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과천선 아직도 불안

입력 1994.06.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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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원 앵커 :

과천선이 개통 된지 벌써 두 달이 지났습니다.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보고된 사고만도 29건, 탈도 많고 말도 많았던 그 과천선이 요즘은 안전한지 장기철 기자가 점검해 봤습니다.


장기철 기자 :

개통 첫 날 부터 사고가 잇달아 큰 무리를 빚었고 말썽도 많았던 과천선. 이제는 안심할 수 있는가?

기관사의 운전자세가 과거 보다는 훨씬 여유 있습니다. 그렇지만, 남태령역과 선바위역에 있는 이른바 마의 사구 간에 들어서면 여전히 긴장 합니다. 하량 자체가 아직도 완전히 고쳐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기관사 :

아직도 만족 못하죠, 불안해요.


장기철 기자 :

기관사들이 가장 불만스러운 부분은 단연 운전석 앞의 모니터, 열차의 운행상황과 고장 여부를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제작된 첨단 장비 이지만, 아직도 제 기능을 못한다는 설명입니다.


기관사 :

모니터만 완벽 하면 기관사로선 더 바랄 것 없죠.


장기철 기자 :

열차 상태를 매일 점검하는 안산 전동차 사무소, 최신 설비를 갖추고 있지만, 검선들의 기술 수준은 일본인 기술자들에게 의존할 정도로 아직도 멀었고, 그나마 절반은 제작회사에 파견돼 교육중입니다.


김태용 (안산 전동차 사무소 기술 과장) :

직원 25명이 제작사에서 교육중입니다.


장기철 기자 :

일본인 기술자들이 찾아낸 사고 원인은 주변환 장치 보호를 위해서 창착 된 센서 입니다.

두 달 전 일어났던 과천선 열차 운행중지 사고의 원인은 바로 여기에서 부터 비롯됐습니다. 제가 들고 있는 이 기판에 담아있는 조그만 칩 두개가 바로 말썽의 근원 이었습니다. 이 칩이 완전 교체 된지 지난달 16일 다시 정사 운행이 시작됐지만 21일과 27일 또다시 사고가 잇달아 부담을 가중 시켰습니다.


김금희 (서울 신림동 ) :

남태령고개 지나갈 때는 불안해요.


고영준 (한양대 학생 ) :

차량 진동이 심하고 2호선 보다 소음이 심합니다.


장기철 기자 :

사정이 이런대도 철도청 관계자는 이제 안전하고 힘주어 말합니다.


유재호 (철도청 조사 과장 ) :

제가 소프트웨어 전량을 갖다가 교체를 해서 지금은 이상 없이 잘 운행이 되고 있습니다.


장기철 기자 :

이것이 바로 우리 철도청의 사고수습 능력과 기술 수준의 한계를 보여주는 현 주소입니다.

KBS 뉴스, 장기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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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철 과천선 아직도 불안
    • 입력 1994-06-03 21:00:00
    뉴스 9

이규원 앵커 :

과천선이 개통 된지 벌써 두 달이 지났습니다.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보고된 사고만도 29건, 탈도 많고 말도 많았던 그 과천선이 요즘은 안전한지 장기철 기자가 점검해 봤습니다.


장기철 기자 :

개통 첫 날 부터 사고가 잇달아 큰 무리를 빚었고 말썽도 많았던 과천선. 이제는 안심할 수 있는가?

기관사의 운전자세가 과거 보다는 훨씬 여유 있습니다. 그렇지만, 남태령역과 선바위역에 있는 이른바 마의 사구 간에 들어서면 여전히 긴장 합니다. 하량 자체가 아직도 완전히 고쳐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기관사 :

아직도 만족 못하죠, 불안해요.


장기철 기자 :

기관사들이 가장 불만스러운 부분은 단연 운전석 앞의 모니터, 열차의 운행상황과 고장 여부를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제작된 첨단 장비 이지만, 아직도 제 기능을 못한다는 설명입니다.


기관사 :

모니터만 완벽 하면 기관사로선 더 바랄 것 없죠.


장기철 기자 :

열차 상태를 매일 점검하는 안산 전동차 사무소, 최신 설비를 갖추고 있지만, 검선들의 기술 수준은 일본인 기술자들에게 의존할 정도로 아직도 멀었고, 그나마 절반은 제작회사에 파견돼 교육중입니다.


김태용 (안산 전동차 사무소 기술 과장) :

직원 25명이 제작사에서 교육중입니다.


장기철 기자 :

일본인 기술자들이 찾아낸 사고 원인은 주변환 장치 보호를 위해서 창착 된 센서 입니다.

두 달 전 일어났던 과천선 열차 운행중지 사고의 원인은 바로 여기에서 부터 비롯됐습니다. 제가 들고 있는 이 기판에 담아있는 조그만 칩 두개가 바로 말썽의 근원 이었습니다. 이 칩이 완전 교체 된지 지난달 16일 다시 정사 운행이 시작됐지만 21일과 27일 또다시 사고가 잇달아 부담을 가중 시켰습니다.


김금희 (서울 신림동 ) :

남태령고개 지나갈 때는 불안해요.


고영준 (한양대 학생 ) :

차량 진동이 심하고 2호선 보다 소음이 심합니다.


장기철 기자 :

사정이 이런대도 철도청 관계자는 이제 안전하고 힘주어 말합니다.


유재호 (철도청 조사 과장 ) :

제가 소프트웨어 전량을 갖다가 교체를 해서 지금은 이상 없이 잘 운행이 되고 있습니다.


장기철 기자 :

이것이 바로 우리 철도청의 사고수습 능력과 기술 수준의 한계를 보여주는 현 주소입니다.

KBS 뉴스, 장기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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