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이미 핵폭탄 5개 보유"

이윤성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9시뉴스 입니다.

북한 특권층 인사들의 아들-사위 등 가장 가까운 인척들이 속속 우리 쪽으로 귀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첫 번째 순서입니다.

“북한은 이미 5개의 핵폭탄을 갖고 있다. 최소한 10개의 핵폭탄을 보유할 때 까지 필사적으로 핵사찰을 피하려고 할 것이다. 그 시한은 금년이다”

현북한 정무원총리 강성산의 사위로 지난5월에 귀순한 강명도씨가 오늘 기자회견에서 밝힌 충격적인 첫마디였습니다.

먼저 김영태 기자가 그 내용을 전해 드립니다.

김영태 기자 :

북한은 이미 핵폭탄 5개를 갖고 있다. 북한 금수산의사당 산하의 무역회사 부사장이었던 강명도씨. 북한 권력서열로 세번째인 정무원총리 강성산의 사위인 강씨가 밝힌 북한의 핵 실태는, 우리의 예상을 뒤엎는 것이었습니다.

강명도 (36세 - 북 총리 강성산 사위) :

93년 제가 올 때까지만 해도 핵폭탄이 완전히 완료된 것으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인가? 약 5개정도는 핵폭탄을 완전히 완료했고, 이제 이 사람들이 공개 못하는 것은 그 핵폭탄의 문제가 아니고 또 남조선을 공격하자구나 하면은 뭐 장거리 미사일도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김영태 기자 :

강씨는 이 같은 사실을 영변 핵시설경비 책임자로부터 들었기 때문에 자신의 얘기는 분명한 사실일 것이라며 북한은 당분간 이 같은 사실을 계속 숨길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강명도 (36세 - 북총리 강성산 사위) :

이제 갯수에 관한 문제라, 갯수만 10개 최소한 10개. 원래 전망적으로 내다본 것은 20개랍니다. 금년 넘기고 내년까지만 넘기면 20개 완료할 수 있다고 그렇게 얘기합니다. 그 사람 말은… 그러니까 갯수가 문제니까, 10개 최소한 금년도를 못 넘기고 94년도 내년을, 작년도에 내가 만났으니까. 94년도를 못 넘기면 그다음에 그저10개 정도로 끝낸다. 10개 정도 끝내면 우리는 공개한다. 이겁니다.

김영태 기자 :

상대방이 두려워할 정도의 핵무기를 가져야 미-북한 회담을 유리하게 이끌 수 있는데다，미국의 핵공격도 피할 수 있다는 것이 핵무기 개발계획의 속셈이라는 것입니다.

강명도 (36세 - 北총리 강성산 사위) :

핵을 가지므로써 그 군수공장에 투자되는 돈을 줄여서 인민생활에 돌리자는 것이 지금 김정일이 기본 목적입니다. 그전에는 공격형을 기본으로 했다면, 지금은 방어형태로 들어갔습니다. 그러니까, 공격을 받지 않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걸 공격을 받지 않으려면은, 핵을 꼭 가져야 됩니다. 이렇게 되고 있습니다.

김영태 기자 :

이러한 맥락에서 본다면 북한이 그동안 왜 그렇게도 핵사찰을 피하 려고 온갖 술수를 써왔는지 간단히 설명될 것이라고 강씨는 강조하고 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