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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공산주의 몰락
입력 1991.08.26 (21:00)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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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동유럽에서 시작된 공산주의의 퇴조는 종주국 소련에서 마무리 붕괴로 끝나가고 있습니다.

이미 공산주의를 포기한 폴란드와 헝가리의 자유총선거에서 공산당은 단 한석도 차지하지 못해서 공산당의 인기가 땅에 떨어졌음을 입증해 주었습니다.

동유럽 공산주의 실태를 부다페스트에서 오건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오건환 특파원 :

동유럽에서의 공산주의는 완전히 실패와 몰락을 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입니다.

동유럽 공산주의의 몰락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한 것은 지난 88년, 89년 헝가리와 폴란드가 본격적인 개혁에 돌입하기 시작하면서부터였는데 89년 8월 동유럽 공산주의 국가 가운데 가장 모범이라던 동독의 난민들이 헝가리로 대량 탈출함으로써 그 참모습을 뚜렷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유럽공산주의 모범국가인 동독의 청년, 지식인 6만여 명이 한꺼번에 헝가리로 몰려들어 서방으로의 망명을 요청한 것은 공산주의의 실패를 무엇보다도 뚜렷하게 증명해준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객관적으로 유럽공산주의의 몰락을 입증한 것은 폴란드와 헝가리의 자유총선거였습니다.

폴란드와 헝가리의 첫 번째 다당제 아래서의 자유총선거에서 공산당은 단 한 석도 의석을 얻지 못했고 헝가리에서는 공산당에서 당명을 사회당으로 바꾼 헝가리사회당이 전국 득표율 6%에 따라 비례대표로 겨우 몇 석을 얻어 무소속을 포함해서 원내에 진출한 8개의 정당 가운데 6번째를 차지하는데 그쳤습니다.

피난민의 대량탈출로 금가기 시작한 동독은 통일의 과정에서 공산당은 존재조차 없어져 버렸습니다.


퓌제스 (헝가리신문 논설위원) :

20세기에는 유럽에서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는 독재체제가 없다.

공산주의는 선동정책으로 국민을 속였으나 거짓으로 드러났다.

공산주의는 자본주의와의 경쟁에서 패배해 몰락했다.


오건환 특파원 :

동유럽 사회주의국가 가운데 아직도 공산당이 집권하고 있는 나라는 유고슬라비아의 세르비아공화국 등 일부 연방내 공화국과 루마니아, 불가리아 그리고 알바니아입니다.

그러나 이들 나라들은 모두 공산주의란 당 이름을 버리고 사회주의로 고친 뒤 헌법도 모두 바꿔서 공산당의 일당체제는 물론 당의의도 없어졌을 뿐 아니라 국민들의 끊임없는 개혁요구에 따라 대부분 올해 안이나 내년 초까지 총선거를 다시 치르기로 했습니다.

총선거 결과를 속단할 수는 없겠지만 현 집권공산당이 정권을 내놓게 될 것임만은 틀림없는 사실로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예측하고 있어 동유럽의 공산당은 서유럽공산당과도 훨씬 그 존재가 희미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타마쉬 (헝거리은행 조사역) :

동유럽의 공산당인 다당제하의 한 정당으로만 남을 것이다.


오건환 특파원 :

가장 교조적인 공산사회로 알려진 알바니아조차 공산당의 상징인 스탈린, 레닌의 동상을 철거했고 그들이 국보로 추앙하던 엔보호자의 기념관도 1년 가까이 문을 닫은 채 전시물을 모두 드러낸 뒤 문화센터로 개조하고 있는 데에서 우리는 동유럽 공산주의의 실상과 앞날을 실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부다페스트에서 KBS뉴스 오건환입니다.

  • 동유럽 공산주의 몰락
    • 입력 1991-08-26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동유럽에서 시작된 공산주의의 퇴조는 종주국 소련에서 마무리 붕괴로 끝나가고 있습니다.

이미 공산주의를 포기한 폴란드와 헝가리의 자유총선거에서 공산당은 단 한석도 차지하지 못해서 공산당의 인기가 땅에 떨어졌음을 입증해 주었습니다.

동유럽 공산주의 실태를 부다페스트에서 오건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오건환 특파원 :

동유럽에서의 공산주의는 완전히 실패와 몰락을 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입니다.

동유럽 공산주의의 몰락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한 것은 지난 88년, 89년 헝가리와 폴란드가 본격적인 개혁에 돌입하기 시작하면서부터였는데 89년 8월 동유럽 공산주의 국가 가운데 가장 모범이라던 동독의 난민들이 헝가리로 대량 탈출함으로써 그 참모습을 뚜렷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유럽공산주의 모범국가인 동독의 청년, 지식인 6만여 명이 한꺼번에 헝가리로 몰려들어 서방으로의 망명을 요청한 것은 공산주의의 실패를 무엇보다도 뚜렷하게 증명해준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객관적으로 유럽공산주의의 몰락을 입증한 것은 폴란드와 헝가리의 자유총선거였습니다.

폴란드와 헝가리의 첫 번째 다당제 아래서의 자유총선거에서 공산당은 단 한 석도 의석을 얻지 못했고 헝가리에서는 공산당에서 당명을 사회당으로 바꾼 헝가리사회당이 전국 득표율 6%에 따라 비례대표로 겨우 몇 석을 얻어 무소속을 포함해서 원내에 진출한 8개의 정당 가운데 6번째를 차지하는데 그쳤습니다.

피난민의 대량탈출로 금가기 시작한 동독은 통일의 과정에서 공산당은 존재조차 없어져 버렸습니다.


퓌제스 (헝가리신문 논설위원) :

20세기에는 유럽에서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는 독재체제가 없다.

공산주의는 선동정책으로 국민을 속였으나 거짓으로 드러났다.

공산주의는 자본주의와의 경쟁에서 패배해 몰락했다.


오건환 특파원 :

동유럽 사회주의국가 가운데 아직도 공산당이 집권하고 있는 나라는 유고슬라비아의 세르비아공화국 등 일부 연방내 공화국과 루마니아, 불가리아 그리고 알바니아입니다.

그러나 이들 나라들은 모두 공산주의란 당 이름을 버리고 사회주의로 고친 뒤 헌법도 모두 바꿔서 공산당의 일당체제는 물론 당의의도 없어졌을 뿐 아니라 국민들의 끊임없는 개혁요구에 따라 대부분 올해 안이나 내년 초까지 총선거를 다시 치르기로 했습니다.

총선거 결과를 속단할 수는 없겠지만 현 집권공산당이 정권을 내놓게 될 것임만은 틀림없는 사실로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예측하고 있어 동유럽의 공산당은 서유럽공산당과도 훨씬 그 존재가 희미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타마쉬 (헝거리은행 조사역) :

동유럽의 공산당인 다당제하의 한 정당으로만 남을 것이다.


오건환 특파원 :

가장 교조적인 공산사회로 알려진 알바니아조차 공산당의 상징인 스탈린, 레닌의 동상을 철거했고 그들이 국보로 추앙하던 엔보호자의 기념관도 1년 가까이 문을 닫은 채 전시물을 모두 드러낸 뒤 문화센터로 개조하고 있는 데에서 우리는 동유럽 공산주의의 실상과 앞날을 실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부다페스트에서 KBS뉴스 오건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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