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불개미’ 공포…“통증은 벌 수준, 떼 지어 공격시 위험”

입력 2018.07.09 (21:35) 수정 2018.07.1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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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항, 평택항에 이어 최근엔 인천항에서도 외래종인 붉은불개미 군집이 발견됐죠.

독성이 그리 강하지 않아서 너무 겁먹을 필요는 없겠지만, 생태계를 교란시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발견하는대로 당국에 신고하시는게 좋겠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붉은불개미는 우리 몸에 어느 정도나 해로울까.

국내에서는 아직 물렸다는 신고가 없지만, 이웃 일본의 사례를 참고해 볼 수는 있습니다.

[기시모토/붉은불개미 피해자 : "날카로운 통증에 전신에 두드러기가 퍼졌습니다. 호흡도 고통스러웠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과도한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말합니다.

꿀벌이나 작은 크기의 말벌에 쏘이는 통증이 2라고 하면 붉은불개미는 1.2 정도입니다.

붉은불개미 한 마리가 내뿜는 독의 양도 꿀벌의 5분의 1밖에 되지 않습니다.

문제는 한번에 여러 마리의 개미가 떼를 지어 공격하는 경우입니다.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드물게 호흡 곤란으로 생명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이흥식/농림축산검역본부 연구관 : "이런 땅바닥에 모르고 앉았다가 쏘일 경우에 과민성일 경우에는 쇼크를 일으킬 수 있는 그런 문제가 생깁니다."]

가장 우려되는 점은 마땅한 천적이 없어 생태계를 파괴한다는 겁니다.

가축을 마구 공격해 미국에서만 해마다 6조 원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국내에 출몰한 개미 역시 주택가와 멀지 않은 곳에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인천항 주변에는 월미도와 송도 신도시가 있고, 부산도 구 도심이 인접해있습니다.

여왕개미 전 단계인 공주개미가 충분히 날아갈 만한 거리입니다.

붉은불개미는 일반적인 불개미와 육안으로 구분이 어렵습니다.

다만 한 군집 안에서도 크기가 다양하며, 자극을 주면 순식간에 몰려 물어뜯을 정도로 공격성이 강한 게 특징입니다.

풀숲이나 개미집을 함부로 건드리지 말고, 유독 공격성이 강한 개미는 발견 즉시 검역본부에 신고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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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붉은불개미’ 공포…“통증은 벌 수준, 떼 지어 공격시 위험”
    • 입력 2018-07-09 21:37:30
    • 수정2018-07-10 09:3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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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항, 평택항에 이어 최근엔 인천항에서도 외래종인 붉은불개미 군집이 발견됐죠. 독성이 그리 강하지 않아서 너무 겁먹을 필요는 없겠지만, 생태계를 교란시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발견하는대로 당국에 신고하시는게 좋겠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붉은불개미는 우리 몸에 어느 정도나 해로울까. 국내에서는 아직 물렸다는 신고가 없지만, 이웃 일본의 사례를 참고해 볼 수는 있습니다. [기시모토/붉은불개미 피해자 : "날카로운 통증에 전신에 두드러기가 퍼졌습니다. 호흡도 고통스러웠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과도한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말합니다. 꿀벌이나 작은 크기의 말벌에 쏘이는 통증이 2라고 하면 붉은불개미는 1.2 정도입니다. 붉은불개미 한 마리가 내뿜는 독의 양도 꿀벌의 5분의 1밖에 되지 않습니다. 문제는 한번에 여러 마리의 개미가 떼를 지어 공격하는 경우입니다.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드물게 호흡 곤란으로 생명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이흥식/농림축산검역본부 연구관 : "이런 땅바닥에 모르고 앉았다가 쏘일 경우에 과민성일 경우에는 쇼크를 일으킬 수 있는 그런 문제가 생깁니다."] 가장 우려되는 점은 마땅한 천적이 없어 생태계를 파괴한다는 겁니다. 가축을 마구 공격해 미국에서만 해마다 6조 원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국내에 출몰한 개미 역시 주택가와 멀지 않은 곳에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인천항 주변에는 월미도와 송도 신도시가 있고, 부산도 구 도심이 인접해있습니다. 여왕개미 전 단계인 공주개미가 충분히 날아갈 만한 거리입니다. 붉은불개미는 일반적인 불개미와 육안으로 구분이 어렵습니다. 다만 한 군집 안에서도 크기가 다양하며, 자극을 주면 순식간에 몰려 물어뜯을 정도로 공격성이 강한 게 특징입니다. 풀숲이나 개미집을 함부로 건드리지 말고, 유독 공격성이 강한 개미는 발견 즉시 검역본부에 신고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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