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3대 싱가포르행…김정은, 동선 숨기고 이동

입력 2018.06.10 (21:07) 수정 2018.06.10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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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선택한 싱가포르행 항공기는 중국 에어차이나였습니다.

이와 별도로 전용기인 참매 1호와 수송기까지, 모두 항공기 3대가 평양에서 싱가포르로 이동했는데요.

공중에서도 동선이 노출되지 않도록 극도로 신경을 쓴 것으로 보입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양을 출발한 중국국제항공, 에어차이나의 보잉 747기가 출발한 지 7시간여 만에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착륙했습니다.

해당 항공기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고위급이 이용하는 전용기로도 유명합니다.

오늘(10일) 오전 8시 30분쯤 출발한 보잉 747의 항공편명은 CA122.

그런데 베이징에 인접해서 갑자기 편명이 CA61로 바뀌었습니다.

동선을 알리지 않으려는 뜻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오늘(10일) 오전 편명이 없는 고려항공의 항공기 비행이 포착됐습니다.

평양에서 '참매 1호'와 기종이 같은 일류신 62-M로 앞선 중국 항공기를 따라 중국 남부 상공을 날고 있었던 겁니다.

위치를 알리지 않기 위해 편명을 감춘 것으로 보입니다.

참매1호는 옛 소련 시절 제작된 '일류신-62M'을 개조한 것으로 비행 거리가 만㎞에 달합니다.

4천700㎞ 떨어진 싱가포르까지 재급유 없이 비행할 수 있지만 장거리를 운항한 적이 없고 1995년 단종돼 안전성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비행기 안전성 문제에 대해 북한이 염려하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의미에서는 IL-62도 나름대로 가지만, 북한이 중국을 선택한 건 그 만큼 중국을 더 믿는 나라로 생각한다…."]

이에 앞서 오늘(10일) 새벽에는 일류신76 수송기가 김 위원장 전용 방탄차와 식량 등을 싣고 평양을 떠나 싱가포르에 도착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김정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김위원장과 함께 왔는지 아니면 유사시를 대비해서 다른 비행기를 타고 왔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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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공기 3대 싱가포르행…김정은, 동선 숨기고 이동
    • 입력 2018-06-10 21:09:40
    • 수정2018-06-10 21: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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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선택한 싱가포르행 항공기는 중국 에어차이나였습니다.

이와 별도로 전용기인 참매 1호와 수송기까지, 모두 항공기 3대가 평양에서 싱가포르로 이동했는데요.

공중에서도 동선이 노출되지 않도록 극도로 신경을 쓴 것으로 보입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양을 출발한 중국국제항공, 에어차이나의 보잉 747기가 출발한 지 7시간여 만에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착륙했습니다.

해당 항공기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고위급이 이용하는 전용기로도 유명합니다.

오늘(10일) 오전 8시 30분쯤 출발한 보잉 747의 항공편명은 CA122.

그런데 베이징에 인접해서 갑자기 편명이 CA61로 바뀌었습니다.

동선을 알리지 않으려는 뜻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오늘(10일) 오전 편명이 없는 고려항공의 항공기 비행이 포착됐습니다.

평양에서 '참매 1호'와 기종이 같은 일류신 62-M로 앞선 중국 항공기를 따라 중국 남부 상공을 날고 있었던 겁니다.

위치를 알리지 않기 위해 편명을 감춘 것으로 보입니다.

참매1호는 옛 소련 시절 제작된 '일류신-62M'을 개조한 것으로 비행 거리가 만㎞에 달합니다.

4천700㎞ 떨어진 싱가포르까지 재급유 없이 비행할 수 있지만 장거리를 운항한 적이 없고 1995년 단종돼 안전성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비행기 안전성 문제에 대해 북한이 염려하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의미에서는 IL-62도 나름대로 가지만, 북한이 중국을 선택한 건 그 만큼 중국을 더 믿는 나라로 생각한다…."]

이에 앞서 오늘(10일) 새벽에는 일류신76 수송기가 김 위원장 전용 방탄차와 식량 등을 싣고 평양을 떠나 싱가포르에 도착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김정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김위원장과 함께 왔는지 아니면 유사시를 대비해서 다른 비행기를 타고 왔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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