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도물 악취

입력 1991.03.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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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경 앵커 :


대구의 수도물에서 심한 악취가 나서 시민들이 먹는 물도 못쓰고 빨래도 못하는 등 고생을 했습니다.

낙동강 수원지에 페놀성분이 섞인 불순폐수가 유입되면서 생긴 일이었습니다.

대구시 상수도당국은 인체에 해가 있을 정도는 아니라고 밝히고 있지만 허술한 상수도 관리에 시민들은 불안합니다.

대구방송총국에 유희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희림 기자 :

대구시 전체 수도공급량의 70%를 공급하고 있는 낙동강속에 다사수원지입니다.

이 수원지에 어제 오후 2시쯤 유해폐수가 유입되면서 가정에 공급되는 이 수도물에까지 심한 악취가 나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배옥희 (대구시 달서구 두류동) :

양치질하면 다 토하고 밥해도 밥에서도 냄새가 나고 보리차를 끓이면 보리차 많이 넣어도 평소때보다 많이 넣고 끓여도 냄새가 심해 가지고.


유희림 기자 :

신고를 받고 상수원수분석에 나선 대구시 상수도 사업본부는 구미와 김천등 상류공단지역에서 내려온 낙동강물에 페놀성분이 들어있음을 확인하고 일반 염소대신 살균력이 높은 이산화염소소독을 실시했습니다.

또 밤 10시이후에는 자정으로 보내는 수도공급을 중지하고 오늘 오전 10시까지 오염된 물을 하수도로 빼내는 작업을 계속 했습니다.


이일섭 (대구시 상수도본부 기술국장) :

오늘 아침 6시에 낙동강상류의 오염원을 우선 확인하기 위해서 저희들 2개조를 만들어 환경반을 편성해 가지고 우선 상류에 출장을 보내놓았습니다.


유희림 기자 :

그러나 220만시민의 식수를 책임지고 있는 상수도 행정당국이 오염사고 발생 후 즉각적으로 조치를 취하지 못한 점과 상류의 악성 폐수 유입을 막지못한 상수원 관리의 헛점은 시민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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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수도물 악취
    • 입력 1991-03-17 21:00:00
    뉴스 9

신은경 앵커 :


대구의 수도물에서 심한 악취가 나서 시민들이 먹는 물도 못쓰고 빨래도 못하는 등 고생을 했습니다.

낙동강 수원지에 페놀성분이 섞인 불순폐수가 유입되면서 생긴 일이었습니다.

대구시 상수도당국은 인체에 해가 있을 정도는 아니라고 밝히고 있지만 허술한 상수도 관리에 시민들은 불안합니다.

대구방송총국에 유희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희림 기자 :

대구시 전체 수도공급량의 70%를 공급하고 있는 낙동강속에 다사수원지입니다.

이 수원지에 어제 오후 2시쯤 유해폐수가 유입되면서 가정에 공급되는 이 수도물에까지 심한 악취가 나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배옥희 (대구시 달서구 두류동) :

양치질하면 다 토하고 밥해도 밥에서도 냄새가 나고 보리차를 끓이면 보리차 많이 넣어도 평소때보다 많이 넣고 끓여도 냄새가 심해 가지고.


유희림 기자 :

신고를 받고 상수원수분석에 나선 대구시 상수도 사업본부는 구미와 김천등 상류공단지역에서 내려온 낙동강물에 페놀성분이 들어있음을 확인하고 일반 염소대신 살균력이 높은 이산화염소소독을 실시했습니다.

또 밤 10시이후에는 자정으로 보내는 수도공급을 중지하고 오늘 오전 10시까지 오염된 물을 하수도로 빼내는 작업을 계속 했습니다.


이일섭 (대구시 상수도본부 기술국장) :

오늘 아침 6시에 낙동강상류의 오염원을 우선 확인하기 위해서 저희들 2개조를 만들어 환경반을 편성해 가지고 우선 상류에 출장을 보내놓았습니다.


유희림 기자 :

그러나 220만시민의 식수를 책임지고 있는 상수도 행정당국이 오염사고 발생 후 즉각적으로 조치를 취하지 못한 점과 상류의 악성 폐수 유입을 막지못한 상수원 관리의 헛점은 시민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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