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생활과학고, 흡연자 입학 불허

입력 2002.10.24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어른들은 담배를 많이 끊고 있습니다마는 문제는 청소년 흡연입니다.
인천의 한 고등학교가 담배를 피우는 학생은 신입생으로 뽑지 않겠다는 입시요강을 발표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박중석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청소년 흡연과의 전쟁을 선포한 인천의 한 고등학교입니다.
이 학교는 최근 담배를 피우는 학생의 입학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파격적인 입시요강을 발표했습니다.
소변과 일산화탄소 측정을 통해 신입생들의 흡연 여부를 가려내 흡연 학생은 불합격시키겠다는 계획입니다.
흡연이 신입생 선발의 결격사유로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전명숙(인천생활과학고 교육부장): 사실 예방교육이 더 중요한데도 불구하고 그게 잘 이루어지지 않아서 고등학교 와서 금연교육을 시킨다는 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에요.
그렇지만 하는 데 까지는 해야 되잖아요.
⊙기자: 이 학교는 올해 초 전교생이 금연을 서약하고 매주 금연교실을 열고 있습니다.
또 지난 5월에는 학교 안 사각지역 곳곳에 CCTV를 설치해 흡연을 감독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노력 덕에 전교생 800여 명 가운데 흡연학생은 20여 명으로 2.5%에 불과합니다.
한국금연협의회가 조사한 우리나라 고교생 평균 흡연율 35.3%의 14분의 수준입니다.
⊙노일환(인천생활과학고 2학년): 보면 저도 담배 피우고 싶죠.
그래도 담배 안 피려고요.
담배 몸에 나쁜 거 아니까요.
⊙기자: 이 학교는 강도 높은 금연교육으로 흡연 학생의 80%가 금연에 성공한 것으로 보고 이번에는 아예 신입생 선발 기준에 비흡연을 자신있게 내세웠습니다.
KBS뉴스 박중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인천 생활과학고, 흡연자 입학 불허
    • 입력 2002-10-24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어른들은 담배를 많이 끊고 있습니다마는 문제는 청소년 흡연입니다. 인천의 한 고등학교가 담배를 피우는 학생은 신입생으로 뽑지 않겠다는 입시요강을 발표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박중석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청소년 흡연과의 전쟁을 선포한 인천의 한 고등학교입니다. 이 학교는 최근 담배를 피우는 학생의 입학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파격적인 입시요강을 발표했습니다. 소변과 일산화탄소 측정을 통해 신입생들의 흡연 여부를 가려내 흡연 학생은 불합격시키겠다는 계획입니다. 흡연이 신입생 선발의 결격사유로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전명숙(인천생활과학고 교육부장): 사실 예방교육이 더 중요한데도 불구하고 그게 잘 이루어지지 않아서 고등학교 와서 금연교육을 시킨다는 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에요. 그렇지만 하는 데 까지는 해야 되잖아요. ⊙기자: 이 학교는 올해 초 전교생이 금연을 서약하고 매주 금연교실을 열고 있습니다. 또 지난 5월에는 학교 안 사각지역 곳곳에 CCTV를 설치해 흡연을 감독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노력 덕에 전교생 800여 명 가운데 흡연학생은 20여 명으로 2.5%에 불과합니다. 한국금연협의회가 조사한 우리나라 고교생 평균 흡연율 35.3%의 14분의 수준입니다. ⊙노일환(인천생활과학고 2학년): 보면 저도 담배 피우고 싶죠. 그래도 담배 안 피려고요. 담배 몸에 나쁜 거 아니까요. ⊙기자: 이 학교는 강도 높은 금연교육으로 흡연 학생의 80%가 금연에 성공한 것으로 보고 이번에는 아예 신입생 선발 기준에 비흡연을 자신있게 내세웠습니다. KBS뉴스 박중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