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역-대방역 철로 열차 탈선사고 복구작업

신은경 앵커 :

그러면 이 시각 현재 사고 복구 상황, 그리고 오늘 사고 당시의 자세한 상황을 현장에 나가있는 KBS 중계차를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김시곤 기자!

김시곤 기자 :

네, 김시곤입니다.

신은경 앵커 :

아직 완전히 복구가 되지는 않았겠죠?

김시곤 기자 :

네, 현재 사고 발생 6시간이 지났지만은 복구요원 50여 명이 복구 작업을 계속하고 있고 현장 주변에는 경찰 1개 중대가 배치돼서 일반인의 현장 접근을 막고 있습니다.

철도청 당국은 날이 어두워지자 라이트를 설치하고 대형 크레인 두 대를 동원해서 복구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고현장 바로 위로는 전철 고압선이 가설되 있는 데다가 사고 객차로부터 기차 바퀴가 완전히 떨어져 나가서 현장으로부터 사고 객차를 끌어내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현재 국철 하행선에는 사고 객차가 전복돼 있는 데다가 크레인이 복구 작업을 하고 있어서 사고가 난 국철 상행선은 통행이 완전 금지되고 있습니다.

철도청은 국철 상행선과 사고가난 국철로부터 20여 미터 북쪽에 따로 떨어져있는 전철 철로로 열차를 운행시키고 있습니다. 따라서 열차와 전철이 4개 철로 가운데 3개 철로를 함께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열차와 전철의 운행은 1-2시간 정도 계속 지연되고 있습니다. 또 전복된 객차를 철로로부터 완전히 끌어낸다고 하더라도 철로를 보수해야 하기 때문에 사고가난 철로가 완전 정상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신은경 앵커 :

네, 그러면 아까 헬기로 사고 현장을 좀 보기는 했습니다만 오늘 낮에 사고 상황을 좀 자세히 전해 주시겠습니까?

김시곤 기자 :

예, 사고가 난 시각은 오늘 오후 2시 45분쯤이었습니다. 서울역을 떠나서 장항으로 가던 423호 통일호 열차가 노량진역과 대방 전철역 사이 커브길을 가던 중 꼬리 부분 객차 두 량이 철로를 벗어났고 이 순간 대방역에서 노량진역 방면으로 들어오던 기름 수송 화물열차가 탈선한 객차 두 량을 그대로 들이받은 것입니다.

그러면 사고 열차에 타고있던 승객으로부터 사고 경위를 직접 들어 보시겠습니다.

양한석 (목격자) :

충돌 소리가 요란했어요. 좌우지간에 요란해서 앞으로 앉아있는데 턱이 받칠 정도였고요. 전부 다 사람들이 그냥 앉아있던 사람들도 막 애를 놓치고 그랬어요. 그 앞에 칸인데도요. 7호찬데도. 그래 나와 보니까 지금 이 차는 저절로 떨어져 나갔어요. 떨어져 나가고, 이차는 이 상태에서 막 뛰어나왔죠, 뛰어나왔더니 아비규환이에요. 지옥이에요.

김시곤 기자 :

이 사고로 승객 6백여 명 가운데 두 명이 숨지고 43명이 다쳤습니다. 특히 사고 순간 화물차에 들이 받힌 끝에서 두 번째 객차에 오른편에 타고 있던 승객이 크게 다쳤고, 마지막 객차에 탄 승객들도 객차 안에 손잡이 철봉 등 구조물에 부딪치고 선반 위에 올려놓은 짐들이 떨어지면서 부상자 수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열차 충돌 사고 현장에서 전해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