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그룹회장 선친유골 도난

입력 1999.03.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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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남의 유골을 훔쳐간 뒤에 거액을 요구한 사건이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끔찍한 범행의 대상은 울산시 언양읍 야산에 있는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의 부친 묘소였습니다. 먼저 범행현장을 김진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진문 기자 :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의 부모가 모셔져 있는 울산시 언양읍 충골산 중턱입니다. 150평 규모의 무덤 가운데 신 회장 부친무덤 뒷부분이 심하게 파헤쳐져 있습니다. 깊이 2m 가량 파헤쳐진 무덤 안에는 목관과 철제관 일부가 뜯겨져 나갔습니다. 유해 일부도 없어졌습니다. 파손된 무덤 뒷쪽 부분에는 목관조각들이 널려져 있습니다. 유해가 없어진 것을 안 것은 협박범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후 묘지관리인이 묘소를 찾은 어제 오후 4시쯤입니다.


⊙ 신기엽 (묘지관리인) :

가슴이 덜렁하고 세상 하늘도 땅도 눈에 안 보이는 것 같고.


⊙ 강돌이 (롯데 관계자) :

보석을 넣어가 도굴꾼들이 와서 도굴을 하려는 그런 대상도 아니고 이 묘지는.


⊙ 김진문 기자 :

현장 주변에서는 소주병 2개 수술용 장갑 두 짝이 발견됐고 무덤 한 귀퉁이에서 곡괭이 한 점과 장도리 두 점도 나왔습니다. 또 범인의 것으로 보이는 발자국과 범인들이 신발을 털면서 버린 것으로 보이는 흙더미도 발견됐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도굴범들이 이 지역에 비가 내렸던 지난 3일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27년동안 산소를 돌봐왔던 신씨 일가들의 안타까운 한숨이 깊게 파인 무덤만큼이나 깊습니다.

KBS 뉴스, 김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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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격호 롯데그룹회장 선친유골 도난
    • 입력 1999-03-05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남의 유골을 훔쳐간 뒤에 거액을 요구한 사건이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끔찍한 범행의 대상은 울산시 언양읍 야산에 있는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의 부친 묘소였습니다. 먼저 범행현장을 김진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진문 기자 :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의 부모가 모셔져 있는 울산시 언양읍 충골산 중턱입니다. 150평 규모의 무덤 가운데 신 회장 부친무덤 뒷부분이 심하게 파헤쳐져 있습니다. 깊이 2m 가량 파헤쳐진 무덤 안에는 목관과 철제관 일부가 뜯겨져 나갔습니다. 유해 일부도 없어졌습니다. 파손된 무덤 뒷쪽 부분에는 목관조각들이 널려져 있습니다. 유해가 없어진 것을 안 것은 협박범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후 묘지관리인이 묘소를 찾은 어제 오후 4시쯤입니다.


⊙ 신기엽 (묘지관리인) :

가슴이 덜렁하고 세상 하늘도 땅도 눈에 안 보이는 것 같고.


⊙ 강돌이 (롯데 관계자) :

보석을 넣어가 도굴꾼들이 와서 도굴을 하려는 그런 대상도 아니고 이 묘지는.


⊙ 김진문 기자 :

현장 주변에서는 소주병 2개 수술용 장갑 두 짝이 발견됐고 무덤 한 귀퉁이에서 곡괭이 한 점과 장도리 두 점도 나왔습니다. 또 범인의 것으로 보이는 발자국과 범인들이 신발을 털면서 버린 것으로 보이는 흙더미도 발견됐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도굴범들이 이 지역에 비가 내렸던 지난 3일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27년동안 산소를 돌봐왔던 신씨 일가들의 안타까운 한숨이 깊게 파인 무덤만큼이나 깊습니다.

KBS 뉴스, 김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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