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안전 인사이드] 감기나 소화불량인 줄 알았더니 냉방병!

입력 2018.07.15 (07:14) 수정 2018.07.16 (16:3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냉방이 잘된 실내에서 오랫동안 있을 때 몸의 이상을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두통이나 피로감, 소화불량과 같은 증세인데요.

흔히 냉방병이라고 하죠.

찬바람을 직접 쐬었을 경우에 잘 나타나는데, 예방법과 함께 에어컨 관리 요령도 함께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본격적인 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에어컨을 많이 사용할 수밖에 없는데요.

그런데 냉방이 잘된 곳에 있다 보면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오혜정 : "너무 덥다 보니까 계속 에어컨을 틀고, 그러다 보면 뭔가 몸이 좀 안 좋더라고요."]

[김샛별 : "하루 종일 계속 에어컨을 켜고 있으니까 콧물도 나고 감기 걸린 것 같기도 하고 그래요."]

흔히 ‘냉방병’이라 부르는 증세인데요.

냉방병은 찬 공기에 오랫동안 노출됐을 때 특정한 증상을 겪는 일종의 '증후군'입니다.

[강재헌/인제대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실내외 온도 차가 10도 이상 날 경우에 체내의 자율신경계 조절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서 두통, 피로감, 그다음에 소화불량과 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자율신경계는 몸 내부의 체온과 피부 온도가 크게 차이가 나면 문제가 생기는데요.

냉방을 하면 얼마나 차이가 날까요?

기온이 33도인 외부에서 측정한 결과 체온은 36.8도, 피부 표면의 온도는 37.1도입니다.

이번엔 24도로 냉방 중인 실내로 들어와 똑같이 측정했는데요.

체온은 36.8도로 밖에 있을 때와 같지만 피부 온도는 33.4도로 3도 이상 낮아졌습니다.

에어컨 냉방 온도를 20도로 낮추고 1시간 뒤에 다시 온도를 재봤습니다.

체온은 36도로 1도 정도 낮아졌지만 피부는 28.9도. 바깥에 있을 때보다 무려 8도 이상 떨어졌습니다.

[안지현/가정의학과 전문의 : “체온은 평균 36.5도를 유지하는 것과 달리, 피부 온도는 외부 온도에 따라서 쉽게 달라집니다. 피부 온도가 떨어진 상태로 오래 지속되면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냉방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여름철 실내 적정온도인 26도 안팎으로 에어컨 냉방을 맞춰야 합니다.

에어컨 바람을 사람이 직접 맞지 않도록 방향을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내에 계속 있을 때 긴 옷을 걸치는 것도 냉방병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또 오랫동안 에어컨을 작동하면 실내 습도가 크게 낮아지는데요.

2시간 마다 5분 정도는 환기해야 합니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선 에어컨을 깨끗이 관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강재헌/인제대학교 서울 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오랫동안 (에어컨) 필터를 청소하지 않을 경우에 그대로 냉방을 틀게 되면 오염된 공기, 그리고 먼지, 세균, 곰팡이 등이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의 호흡기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폐렴이라든지 호흡기 감염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가정용 에어컨의 경우 2주에 한 번씩 청소하는 것이 좋습니다.

에어컨을 청소할 때는 필터 부분이 가장 중요합니다.

먼저 콘센트를 뽑고 필터를 분리합니다.

솔을 이용해 필터에 낀 먼지를 제거하고 흐르는 물로 헹군 뒤, 그늘에서 말리면 됩니다.

필터 다음으로 청소할 곳은 냉각핀입니다.

진공청소기로 먼지를 제거하고, 에어컨 세정제를 고루 뿌린 뒤 30분 정도 그대로 둡니다.

그리고 환기를 하면서 에어컨을 5분 이상 작동시킨 뒤 사용하면 됩니다.

차량 에어컨도 필터 관리가 중요한데요.

6개월 이상 사용했거나 만 킬로미터 주행했다면 필터를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재난·안전 인사이드] 감기나 소화불량인 줄 알았더니 냉방병!
    • 입력 2018-07-15 07:14:18
    • 수정2018-07-16 16:38:30
    KBS 재난방송센터
[앵커]

냉방이 잘된 실내에서 오랫동안 있을 때 몸의 이상을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두통이나 피로감, 소화불량과 같은 증세인데요.

흔히 냉방병이라고 하죠.

찬바람을 직접 쐬었을 경우에 잘 나타나는데, 예방법과 함께 에어컨 관리 요령도 함께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본격적인 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에어컨을 많이 사용할 수밖에 없는데요.

그런데 냉방이 잘된 곳에 있다 보면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오혜정 : "너무 덥다 보니까 계속 에어컨을 틀고, 그러다 보면 뭔가 몸이 좀 안 좋더라고요."]

[김샛별 : "하루 종일 계속 에어컨을 켜고 있으니까 콧물도 나고 감기 걸린 것 같기도 하고 그래요."]

흔히 ‘냉방병’이라 부르는 증세인데요.

냉방병은 찬 공기에 오랫동안 노출됐을 때 특정한 증상을 겪는 일종의 '증후군'입니다.

[강재헌/인제대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실내외 온도 차가 10도 이상 날 경우에 체내의 자율신경계 조절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서 두통, 피로감, 그다음에 소화불량과 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자율신경계는 몸 내부의 체온과 피부 온도가 크게 차이가 나면 문제가 생기는데요.

냉방을 하면 얼마나 차이가 날까요?

기온이 33도인 외부에서 측정한 결과 체온은 36.8도, 피부 표면의 온도는 37.1도입니다.

이번엔 24도로 냉방 중인 실내로 들어와 똑같이 측정했는데요.

체온은 36.8도로 밖에 있을 때와 같지만 피부 온도는 33.4도로 3도 이상 낮아졌습니다.

에어컨 냉방 온도를 20도로 낮추고 1시간 뒤에 다시 온도를 재봤습니다.

체온은 36도로 1도 정도 낮아졌지만 피부는 28.9도. 바깥에 있을 때보다 무려 8도 이상 떨어졌습니다.

[안지현/가정의학과 전문의 : “체온은 평균 36.5도를 유지하는 것과 달리, 피부 온도는 외부 온도에 따라서 쉽게 달라집니다. 피부 온도가 떨어진 상태로 오래 지속되면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냉방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여름철 실내 적정온도인 26도 안팎으로 에어컨 냉방을 맞춰야 합니다.

에어컨 바람을 사람이 직접 맞지 않도록 방향을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내에 계속 있을 때 긴 옷을 걸치는 것도 냉방병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또 오랫동안 에어컨을 작동하면 실내 습도가 크게 낮아지는데요.

2시간 마다 5분 정도는 환기해야 합니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선 에어컨을 깨끗이 관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강재헌/인제대학교 서울 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오랫동안 (에어컨) 필터를 청소하지 않을 경우에 그대로 냉방을 틀게 되면 오염된 공기, 그리고 먼지, 세균, 곰팡이 등이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의 호흡기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폐렴이라든지 호흡기 감염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가정용 에어컨의 경우 2주에 한 번씩 청소하는 것이 좋습니다.

에어컨을 청소할 때는 필터 부분이 가장 중요합니다.

먼저 콘센트를 뽑고 필터를 분리합니다.

솔을 이용해 필터에 낀 먼지를 제거하고 흐르는 물로 헹군 뒤, 그늘에서 말리면 됩니다.

필터 다음으로 청소할 곳은 냉각핀입니다.

진공청소기로 먼지를 제거하고, 에어컨 세정제를 고루 뿌린 뒤 30분 정도 그대로 둡니다.

그리고 환기를 하면서 에어컨을 5분 이상 작동시킨 뒤 사용하면 됩니다.

차량 에어컨도 필터 관리가 중요한데요.

6개월 이상 사용했거나 만 킬로미터 주행했다면 필터를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