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와 열차 충돌로 14명 사망

입력 1995.04.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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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버스 운전자의 부주의로 해서 새벽 등굣길의 학생 등,14명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오늘 오전 6시 반이 조금 지난 시간에 전라남도 화순 철도건널목에서 일어난 사고입니다.

먼저 현장에서 정병준 기자가 전합니다.


정병준 기자 :

열차에 받쳐 나명의 목숨을 앗아간 버스가 휴지조각처럼 부서져 있습니다. 희생된 학생들의 책가방과 소지품, 돈을 장만하기 위해 일찍 시장에 가던 농촌 주민들의 농산물이 어지럽게 널려 있어서 사고 당시의 참상을 말해줍니다.

등굣길의 학생과 농촌 주민 등,33명을 태우고 가던 군내버스가 철도 건널목을 건너다 열차에 받힌 것입니다. 사고가 난 버스는 열차와 부딪힌 뒤 2백여m나 끌려와 논바닥에 굴러 물어졌습니다. 사고 버스 운전사는 기차가 오는 것을 알리는 경보기가 울렸지만 이를 보지 못하고 건널목으로 진입하다 사고를 냈습니다.


정수정 (사고버스 승객) :

아저씨가 보지도 않았었거든요. 깜빡거리는 거도 안보고 가다가...


정병준 기자 :

오늘 사고로 화순 오정초등학교 4학년 조귀경양 등 14명이 숨지고 버스운전사 김효종씨 등 19명이 다쳤습니다. 그러나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사고가 난 건널목은 야산에 가려져 있어서 열차나 건널목을 건너는 차량모두 서로를 보기 어렵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도 교통량이 적다는 이유로 경보기만 설치한 채 차단기가 없어서 대형사고의 위험을 늘 안고 있었습니다. 결국 일단정지를 무시하고 달린 운전자의 부주의와 철도 건널목 관리 소홀이 어처구니없는 대형 사고를 불러일으킨 것입니다.

KBS 뉴스, 정병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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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스와 열차 충돌로 14명 사망
    • 입력 1995-04-11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버스 운전자의 부주의로 해서 새벽 등굣길의 학생 등,14명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오늘 오전 6시 반이 조금 지난 시간에 전라남도 화순 철도건널목에서 일어난 사고입니다.

먼저 현장에서 정병준 기자가 전합니다.


정병준 기자 :

열차에 받쳐 나명의 목숨을 앗아간 버스가 휴지조각처럼 부서져 있습니다. 희생된 학생들의 책가방과 소지품, 돈을 장만하기 위해 일찍 시장에 가던 농촌 주민들의 농산물이 어지럽게 널려 있어서 사고 당시의 참상을 말해줍니다.

등굣길의 학생과 농촌 주민 등,33명을 태우고 가던 군내버스가 철도 건널목을 건너다 열차에 받힌 것입니다. 사고가 난 버스는 열차와 부딪힌 뒤 2백여m나 끌려와 논바닥에 굴러 물어졌습니다. 사고 버스 운전사는 기차가 오는 것을 알리는 경보기가 울렸지만 이를 보지 못하고 건널목으로 진입하다 사고를 냈습니다.


정수정 (사고버스 승객) :

아저씨가 보지도 않았었거든요. 깜빡거리는 거도 안보고 가다가...


정병준 기자 :

오늘 사고로 화순 오정초등학교 4학년 조귀경양 등 14명이 숨지고 버스운전사 김효종씨 등 19명이 다쳤습니다. 그러나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사고가 난 건널목은 야산에 가려져 있어서 열차나 건널목을 건너는 차량모두 서로를 보기 어렵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도 교통량이 적다는 이유로 경보기만 설치한 채 차단기가 없어서 대형사고의 위험을 늘 안고 있었습니다. 결국 일단정지를 무시하고 달린 운전자의 부주의와 철도 건널목 관리 소홀이 어처구니없는 대형 사고를 불러일으킨 것입니다.

KBS 뉴스, 정병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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