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7월 1일 사실상 통일

입력 1990.06.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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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경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6월 30일 토요일 밤 KBS 9시 뉴스입니다.


동서독 경제 사회통합의 날이 내일로 다가왔습니다. 물론 정치적인 통합은 연말로 예정돼 있지만 양독 사이의 국가법정에 따라서 경제 사회통합이 이뤄져서 1차 통일을 실현하게 됐습니다.


경제와 사회 분야의 통합을 하루 앞둔 독일의 표정들을 베를린 현지에서 진정치, 정필모 두 특파원이 차례로 전해드립니다.


전정치 특파원 :

경제 사회 통합 실시를 하루 앞둔 동독 국민들의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과 기대는 더욱 부풀어 가고 있습니다. 지난 11월 9일의 동서독 장벽 철거로부터 반 년 만에 이제 독일은 정치적 통합만 남겨놨을 뿐 사실상 분단 45년을 극복하고 통일 독일을 이룩한 셈입니다.


디티리히 크라이스 (동독상인) :

통일을 간절히 원했으나 실업 문제 등이 걱정이다. 분단의 고통을 경험해 통일에는 절대 찬성이다.


전정치 특파원 :

양독 정상회담, 원탁회의, 그리고 동독 총선 등 일련의 회담과 총선으로 이어졌던 지루한 동독인들의 자유에와 통일에의 염원은 내일부터 이제 진정한 통일과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이어져 가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서독은 무게 약 천 톤에 이르는 천 5백억 마르크의 현금 수송을 이미 마치고 내일 열릴 예정인 역사적인 조인식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내일부터 동독은 예산 편성 사용권마저 서독에 포기 서독 연방은행 관장하에 경제 개혁을 시고하게 되고 체신, 교통 등 각 분야에 걸쳐서 서독 수준의 시설과 규모를 점차 갖춰가게 됩니다.


이와 함께 정치적으로 이달 중순에 콜 서독 총리와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회담이 모스크바에서 예정되고 있어서 독일 통일의 연내 성취는 이제 점차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동베를린에서 KBS 뉴스 전정치였습니다.


정필모 특파원 :

서독 마르크화는 과연 동독인들의 물질적인 기대를 충족시켜 줄 것인가? 통화와 경제, 사회 통합을 하루 앞둔 동베를린 거리는 이처럼 환희와 흥분 속에 들떠 있습니다.


동베를린 시내 광장에는 수많은 동서 베를린 시민들이 군악 밴드의 연주를 들으며 하나의 경제, 하나의 사회 공동체가 된 기쁨을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시내 백화점과 일반 상가는 내일 새로운 개장을 앞두고 문을 닫았지만 서베를린 상인들은 벌써 거리에 나온 동독인들을 상대로 판촉 활동에 한창입니다.


특히 약삭 빠른 서독의 보험회사와 여행사들은 많은 판촉 요원을 보내 각종 판촉물을 나눠주며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피터 룰프 (서독 보험회사 직원) :

저는 서독 보험회사입니다. 동독 국민들에게는 낯설을 보험 제도에 대해 안내와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통합으로 생활 수준이 높아져 동독 사람도 서독 사람들처럼 사회 보장에 대한 인식이 달라져 가입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정필모 특파원 :

그러나 동독인들은 이같은 갑작스런 변화에 조금은 어색한 표정을 지으며 가격이 자유화 되고 서독 기업이 진출하더라도 물가가 안정되고 자신들의 일자리를 잃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동베를린에서 KBS 뉴스 정필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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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7월 1일 사실상 통일
    • 입력 1990-06-30 21:00:00
    뉴스 9

신은경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6월 30일 토요일 밤 KBS 9시 뉴스입니다.


동서독 경제 사회통합의 날이 내일로 다가왔습니다. 물론 정치적인 통합은 연말로 예정돼 있지만 양독 사이의 국가법정에 따라서 경제 사회통합이 이뤄져서 1차 통일을 실현하게 됐습니다.


경제와 사회 분야의 통합을 하루 앞둔 독일의 표정들을 베를린 현지에서 진정치, 정필모 두 특파원이 차례로 전해드립니다.


전정치 특파원 :

경제 사회 통합 실시를 하루 앞둔 동독 국민들의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과 기대는 더욱 부풀어 가고 있습니다. 지난 11월 9일의 동서독 장벽 철거로부터 반 년 만에 이제 독일은 정치적 통합만 남겨놨을 뿐 사실상 분단 45년을 극복하고 통일 독일을 이룩한 셈입니다.


디티리히 크라이스 (동독상인) :

통일을 간절히 원했으나 실업 문제 등이 걱정이다. 분단의 고통을 경험해 통일에는 절대 찬성이다.


전정치 특파원 :

양독 정상회담, 원탁회의, 그리고 동독 총선 등 일련의 회담과 총선으로 이어졌던 지루한 동독인들의 자유에와 통일에의 염원은 내일부터 이제 진정한 통일과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이어져 가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서독은 무게 약 천 톤에 이르는 천 5백억 마르크의 현금 수송을 이미 마치고 내일 열릴 예정인 역사적인 조인식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내일부터 동독은 예산 편성 사용권마저 서독에 포기 서독 연방은행 관장하에 경제 개혁을 시고하게 되고 체신, 교통 등 각 분야에 걸쳐서 서독 수준의 시설과 규모를 점차 갖춰가게 됩니다.


이와 함께 정치적으로 이달 중순에 콜 서독 총리와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회담이 모스크바에서 예정되고 있어서 독일 통일의 연내 성취는 이제 점차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동베를린에서 KBS 뉴스 전정치였습니다.


정필모 특파원 :

서독 마르크화는 과연 동독인들의 물질적인 기대를 충족시켜 줄 것인가? 통화와 경제, 사회 통합을 하루 앞둔 동베를린 거리는 이처럼 환희와 흥분 속에 들떠 있습니다.


동베를린 시내 광장에는 수많은 동서 베를린 시민들이 군악 밴드의 연주를 들으며 하나의 경제, 하나의 사회 공동체가 된 기쁨을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시내 백화점과 일반 상가는 내일 새로운 개장을 앞두고 문을 닫았지만 서베를린 상인들은 벌써 거리에 나온 동독인들을 상대로 판촉 활동에 한창입니다.


특히 약삭 빠른 서독의 보험회사와 여행사들은 많은 판촉 요원을 보내 각종 판촉물을 나눠주며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피터 룰프 (서독 보험회사 직원) :

저는 서독 보험회사입니다. 동독 국민들에게는 낯설을 보험 제도에 대해 안내와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통합으로 생활 수준이 높아져 동독 사람도 서독 사람들처럼 사회 보장에 대한 인식이 달라져 가입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정필모 특파원 :

그러나 동독인들은 이같은 갑작스런 변화에 조금은 어색한 표정을 지으며 가격이 자유화 되고 서독 기업이 진출하더라도 물가가 안정되고 자신들의 일자리를 잃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동베를린에서 KBS 뉴스 정필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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