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값 시비에 방화’…군산 주점 화재로 33명 사상

[앵커]

50대 남성이 어젯밤 전북 군산의 한 유흥업소에 불을 질러 3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붙잡아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박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연관 기사] [뉴스광장] 군산 화재 1시간 만에 진화, 인명피해 왜 컸나?

시뻘건 불길이 건물 위로 치솟습니다.

불이 난 건물 옆에는 사람들이 쓰러져 있습니다.

소방관들은 불을 끄면서 구조 작업에 안간힘을 씁니다.

군산의 한 유흥업소에서 불이 난 건 어젯밤 10시쯤.

누군가 불을 질렀다는 신고를 받고 소방차 39대와 소방대원 120명이 출동해 진화에 나섰습니다.

[진대섭/목격자 : "어떤 사람이 그 앞에서 등이 탔더라고요, 옷이 타서 저리로 튀더라고요. 저리로 달려가는거 보고, 저 사람 잡아라..."]

불길은 1시간 만에 잡혔지만, 손님 3명이 숨지고, 서른 명이 다쳤습니다.

부상자 다섯 명은 화상이 심하거나 연기를 많이 마셔 상태가 심각합니다.

[전형태/군산시 보건소장 : "의식장애나 전신화상 이런 환자에 대해서는 중상으로 판단이 되고, 추후 사망자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판단이 됩니다."]

군산경찰서는 방화 용의자 55살 이 모 씨를 긴급 체포해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씨는 경찰조사에서 술값 문제로 유흥업소 종업원과 말다툼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산경찰서 관계자/음성변조 : "외상 값이 '자기는 10만 원인데 업주가 20만 원을 달라고 했다' 이래 가지고 서로 시비가 있었어요."]

경찰은 이 씨에 대해 방화 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