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호 버스추락사고 해당버스 무보험

입력 1990.11.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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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어제 발생한 소양호 버스 추락 사고는 무리한 앞지르기가 직접적인 원인이었지만 그 밖에도 자가용의 불법 영업 등 많은 구조적인 원인을 안고 있었습니다. 사상자는 보험 혜택도 받기 어렵게 됐습니다.

춘천에서 조병관 기자의 보도입니다.


조병관 기자:

이번 사고를 낸 버스는 2년 전에 등록이 취소된 신동양관광버스를 운전사 함석동씨가 개인적으로 사들여 불법 영업해온 것으로 종합 보험에 안 든 것은 물론이고 책임보험도 지난 10월 6일자로 계약이 만료돼 보험에 의한 사망자의 보상과 부상자 치료비 지급이 사실상 어렵게 됐습니다.

또 경찰에 조사결과 사고 운전자 함씨는 그동안 불법 자가용 영업으로 6번이나 운수 사업법 위반으로 적발됐으며 현재에도 수배 중으로 주말인 어제 35만원을 받기로 하고 백담사 관광객을 대상으로 불법 영업을 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42명이나 되는 엄청난 인명피해가 난 이번 사고는 불법 영업을 하는 관광버스가 저 다리 위에서 무리하게 앞지르기를 하다 빚어진 어처구니없는 참사였습니다.

경찰은 오늘 이 버스가 다리 위를 80에서 90킬로미터 가량 과속으로 달리다 맞은편에서 갑자기 트럭이 나타나자 급제동하면서 트럭과 부딪친 뒤 반대편 난간을 들이 받으면서 추락한 것으로 확인하고 운전사 함씨를 과실 치사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이번 사고로 숨진 21명이 안치된 인제 병원의 임시 분향소에는 뒤늦게 사고 소식을 듣고 온 가족들의 오열로 가득차 있으며 오늘 오전 사망자 가운데 홍석헌씨와 김준엽씨 부부 등 유해 4구가 가족에게 인도돼 고향으로 옮겨진 데 이어 나머지 사망자도 오늘 저녁 7시쯤 사고 현장인 소양호 군 축교에서 노제를 지낸 뒤 서울과 대구 등지로 인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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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양호 버스추락사고 해당버스 무보험
    • 입력 1990-11-05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어제 발생한 소양호 버스 추락 사고는 무리한 앞지르기가 직접적인 원인이었지만 그 밖에도 자가용의 불법 영업 등 많은 구조적인 원인을 안고 있었습니다. 사상자는 보험 혜택도 받기 어렵게 됐습니다.

춘천에서 조병관 기자의 보도입니다.


조병관 기자:

이번 사고를 낸 버스는 2년 전에 등록이 취소된 신동양관광버스를 운전사 함석동씨가 개인적으로 사들여 불법 영업해온 것으로 종합 보험에 안 든 것은 물론이고 책임보험도 지난 10월 6일자로 계약이 만료돼 보험에 의한 사망자의 보상과 부상자 치료비 지급이 사실상 어렵게 됐습니다.

또 경찰에 조사결과 사고 운전자 함씨는 그동안 불법 자가용 영업으로 6번이나 운수 사업법 위반으로 적발됐으며 현재에도 수배 중으로 주말인 어제 35만원을 받기로 하고 백담사 관광객을 대상으로 불법 영업을 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42명이나 되는 엄청난 인명피해가 난 이번 사고는 불법 영업을 하는 관광버스가 저 다리 위에서 무리하게 앞지르기를 하다 빚어진 어처구니없는 참사였습니다.

경찰은 오늘 이 버스가 다리 위를 80에서 90킬로미터 가량 과속으로 달리다 맞은편에서 갑자기 트럭이 나타나자 급제동하면서 트럭과 부딪친 뒤 반대편 난간을 들이 받으면서 추락한 것으로 확인하고 운전사 함씨를 과실 치사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이번 사고로 숨진 21명이 안치된 인제 병원의 임시 분향소에는 뒤늦게 사고 소식을 듣고 온 가족들의 오열로 가득차 있으며 오늘 오전 사망자 가운데 홍석헌씨와 김준엽씨 부부 등 유해 4구가 가족에게 인도돼 고향으로 옮겨진 데 이어 나머지 사망자도 오늘 저녁 7시쯤 사고 현장인 소양호 군 축교에서 노제를 지낸 뒤 서울과 대구 등지로 인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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