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밤 시도된 검찰의 정형근의원 체포 실패

입력 2000.02.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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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원,정형근한나라당의원,정형근한나라당의원자택

한밤 체포 실패


⊙ 김정훈 앵커 :

어젯밤 10시쯤부터 시도된 정 의원 체포 작전은 수사관들과 한나라당 당원들간에 새벽까지 이어진 실력 공방 끝에 결국 무산됐습니다. 당시의 숨가빴던 상황을 황상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황상무 기자 :

집 안으로 들어오려는 검찰 수사관들을 한나라당 관계자들이 몸으로 막아냅니다. 수사관들은 체포가 실패하자 검사들이 직접 나섰지만 한나라당 측 입장은 완강했습니다.


⊙ 조상수 (서울지검 공안1부 검사) :

집행을 할 수 있도록 협조를 좀 해주십시오


⊙ 하순봉 (한나라당 사무총장) :

협조 못하겠어요.


⊙ 황상무 기자 :

자정을 넘어 급기야 경찰 한 개 중대가 출동했지만 아예 현관에도 들어오지 못했습니다.


⊙ 이신범 의원 :

국회의원을 이따위로 잡아가는 정권이 어딨나? 어디 국회의원을 이따위로 잡아가...


⊙ 황상무 기자 :

처음 수사관들이 내민 체포서를 보고 전화를 걸겠다며 안방으로 피했던 정 의원은 곧바로 언론사와 당직자들에게 전화를 건 뒤 내내 안방문을 책장 등으로 막아놓고는 의원들과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정 의원은 안방에서 자신의 체포시도 배경을 설명하는 여유까지 보였습니다.


⊙ 정형근 의원 :

정형근 이 놈을 그냥 두면 안된다 이걸 정리해야만 이번 선거를 할 수 있다는 생각과


⊙ 황상무 기자 :

새벽 2시 정 의원이 오전 9시까지 출두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검찰은 4시간여만에 물러갔습니다. 그러나 수사팀이 철수하자마자 정 의원은 당원들에 둘러싸여 바로 한나라당사로 향했고 당사에 도착한 정 의원은 자신은 현행범이 아니라며 자진출두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황상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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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일 밤 시도된 검찰의 정형근의원 체포 실패
    • 입력 2000-02-12 21:00:00
    뉴스 9

한나라당의원,정형근한나라당의원,정형근한나라당의원자택

한밤 체포 실패


⊙ 김정훈 앵커 :

어젯밤 10시쯤부터 시도된 정 의원 체포 작전은 수사관들과 한나라당 당원들간에 새벽까지 이어진 실력 공방 끝에 결국 무산됐습니다. 당시의 숨가빴던 상황을 황상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황상무 기자 :

집 안으로 들어오려는 검찰 수사관들을 한나라당 관계자들이 몸으로 막아냅니다. 수사관들은 체포가 실패하자 검사들이 직접 나섰지만 한나라당 측 입장은 완강했습니다.


⊙ 조상수 (서울지검 공안1부 검사) :

집행을 할 수 있도록 협조를 좀 해주십시오


⊙ 하순봉 (한나라당 사무총장) :

협조 못하겠어요.


⊙ 황상무 기자 :

자정을 넘어 급기야 경찰 한 개 중대가 출동했지만 아예 현관에도 들어오지 못했습니다.


⊙ 이신범 의원 :

국회의원을 이따위로 잡아가는 정권이 어딨나? 어디 국회의원을 이따위로 잡아가...


⊙ 황상무 기자 :

처음 수사관들이 내민 체포서를 보고 전화를 걸겠다며 안방으로 피했던 정 의원은 곧바로 언론사와 당직자들에게 전화를 건 뒤 내내 안방문을 책장 등으로 막아놓고는 의원들과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정 의원은 안방에서 자신의 체포시도 배경을 설명하는 여유까지 보였습니다.


⊙ 정형근 의원 :

정형근 이 놈을 그냥 두면 안된다 이걸 정리해야만 이번 선거를 할 수 있다는 생각과


⊙ 황상무 기자 :

새벽 2시 정 의원이 오전 9시까지 출두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검찰은 4시간여만에 물러갔습니다. 그러나 수사팀이 철수하자마자 정 의원은 당원들에 둘러싸여 바로 한나라당사로 향했고 당사에 도착한 정 의원은 자신은 현행범이 아니라며 자진출두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황상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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