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내 인공기 소동

입력 1992.05.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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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인공기 소동; 건국대학교 총학행사에서 인공기 내걸고 시위 하는 대학생 들과 인공기비판하는 대자보 들및 이상현 건국대학교총학생회장 이인섭 청장 인터뷰


박대석 앵커 :

지난 8일 광주 전남대학과 부산 동아대학에 내걸렸던 북한 깃발 인공기가 이번에는 성루에서 열린 대학축제에도 등장했습니다. 그리고 인공기 등장을 비난하는 대좌보도 다른 대학에 내걸렸습니다. 이현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현주 기자 :

건국대 총학생회는 오늘 교내 축제행사 가운데 하나로 학교 안에 북한의 인공기 30여장을 태극기와 한반도 단일기 등과 함께 내걸고 시위를 했습니다.

인공기가 내걸리자 경찰은 곧바로 학교 안으로 들어가 시위대를 해산하고 내걸린 인공기 등을 모두 철거했습니다.

학생들은 북한을 사실상 적대국으로 볼 수 없게 된 현 시점에서 국가보안법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는 뜻에서 인공기를 내걸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상현 (건국대 총학생회장) :

국가보안법 자체가 철폐된다고 주장하면서 계속적으로 국가보안법 어기기 위한 노력을 계속 해 나갈 것입니다.


이현주 기자 :

그러나 대학 안에까지 인공기를 내거는데 대해 학생들 사이에서도 비판적인 의견이 적지 않습니다.


박주성 (경희대 1년 휴학생) :

전 재학생을 포함하지 않은 몇 학생의 의견이라고 생각하고요, 인공기를 건다는 것이 여론을 분열시킨다고 생각합니다.


이현주 기자 :

실제 오늘 성균관 대학교에서는 인공기 게양을 비판하는 대좌보가 나붙었습니다. 이 대좌보는 인공기를 게양한 학생들이 현 정세를 자의적으로 해석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인공기 게양행사는 올바른 투쟁방법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대학가 인공기 게양사건은 전대협의 지시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히고 다른 학교에서도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단호하게 대처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인섭 (서울 경찰청장) :

수사 대상자를 정해놓고 그 대상자에 대해서 전담반을 이미 편성을 해 가지고 수사에 착수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다른 곳에서 생긴다 하더라도 즉각 개인별로 특별 수사전담반을 편성해서 끝까지 추적해서 잡아낼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현주 기자 :

한편 대검찰청 공안부도 오늘 인공기 게양의 주동이 된 건국대 학생회장 이상현군 등 18명의 관련자를 빨리 붙잡아 사법처리하고 각급 검찰에 지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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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 내 인공기 소동
    • 입력 1992-05-13 21:00:00
    뉴스 9

또 인공기 소동; 건국대학교 총학행사에서 인공기 내걸고 시위 하는 대학생 들과 인공기비판하는 대자보 들및 이상현 건국대학교총학생회장 이인섭 청장 인터뷰


박대석 앵커 :

지난 8일 광주 전남대학과 부산 동아대학에 내걸렸던 북한 깃발 인공기가 이번에는 성루에서 열린 대학축제에도 등장했습니다. 그리고 인공기 등장을 비난하는 대좌보도 다른 대학에 내걸렸습니다. 이현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현주 기자 :

건국대 총학생회는 오늘 교내 축제행사 가운데 하나로 학교 안에 북한의 인공기 30여장을 태극기와 한반도 단일기 등과 함께 내걸고 시위를 했습니다.

인공기가 내걸리자 경찰은 곧바로 학교 안으로 들어가 시위대를 해산하고 내걸린 인공기 등을 모두 철거했습니다.

학생들은 북한을 사실상 적대국으로 볼 수 없게 된 현 시점에서 국가보안법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는 뜻에서 인공기를 내걸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상현 (건국대 총학생회장) :

국가보안법 자체가 철폐된다고 주장하면서 계속적으로 국가보안법 어기기 위한 노력을 계속 해 나갈 것입니다.


이현주 기자 :

그러나 대학 안에까지 인공기를 내거는데 대해 학생들 사이에서도 비판적인 의견이 적지 않습니다.


박주성 (경희대 1년 휴학생) :

전 재학생을 포함하지 않은 몇 학생의 의견이라고 생각하고요, 인공기를 건다는 것이 여론을 분열시킨다고 생각합니다.


이현주 기자 :

실제 오늘 성균관 대학교에서는 인공기 게양을 비판하는 대좌보가 나붙었습니다. 이 대좌보는 인공기를 게양한 학생들이 현 정세를 자의적으로 해석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인공기 게양행사는 올바른 투쟁방법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대학가 인공기 게양사건은 전대협의 지시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히고 다른 학교에서도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단호하게 대처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인섭 (서울 경찰청장) :

수사 대상자를 정해놓고 그 대상자에 대해서 전담반을 이미 편성을 해 가지고 수사에 착수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다른 곳에서 생긴다 하더라도 즉각 개인별로 특별 수사전담반을 편성해서 끝까지 추적해서 잡아낼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현주 기자 :

한편 대검찰청 공안부도 오늘 인공기 게양의 주동이 된 건국대 학생회장 이상현군 등 18명의 관련자를 빨리 붙잡아 사법처리하고 각급 검찰에 지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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