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만에 구조된 유지환 양, "너무 좋아 못 잤다"

입력 1995.07.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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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 9시 뉴스입니다.

삼풍백화점 붕괴참사가 오늘로 2주째를 맞고 있습니다. 어제 유지환 양이 기적적으로 생환함에 따라서 아직도 생존자들이 남아 있을 거라는 기대 속에 구조현장에는 오늘 하루 종일 긴장이 감돌았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생존자 소식이 없습니다.


어제 285시간만의 생환이라는 기적을 은 국민들에게 보여줬던 유지환 양은 구조 이틀째인 오늘 아침부터 왕성한 식욕을 보이면서 빠르게 지금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고 그럽니다.

이홍철 기자의 자세한 보도입니다.


이홍철 기자 :

강렬한 의지와 헌신적인 구조노력 끝에 마침내 새 생명을 얻게 된 유지환양. 오늘은 구출 당시 그렇게 먹고 싶었다던 냉커피 대신에 13일 동안 마시지 못한 물로 첫 식사를 대신했습니다.


“밥 먹고 싶지 않아요?”


유지환 :

그냥 물만 먹고 싶어요.


이홍철 기자 :

살아있다는 게 너무 좋아서 새벽까지 잠이 오지 않았다는 유양은 어린 아기로 다시 태어난 듯 모든 것이 새롭기만 합니다.


“못 잤어요? 왜 못 잤어요?”

“너무 좋으니까요.”


점심은 아침보다 훨씬 풍성한 계란 프라이와 죽. 식욕도 점차 돌아오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방문객 가운데도 학교 1년 후배들은 더욱 반갑습니다.


김선정 (위례상고 3년) :

너무 말랐다고 하니까 거기 있어 보라고 이렇게 된다고...


이홍철 기자 :

유양은 구조 이틀째인 오늘 약간의 심장기능 저하를 제외하고는 놀랄 만큼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의료진들은 밝혔습니다.


오승택 (담당의사) :

수액공급이 지금 제대로 되고 있어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콩팥기능도 많이 지금 좋아진 상태입니다. 이 상태로 가면 34일이면 일반병실로...


이홍철 기자 :

생존자가 더 있을 것 같다는 유양은 자신을 구조해준 구조대원들에게 감사의 말도 잊지 않았습니다.


“데이트 하고 싶다고 그랬잖아.”

“데이트하고 싶던 건 아니고요, 너무 고마워요 정말...”


KBS 뉴스, 이홍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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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일만에 구조된 유지환 양, "너무 좋아 못 잤다"
    • 입력 1995-07-12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 9시 뉴스입니다.

삼풍백화점 붕괴참사가 오늘로 2주째를 맞고 있습니다. 어제 유지환 양이 기적적으로 생환함에 따라서 아직도 생존자들이 남아 있을 거라는 기대 속에 구조현장에는 오늘 하루 종일 긴장이 감돌았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생존자 소식이 없습니다.


어제 285시간만의 생환이라는 기적을 은 국민들에게 보여줬던 유지환 양은 구조 이틀째인 오늘 아침부터 왕성한 식욕을 보이면서 빠르게 지금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고 그럽니다.

이홍철 기자의 자세한 보도입니다.


이홍철 기자 :

강렬한 의지와 헌신적인 구조노력 끝에 마침내 새 생명을 얻게 된 유지환양. 오늘은 구출 당시 그렇게 먹고 싶었다던 냉커피 대신에 13일 동안 마시지 못한 물로 첫 식사를 대신했습니다.


“밥 먹고 싶지 않아요?”


유지환 :

그냥 물만 먹고 싶어요.


이홍철 기자 :

살아있다는 게 너무 좋아서 새벽까지 잠이 오지 않았다는 유양은 어린 아기로 다시 태어난 듯 모든 것이 새롭기만 합니다.


“못 잤어요? 왜 못 잤어요?”

“너무 좋으니까요.”


점심은 아침보다 훨씬 풍성한 계란 프라이와 죽. 식욕도 점차 돌아오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방문객 가운데도 학교 1년 후배들은 더욱 반갑습니다.


김선정 (위례상고 3년) :

너무 말랐다고 하니까 거기 있어 보라고 이렇게 된다고...


이홍철 기자 :

유양은 구조 이틀째인 오늘 약간의 심장기능 저하를 제외하고는 놀랄 만큼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의료진들은 밝혔습니다.


오승택 (담당의사) :

수액공급이 지금 제대로 되고 있어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콩팥기능도 많이 지금 좋아진 상태입니다. 이 상태로 가면 34일이면 일반병실로...


이홍철 기자 :

생존자가 더 있을 것 같다는 유양은 자신을 구조해준 구조대원들에게 감사의 말도 잊지 않았습니다.


“데이트 하고 싶다고 그랬잖아.”

“데이트하고 싶던 건 아니고요, 너무 고마워요 정말...”


KBS 뉴스, 이홍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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