼프에, 김정은은 "회담은 인류의 염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대화에 대한 의지도 똑같이 읽힙니다.

트럼프는 "주저하지 말고 전화나 편지를 달라"고 했고, 김정은은 "아무 때나 어떤 방식으로든" 마주 앉을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현욱/국립외교원 교수 : "(북측이) 아주 협력적으로 호의적으로 썼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제 조만간 북미 양국이 실무진 만남과 협상 시작을 통해서 다시 한번 싱가포르에서..."]

다만 대화 방식에 대해선 서로 생각이 달랐습니다.

트럼프는 "마음을 바꾸게 된다면"이란 전제를 달면서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요구했고, 김정은은 "한 가지씩이라도 단계별로 해결" 하자며 기본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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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의 ‘창’, 김정은의 ‘방패’…비교해보니
    • 입력 2018-05-25 21:10:05
    • 수정2018-05-25 22: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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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편지와 김계관 부상 명의의 담화문 내용을 찬찬히 살펴보면 두 정상의 속내가 잘 드러나 있습니다.

어떤 부분에서 서로 공감하고. 또 어떤 부분에서 서로 생각이 다른지를 김경진 기자가 분석해 봤습니다.

[리포트]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을 것임을 알리고자 한다", 트럼프의 화법은 일방적이고 공격적입니다.

하지만 김정은은 여기에 맞대응하기 보다는 뜻밖의 통보라 유감이지만, "대범하고 열린 마음"으로 "시간과 기회를 줄 용의가 있다"며 여지를 남깁니다.

회담 취소는 "당신들의 분노와 적대감 때문"이라는 트럼프의 주장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합니다.

그동안의 발언은 볼턴 보좌관과 펜스 부통령 등 "미국 측의 지나친 언행이 불러온 반발"이라는 겁니다.

정상회담 무산이라는 벼랑 끝 상황, 하지만 양측 모두 회담의 필요성에는 여전히 공감대를 보였습니다.

"회담 취소는 세계에 해악"이라는 트럼프에, 김정은은 "회담은 인류의 염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대화에 대한 의지도 똑같이 읽힙니다.

트럼프는 "주저하지 말고 전화나 편지를 달라"고 했고, 김정은은 "아무 때나 어떤 방식으로든" 마주 앉을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현욱/국립외교원 교수 : "(북측이) 아주 협력적으로 호의적으로 썼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제 조만간 북미 양국이 실무진 만남과 협상 시작을 통해서 다시 한번 싱가포르에서..."]

다만 대화 방식에 대해선 서로 생각이 달랐습니다.

트럼프는 "마음을 바꾸게 된다면"이란 전제를 달면서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요구했고, 김정은은 "한 가지씩이라도 단계별로 해결" 하자며 기본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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