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 분단의 현장에서 관광 명소로

입력 2018.06.25 (12:19) 수정 2018.06.25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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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분단을 경험했던 독일의 수도 베를린은, 도시 자체가 동서로 나뉘는 아픔을 겪어야했는데요.

하지만 통일 뒤 긴장이 고조됐던 분단의 현장들은 이제 세계적 관광 명소로 거듭났습니다.

우리에게도 이런 날이 찾아올 수 있을까요?

베를린 이민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감시병의 눈을 피해 목숨을 걸고 서독으로 탈출하는 동독 주민들.

강을 건너자,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분단 기간 이 강에서만 100여 명이 희생됐습니다.

백색 십자가라 불리는 추모비가 이들의 넋을 기립니다.

백색 십자가 안에는 희생자 한명 한명의 이름이 새겨져있습니다.

그러나 피로 얼룩졌던 이 강은, 이제 유람선들이 쉴새없이 떠다니는 필수 관광 코스로 자리잡았습니다.

[이본느 프라이호프/관광객 : "저 자신이 과거 동독에서 자라서 예전에는 직접 갈 수 없고 멀리서 보기만 했던 이 곳에 서 있으니 감동이 벅차오릅니다."]

미군과 소련군이 탱크를 앞세운 채 대치합니다.

냉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이 곳은 동서독 국경 검문솝니다.

그 때 그 장소, 살벌했던 분위기는 이제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해마다 4백만 명의 관광객이 몰려드는 관광 명소로 변신한 것입니다.

[로싸 가르시아/스페인 관광객 : "역사적으로 흥미로운 장소이기 때문에 여기 있다는 것이 기뻐요. 인상적입니다."]

역사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한 분단의 현장들.

이제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거듭나, 우리에게도 통일에 대한 희망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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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베를린, 분단의 현장에서 관광 명소로
    • 입력 2018-06-25 12:20:09
    • 수정2018-06-25 12:3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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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분단을 경험했던 독일의 수도 베를린은, 도시 자체가 동서로 나뉘는 아픔을 겪어야했는데요.

하지만 통일 뒤 긴장이 고조됐던 분단의 현장들은 이제 세계적 관광 명소로 거듭났습니다.

우리에게도 이런 날이 찾아올 수 있을까요?

베를린 이민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감시병의 눈을 피해 목숨을 걸고 서독으로 탈출하는 동독 주민들.

강을 건너자,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분단 기간 이 강에서만 100여 명이 희생됐습니다.

백색 십자가라 불리는 추모비가 이들의 넋을 기립니다.

백색 십자가 안에는 희생자 한명 한명의 이름이 새겨져있습니다.

그러나 피로 얼룩졌던 이 강은, 이제 유람선들이 쉴새없이 떠다니는 필수 관광 코스로 자리잡았습니다.

[이본느 프라이호프/관광객 : "저 자신이 과거 동독에서 자라서 예전에는 직접 갈 수 없고 멀리서 보기만 했던 이 곳에 서 있으니 감동이 벅차오릅니다."]

미군과 소련군이 탱크를 앞세운 채 대치합니다.

냉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이 곳은 동서독 국경 검문솝니다.

그 때 그 장소, 살벌했던 분위기는 이제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해마다 4백만 명의 관광객이 몰려드는 관광 명소로 변신한 것입니다.

[로싸 가르시아/스페인 관광객 : "역사적으로 흥미로운 장소이기 때문에 여기 있다는 것이 기뻐요. 인상적입니다."]

역사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한 분단의 현장들.

이제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거듭나, 우리에게도 통일에 대한 희망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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