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브리핑 ⑫ 한충목 상임공동대표 인터뷰(2) “중국 관광객 많고 북 젊은층 휴대폰 일반화”

입력 2018.07.03 (14:08) 수정 2018.07.15 (09:2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산책도 가능했나요?)
그렇게도 하고 점심 먹고 아무데도 왔다갔다 오고. 누가 뭐, 그걸 관여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어요.

그리고 달라진 게 또 하나, 상점이나 호텔에 중국 사람이 너무 많다. 엄청나게 많아요. 상점이나 호텔, 우리들이 주로 다니는 곳에는, 중국 관광객들이 많았어요.

“중국인 관광객 엄청 많아…북 상품 다양하고 품질 좋아진 듯”

(중국이 유엔 제재 동참하면서 관광객 줄였다던데?)
그 전엔 어땠는지 모르겠어요.

(아니면 줄었다가 늘어난 건지?)
저는 9년 전과 비교하는 건데, 상당히 많은 중국인들이 여기저기 있었어요. 우리가 참관하러 하면 계속 다니는 사람들이 중국인들이고.

(명동, 강남 수준?)
그런 정도는 아니지만, 9년 전과 비교하면 그때는 중국 사람들을 보기가 만만치 않았어요. 그런데 지금은 거의 대부분의 참관지를 가면 중국인들이 계속 앞뒤로 있었습니다. 규모는 잘 모르겠지만 굉장히 많다.
6월 21일, 평양, 류원신발공장6월 21일, 평양, 류원신발공장
6월 21일, 평양, 류원신발공장6월 21일, 평양, 류원신발공장
6월 21일, 평양, 류원신발공장6월 21일, 평양, 류원신발공장
(상점의 수준은? 2000년대 초중반 평양 갔을 때는 상점에 물건이 변변하지도 않았는데?)
이것도 상대적인데, 예전에 비하면 공항이 엄청 깨끗하고 물품도 많고. 호텔이나 상점도 예전에 비하면 물건이 다양하고 많아졌어요. 상품 질이 높아진 게, 예전에는 조악스러운 게 많았습니다. 지금은 상품의 품질, 외관상 느껴지는 게 상대적으로 높아졌습니다.

(위안화로 구입하셨는지?)
달러로 구입했는데, 달러, 위안화, 엔화, 마음대로 써도 됩니다. 러시아 돈도 있고. 마음대로 교환해줍니다.

“미‧일‧중‧러 화폐 모두 환전…냉방 안 된 것 못 느껴”

(전력 문제는 어땠는지?)
예전에 비해서, 제가 다니는 곳들이 굉장히 환해졌습니다. 예전엔 높은 데서 보면 몇 군데 상징적인 곳을 빼면 암흑 같았는데 지금은 밤에 오히려, 야경이, 저렇게까지 할까 싶을 정도로 야경이 멋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다니면서, 이번에 더울 때 간 건데, 내부가 더웠다던가, 냉방이 하나도 안 됐다던가, 이런 것을 하나도 느끼지 못했습니다. 예전에 100번 정도 북에 갔을 때 다 합쳐서 보면 지금이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성들 옷차림도 그렇고, 사진 동영상 보면 원색에 화사하던데?)
옷이 예전에 못 보던 옷들, 북에서 보기 힘든 옷들, 치마들이 색깔이 좀 화려고, 약간 비치는 것들, 약간 비치는 것들이 있고, 구두 색깔들이 무채색이었다면 밝고 환하고.
6월 21일, 평양교원대학6월 21일, 평양교원대학
6월 21일, 평양교원대학, 교원대학초등학생이 만든 로봇6월 21일, 평양교원대학, 교원대학초등학생이 만든 로봇
6월 21일, 평양교원대학6월 21일, 평양교원대학
(사람들 표정은 어땠습니까?)
전체적으로, 강북에 있다 강남에 온 거 같은, 우리 강남과 똑같지는 않겠지만 옛날을 생각했을 때 상대적으로 비교하면 강북에 있다 강남에 온 거 같은 느낌 속에 여러 가지가 있는데, 색채도 있고 건물도 있고 조명도 있고. 핸드폰도 있고. 핸드폰 다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젊은 사람들은 다 있다고 봐야겠습니다. 또 들어본 바로는 요새 젊은이들은 ‘로동신문’을 종이로 안 본다, 전부 핸드폰으로 본다, 상징적인데, 요새 종이보다는 핸드폰으로 본다고 합니다.

“젊은층, 휴대폰으로 로동신문 읽어…마음대로 찍으시라요”

(전에는 버스 등으로 이동할 때 사진 못 찍게 했는데?)
요즘 마음대로 찍게 합니다. 공항에서 올 때부터 움직일 때 카메라 마음대로 찍습니다. 우리에게 휴대폰 나눠줬습니다. 아예 우리한테 얘기하는데요, 마음대로 찍으시라고.

(그게 왜 그럴까요?)
중국 관광객들이 통계에서 얼마나 오는지 모르지만, 예전 9년 전에 비하면 제가 보기엔 10배 이상 옵니다, 분명히 10배 이상 옵니다. 그런 관광객들에 대한, 제가 보기엔 기본적으로 지침이랄까 행정 규제가 정해져 있다고 보는데 거기에 준해서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두 가지를 못했는데, (휴대폰) 칩을 사서 넣을 수 없었고 북쪽 돈을 바꿀 수 없었습니다. 이것만 어려웠지, 호텔에서 돈을 마음대로 바꿔주는데 우리는 한국쪽 사람이라 바꿀 수 없었습니다. 외국인들은 돈을 바꿔서 마음대로 하는 거 같아요. (계속)

[관련 기사]
한반도 브리핑 ⑫ “평양, 강북이 강남으로 변한 듯 바뀌어…자신감 확연”(1)
한반도 브리핑 ⑫ “평양, 강북이 강남으로 변한 듯 바뀌어…자신감 확연”(2)
한반도 브리핑 ⑫ 한충목 상임공동대표 인터뷰(1)“휴대폰 반입·북 인사 동행 없는 산책 가능”
한반도 브리핑 ⑫ 한충목 상임공동대표 인터뷰(2)“중국 관광객 많고 북 젊은층 휴대폰 일반화”
한반도 브리핑 ⑫ 한충목 상임공동대표 인터뷰(3) “북 자긍심 강해…정부가 ‘판문점 선언’ 뒷받침 못 해”


창립 10년 한국진보연대 상임공동대표 한충목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반도 브리핑 ⑫ 한충목 상임공동대표 인터뷰(2) “중국 관광객 많고 북 젊은층 휴대폰 일반화”
    • 입력 2018-07-03 14:08:54
    • 수정2018-07-15 09:21:50
    정치
(예를 들어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산책도 가능했나요?) 그렇게도 하고 점심 먹고 아무데도 왔다갔다 오고. 누가 뭐, 그걸 관여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어요. 그리고 달라진 게 또 하나, 상점이나 호텔에 중국 사람이 너무 많다. 엄청나게 많아요. 상점이나 호텔, 우리들이 주로 다니는 곳에는, 중국 관광객들이 많았어요. “중국인 관광객 엄청 많아…북 상품 다양하고 품질 좋아진 듯” (중국이 유엔 제재 동참하면서 관광객 줄였다던데?) 그 전엔 어땠는지 모르겠어요. (아니면 줄었다가 늘어난 건지?) 저는 9년 전과 비교하는 건데, 상당히 많은 중국인들이 여기저기 있었어요. 우리가 참관하러 하면 계속 다니는 사람들이 중국인들이고. (명동, 강남 수준?) 그런 정도는 아니지만, 9년 전과 비교하면 그때는 중국 사람들을 보기가 만만치 않았어요. 그런데 지금은 거의 대부분의 참관지를 가면 중국인들이 계속 앞뒤로 있었습니다. 규모는 잘 모르겠지만 굉장히 많다. 6월 21일, 평양, 류원신발공장6월 21일, 평양, 류원신발공장6월 21일, 평양, 류원신발공장(상점의 수준은? 2000년대 초중반 평양 갔을 때는 상점에 물건이 변변하지도 않았는데?) 이것도 상대적인데, 예전에 비하면 공항이 엄청 깨끗하고 물품도 많고. 호텔이나 상점도 예전에 비하면 물건이 다양하고 많아졌어요. 상품 질이 높아진 게, 예전에는 조악스러운 게 많았습니다. 지금은 상품의 품질, 외관상 느껴지는 게 상대적으로 높아졌습니다. (위안화로 구입하셨는지?) 달러로 구입했는데, 달러, 위안화, 엔화, 마음대로 써도 됩니다. 러시아 돈도 있고. 마음대로 교환해줍니다. “미‧일‧중‧러 화폐 모두 환전…냉방 안 된 것 못 느껴” (전력 문제는 어땠는지?) 예전에 비해서, 제가 다니는 곳들이 굉장히 환해졌습니다. 예전엔 높은 데서 보면 몇 군데 상징적인 곳을 빼면 암흑 같았는데 지금은 밤에 오히려, 야경이, 저렇게까지 할까 싶을 정도로 야경이 멋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다니면서, 이번에 더울 때 간 건데, 내부가 더웠다던가, 냉방이 하나도 안 됐다던가, 이런 것을 하나도 느끼지 못했습니다. 예전에 100번 정도 북에 갔을 때 다 합쳐서 보면 지금이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성들 옷차림도 그렇고, 사진 동영상 보면 원색에 화사하던데?) 옷이 예전에 못 보던 옷들, 북에서 보기 힘든 옷들, 치마들이 색깔이 좀 화려고, 약간 비치는 것들, 약간 비치는 것들이 있고, 구두 색깔들이 무채색이었다면 밝고 환하고. 6월 21일, 평양교원대학6월 21일, 평양교원대학, 교원대학초등학생이 만든 로봇6월 21일, 평양교원대학(사람들 표정은 어땠습니까?) 전체적으로, 강북에 있다 강남에 온 거 같은, 우리 강남과 똑같지는 않겠지만 옛날을 생각했을 때 상대적으로 비교하면 강북에 있다 강남에 온 거 같은 느낌 속에 여러 가지가 있는데, 색채도 있고 건물도 있고 조명도 있고. 핸드폰도 있고. 핸드폰 다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젊은 사람들은 다 있다고 봐야겠습니다. 또 들어본 바로는 요새 젊은이들은 ‘로동신문’을 종이로 안 본다, 전부 핸드폰으로 본다, 상징적인데, 요새 종이보다는 핸드폰으로 본다고 합니다. “젊은층, 휴대폰으로 로동신문 읽어…마음대로 찍으시라요” (전에는 버스 등으로 이동할 때 사진 못 찍게 했는데?) 요즘 마음대로 찍게 합니다. 공항에서 올 때부터 움직일 때 카메라 마음대로 찍습니다. 우리에게 휴대폰 나눠줬습니다. 아예 우리한테 얘기하는데요, 마음대로 찍으시라고. (그게 왜 그럴까요?) 중국 관광객들이 통계에서 얼마나 오는지 모르지만, 예전 9년 전에 비하면 제가 보기엔 10배 이상 옵니다, 분명히 10배 이상 옵니다. 그런 관광객들에 대한, 제가 보기엔 기본적으로 지침이랄까 행정 규제가 정해져 있다고 보는데 거기에 준해서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두 가지를 못했는데, (휴대폰) 칩을 사서 넣을 수 없었고 북쪽 돈을 바꿀 수 없었습니다. 이것만 어려웠지, 호텔에서 돈을 마음대로 바꿔주는데 우리는 한국쪽 사람이라 바꿀 수 없었습니다. 외국인들은 돈을 바꿔서 마음대로 하는 거 같아요. (계속) [관련 기사] 한반도 브리핑 ⑫ “평양, 강북이 강남으로 변한 듯 바뀌어…자신감 확연”(1) 한반도 브리핑 ⑫ “평양, 강북이 강남으로 변한 듯 바뀌어…자신감 확연”(2) 한반도 브리핑 ⑫ 한충목 상임공동대표 인터뷰(1)“휴대폰 반입·북 인사 동행 없는 산책 가능” 한반도 브리핑 ⑫ 한충목 상임공동대표 인터뷰(2)“중국 관광객 많고 북 젊은층 휴대폰 일반화” 한반도 브리핑 ⑫ 한충목 상임공동대표 인터뷰(3) “북 자긍심 강해…정부가 ‘판문점 선언’ 뒷받침 못 해” 창립 10년 한국진보연대 상임공동대표 한충목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