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탈선사고 원인 정비 불량

입력 1990.01.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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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경 앵커 :

서울역에서 출발할 때부터 덜컹거려서 심상치가 않았다는 한 승객의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오늘 사고는 연휴 임시열차 운행 등 무리한 스케쥴에 정비 불량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임창건 기자가 자세히 설명해 드립니다.


임창건 기자 :

오후 2시 35분 정시에 서울역을 출발한 423 통일호 열차가 노량진역에서 1분간 신호 대기한 뒤에 대방역 쪽으로 향할 때 까지는 겉으로는 모든 것이 순조롭게만 보였습니다. 그러나 승객들은 처음부터 열차가 마치 비포장 도로를 달리듯이 좌우로 심하게 흔들렸고, 소음도 심하게 났다고 말했습니다.


손석근 (여의도 성모병원) :

출발해 가지고요, 10분도 안 됐는데, 앞차 그러니까 앞차하고 뒷차하고 중간 출구 있잖아요, 출구가 완전히 삐뚤어져 있드라고요, 보니까요 그때 사고날 걸 직감을 했거든요.


임창건 기자 :

승객들의 이러한 불안은 곧바로 사고로 연결됐습니다. 대방역을 200미터쯤 앞두고 커브길을 돌던 열차에 꼬리 부분 객차 두 량이 철로를 벗어나는 순간 때마침 마주오던 화물 열차와 정면 충돌한 것입니다.


김순희 (시민) :

그냥 꽝 하드라고요, 그런데 그냥 사람들이 막 정신없이 어떻게 우왕좌왕, 연기가 막 뭔지 모르게 부서지고 저기 막 뿌옇드라고요. 그러고 뭐 정신들을 막 잃고 뭐, 다친 사람 죽었는지 살았는지 어떻게 몰라요.


임창건 기자 :

사고 순간을 목격한 승객들 가운데는 객차를 연결하는 고리 일부가 떨어져나가 있었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또 부상한 승객들의 대부분은 열차 자체에 이미 결함이 있었는데도 최소한의 안전 점검도 없이 무리하게 운행을 한 것이 어처구니없는 사고를 내게 했다며 울분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철도청 측은 현재 선로의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등 정확한 사고 원인과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나 승객들의 말을 종합해 볼 때 일단 열차의 정비 불량과 설 연휴 기간에 무리한 운행에 사고 원인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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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차 탈선사고 원인 정비 불량
    • 입력 1990-01-28 21:00:00
    뉴스 9

신은경 앵커 :

서울역에서 출발할 때부터 덜컹거려서 심상치가 않았다는 한 승객의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오늘 사고는 연휴 임시열차 운행 등 무리한 스케쥴에 정비 불량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임창건 기자가 자세히 설명해 드립니다.


임창건 기자 :

오후 2시 35분 정시에 서울역을 출발한 423 통일호 열차가 노량진역에서 1분간 신호 대기한 뒤에 대방역 쪽으로 향할 때 까지는 겉으로는 모든 것이 순조롭게만 보였습니다. 그러나 승객들은 처음부터 열차가 마치 비포장 도로를 달리듯이 좌우로 심하게 흔들렸고, 소음도 심하게 났다고 말했습니다.


손석근 (여의도 성모병원) :

출발해 가지고요, 10분도 안 됐는데, 앞차 그러니까 앞차하고 뒷차하고 중간 출구 있잖아요, 출구가 완전히 삐뚤어져 있드라고요, 보니까요 그때 사고날 걸 직감을 했거든요.


임창건 기자 :

승객들의 이러한 불안은 곧바로 사고로 연결됐습니다. 대방역을 200미터쯤 앞두고 커브길을 돌던 열차에 꼬리 부분 객차 두 량이 철로를 벗어나는 순간 때마침 마주오던 화물 열차와 정면 충돌한 것입니다.


김순희 (시민) :

그냥 꽝 하드라고요, 그런데 그냥 사람들이 막 정신없이 어떻게 우왕좌왕, 연기가 막 뭔지 모르게 부서지고 저기 막 뿌옇드라고요. 그러고 뭐 정신들을 막 잃고 뭐, 다친 사람 죽었는지 살았는지 어떻게 몰라요.


임창건 기자 :

사고 순간을 목격한 승객들 가운데는 객차를 연결하는 고리 일부가 떨어져나가 있었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또 부상한 승객들의 대부분은 열차 자체에 이미 결함이 있었는데도 최소한의 안전 점검도 없이 무리하게 운행을 한 것이 어처구니없는 사고를 내게 했다며 울분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철도청 측은 현재 선로의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등 정확한 사고 원인과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나 승객들의 말을 종합해 볼 때 일단 열차의 정비 불량과 설 연휴 기간에 무리한 운행에 사고 원인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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