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입접 업체는 봉

입력 1998.12.31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입점 업체는 봉

⊙ 황현정 앵커 :


백화점에 입주해 있는 업체들은 매출액의 30% 정도를 임대료로 백화점 측에 내야 합니다. 행사 사은품이나 광고비용까지 업체 부담이지만 그나마 백화점에 남아 장사하기 위해 불평 한마디 못하는 입장입니다. 백화점 임대수수료 횡포 연규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연규선 기자 :

유명 백화점에 입주해 있는 한 의류입점업체의 매출장부입니다. 이 업체의 지난달 매출액은 1억 6천여 만원 하지만 임대수수료로 매출의 30%인 5천66만원을 백화점 측에 무조건 냈습니다.


⊙ 입점업체 소장 :

대형업체는 29%, 중소업체는 30% 34%까지 내는 곳도 있습니다.


⊙ 연규선 기자 :

수수료 뿐 아니라 사은품이나 각종 광고비용도 대부분 입점업체의 몫입니다.


⊙ 입점 업체 관계자

사은품값 절반을 업체가 부담하게 하고 우편광고 우표값까지 내야 합니다.


⊙ 연규선 기자 :

이 때문에 물건을 팔아도 인건비 등을 빼면 순이익이 1-2% 정도에 불과하다고 하소연합니다. 이렇게 30%가 넘는 입점 수수료를 내지만 입점업체들은 장사를 하기 위해 불평 한마디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심지어 과다한 수수료 때문에 백화점에 입점한 지 6개월도 못 버티고 매장을 철수시킨 업체도 있습니다.


⊙ 입점업체 과장 :

죽어도 못하는 것 이외에도 다 들어줍니다. 밉게 보여 퇴출당하면 업체만 손해죠


⊙ 연규선 기자 :

그러나 백화점 측은 경기침체로 매출이 줄어 수수료를 인하해 줄 형편이 못 된다는 입장입니다.


⊙ 홍성우 팀장 ( 00백화점) :

30%는 백화점을 운영하기 위한 기본적인 비용에 해당이 됩니다. 백화점도 세금도 내고.


⊙ 연규선 기자 :

전문가들은 임대수수료가 매출총액의 30%라면 이익의 절반을 내놓는 것과 같다며 백화점이 수수료를 내려야 업체들도 물건값을 내릴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연규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백화점 입접 업체는 봉
    • 입력 1998-12-31 21:00:00
    뉴스 9

@입점 업체는 봉

⊙ 황현정 앵커 :


백화점에 입주해 있는 업체들은 매출액의 30% 정도를 임대료로 백화점 측에 내야 합니다. 행사 사은품이나 광고비용까지 업체 부담이지만 그나마 백화점에 남아 장사하기 위해 불평 한마디 못하는 입장입니다. 백화점 임대수수료 횡포 연규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연규선 기자 :

유명 백화점에 입주해 있는 한 의류입점업체의 매출장부입니다. 이 업체의 지난달 매출액은 1억 6천여 만원 하지만 임대수수료로 매출의 30%인 5천66만원을 백화점 측에 무조건 냈습니다.


⊙ 입점업체 소장 :

대형업체는 29%, 중소업체는 30% 34%까지 내는 곳도 있습니다.


⊙ 연규선 기자 :

수수료 뿐 아니라 사은품이나 각종 광고비용도 대부분 입점업체의 몫입니다.


⊙ 입점 업체 관계자

사은품값 절반을 업체가 부담하게 하고 우편광고 우표값까지 내야 합니다.


⊙ 연규선 기자 :

이 때문에 물건을 팔아도 인건비 등을 빼면 순이익이 1-2% 정도에 불과하다고 하소연합니다. 이렇게 30%가 넘는 입점 수수료를 내지만 입점업체들은 장사를 하기 위해 불평 한마디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심지어 과다한 수수료 때문에 백화점에 입점한 지 6개월도 못 버티고 매장을 철수시킨 업체도 있습니다.


⊙ 입점업체 과장 :

죽어도 못하는 것 이외에도 다 들어줍니다. 밉게 보여 퇴출당하면 업체만 손해죠


⊙ 연규선 기자 :

그러나 백화점 측은 경기침체로 매출이 줄어 수수료를 인하해 줄 형편이 못 된다는 입장입니다.


⊙ 홍성우 팀장 ( 00백화점) :

30%는 백화점을 운영하기 위한 기본적인 비용에 해당이 됩니다. 백화점도 세금도 내고.


⊙ 연규선 기자 :

전문가들은 임대수수료가 매출총액의 30%라면 이익의 절반을 내놓는 것과 같다며 백화점이 수수료를 내려야 업체들도 물건값을 내릴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연규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