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후] 이거 붉은불개미 아닌가요?…알기 쉬운 구별법

입력 2018.07.11 (13:59) 수정 2018.07.1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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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만 보면 덜컥 겁부터 난다"

부산과 평택에 이어 인천에서도 붉은불개미떼가 발견되면서 공포감도 확산되고 있다. 오늘(11일) KBS에는 붉은불개미를 목격했다는 제보가 왔다. 서울 여의도에서 목격된 개미는 실제로 붉은 빛깔을 띠고 있다. 정체는 무엇일까?


개미 전문가인 상지대 류동표 교수는 스미스개미(Nylanderia flavipes)라고 판정했다. 붉은불개미가 아니다. 혹시 이런 개미를 본다면 따로 신고할 필요는 없다.

그렇다면 어떤 개미가 붉은불개미일까? 일반인들이 쉽게 판단할 방법을 알아보자.

알기 쉬운 붉은불개미 구별법…① 개미집 모양부터 다르다

류동표 교수는 우선, 붉은불개미집은 모양부터가 다르다고 말한다. 붉은불개미 개미집은 봉곳 솟아있는 모양이다. 평평한 형태의 다른 개미집과는 차이가 있다.

봉곳 솟아있는 형태의 붉은불개미집봉곳 솟아있는 형태의 붉은불개미집

② 사람이나 동물을 공격한다

또 다른 특징은 강한 공격성이다. 일반적인 개미는 살아있는 동물이나 사람은 좀처럼 물지 않는다. 그러나 붉은불개미는 적극적으로 다가와서 공격한다. 소나 돼지를 공격하고 눈 등 연약한 부위를 공격하기도 한다. 실제로 미국에서만 1년에 가축 피해액이 6조 원이나 된다.

특히 개미집을 막대로 건드렸을 경우 수십 마리 이상이 뛰쳐나와 공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개미집을 밟았을 경우에도 사람의 다리를 타고 올라와서 공격한다.

공격성이 강한 붉은불개미공격성이 강한 붉은불개미

미국 앨라배마주에 체류 당시 붉은불개미로 추정되는 개미에 물린 KBS 기자가 있다. 기자는 산책 도중 붉은불개미 집을 밟았는데 개미들이 다리를 타고 올라와서 물어 다섯 군데 정도 물렸다고 한다. 상처는 며칠간 계속됐고 약을 발랐지만 곪은 곳도 있었다.

앨라배마주는 붉은불개미가 퍼져있는 지역이다. 벌에 쏘인 경우와 달리 물린 부위의 통증이 오래가는 특성이나 공격성 등을 볼 때 붉은불개미에 물린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강한 공격성을 가진 개미는 붉은 불개미로 의심할 수 있다.

③ 서로 다른 크기의 개미가 모여 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개미들은 하나의 군체(떼) 일 경우 일정한 크기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 목격된 붉은불개미의 특징은 하나의 군체에 다양한 크기의 개미들이 포함돼 있다는 점이다.

국내에서 발견된 붉은불개미. 크기가 다양한 개미가 떼로 모인 게 특징이다.국내에서 발견된 붉은불개미. 크기가 다양한 개미가 떼로 모인 게 특징이다.

붉은불개미는 2.5mm에서 6mm까지 크기로 알려졌다. 적갈색을 띠고 있는 개미들이 다양한 크기로 함께 움직인다면 붉은불개미일 가능성이 있다.

발견하면 어디다 신고하나?

붉은불개미 방제에는 각 지자체와 항만, 환경부와 해양수산부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개미 전문가가 있고 사실상 주무부처의 역할을 하는 곳은 농림축산검역본부다. 신고전화는 ☏ 054-912-0616 번이다.

[연관기사][뉴스9] ‘붉은불개미’ 공포…“통증은 벌 수준, 떼 지어 공격 시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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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재후] 이거 붉은불개미 아닌가요?…알기 쉬운 구별법
    • 입력 2018-07-11 13:59:11
    • 수정2018-07-11 14:12:53
    취재후·사건후
"개미만 보면 덜컥 겁부터 난다"

부산과 평택에 이어 인천에서도 붉은불개미떼가 발견되면서 공포감도 확산되고 있다. 오늘(11일) KBS에는 붉은불개미를 목격했다는 제보가 왔다. 서울 여의도에서 목격된 개미는 실제로 붉은 빛깔을 띠고 있다. 정체는 무엇일까?


개미 전문가인 상지대 류동표 교수는 스미스개미(Nylanderia flavipes)라고 판정했다. 붉은불개미가 아니다. 혹시 이런 개미를 본다면 따로 신고할 필요는 없다.

그렇다면 어떤 개미가 붉은불개미일까? 일반인들이 쉽게 판단할 방법을 알아보자.

알기 쉬운 붉은불개미 구별법…① 개미집 모양부터 다르다

류동표 교수는 우선, 붉은불개미집은 모양부터가 다르다고 말한다. 붉은불개미 개미집은 봉곳 솟아있는 모양이다. 평평한 형태의 다른 개미집과는 차이가 있다.

봉곳 솟아있는 형태의 붉은불개미집
② 사람이나 동물을 공격한다

또 다른 특징은 강한 공격성이다. 일반적인 개미는 살아있는 동물이나 사람은 좀처럼 물지 않는다. 그러나 붉은불개미는 적극적으로 다가와서 공격한다. 소나 돼지를 공격하고 눈 등 연약한 부위를 공격하기도 한다. 실제로 미국에서만 1년에 가축 피해액이 6조 원이나 된다.

특히 개미집을 막대로 건드렸을 경우 수십 마리 이상이 뛰쳐나와 공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개미집을 밟았을 경우에도 사람의 다리를 타고 올라와서 공격한다.

공격성이 강한 붉은불개미
미국 앨라배마주에 체류 당시 붉은불개미로 추정되는 개미에 물린 KBS 기자가 있다. 기자는 산책 도중 붉은불개미 집을 밟았는데 개미들이 다리를 타고 올라와서 물어 다섯 군데 정도 물렸다고 한다. 상처는 며칠간 계속됐고 약을 발랐지만 곪은 곳도 있었다.

앨라배마주는 붉은불개미가 퍼져있는 지역이다. 벌에 쏘인 경우와 달리 물린 부위의 통증이 오래가는 특성이나 공격성 등을 볼 때 붉은불개미에 물린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강한 공격성을 가진 개미는 붉은 불개미로 의심할 수 있다.

③ 서로 다른 크기의 개미가 모여 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개미들은 하나의 군체(떼) 일 경우 일정한 크기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 목격된 붉은불개미의 특징은 하나의 군체에 다양한 크기의 개미들이 포함돼 있다는 점이다.

국내에서 발견된 붉은불개미. 크기가 다양한 개미가 떼로 모인 게 특징이다.
붉은불개미는 2.5mm에서 6mm까지 크기로 알려졌다. 적갈색을 띠고 있는 개미들이 다양한 크기로 함께 움직인다면 붉은불개미일 가능성이 있다.

발견하면 어디다 신고하나?

붉은불개미 방제에는 각 지자체와 항만, 환경부와 해양수산부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개미 전문가가 있고 사실상 주무부처의 역할을 하는 곳은 농림축산검역본부다. 신고전화는 ☏ 054-912-0616 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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