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남매 다둥이 가정에 “햄스터냐” 혐오 댓글…경찰 고소

입력 2018.07.24 (19:15) 수정 2018.07.24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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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터넷 상 악성 댓글로 상처를 받은 피해 사례가 한 둘이 아닌데요,

이번엔 TV에 소개된 7남매, 다자녀 가족이 표적이 됐습니다.

이 가족은 가슴을 후벼파는 정식적 고통을 호소하며 악플을 단 누리꾼들을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이호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진아 씨는 7남매를 자식으로 둔 어머니입니다.

김 씨 가족은 지난달, 다자녀 가정에 대한 정부 지원이 부족함을 지적하는 TV 뉴스에 나왔습니다.

김 씨 가족은 보도 이후 달린 댓글을 보고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햄스터냐... 세금을 좀 먹고 있다'

심지어 '키울 능력이 안되면 아이를 낳지 말라'는 글까지 올라왔습니다.

이런 악성 댓글은 수백 개나 달렸고 가족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습니다.

[김진아/어머니 : "저희 아이들이 그 댓글들을 보면서 부모에게 댓글 때문에 너무 힘들다는 얘기를 하고..."]

감수성이 한창 예민한 중학생 아이들은 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윤○○/김진아 씨 자녀 : "엄마는 계속 보지 말라고 하셨지만, 한번 호기심으로 본 댓글들이 상처가 될 줄 몰랐어요."]

[윤○○/김진아 씨 자녀 : "현재 우리 가정에 안 좋은 시선을 보내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닌데 그 때문에 상처도 많이 받았고..."]

기자회견에 함께 한 시민단체 '정치하는 엄마들'은 혐오 표현을 규제할 수 있는 제도를 정비하라고 국회와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남궁수진/시민단체 '정치하는 엄마들' 활동가 : "혐오 댓글 피해자들의 삶이 망가지고 아이들의 영혼은 좀 먹고 있다. 이 순간 국가가 지켜야 할 것은 과연 무엇인가? 정부는 이미 답을 알고 있으리라 믿는다."]

김 씨 가족은 가장 문제가 될 만한 댓글 60여 개를 추려 고소하고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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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남매 다둥이 가정에 “햄스터냐” 혐오 댓글…경찰 고소
    • 입력 2018-07-24 19:18:19
    • 수정2018-07-24 19:4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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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터넷 상 악성 댓글로 상처를 받은 피해 사례가 한 둘이 아닌데요,

이번엔 TV에 소개된 7남매, 다자녀 가족이 표적이 됐습니다.

이 가족은 가슴을 후벼파는 정식적 고통을 호소하며 악플을 단 누리꾼들을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이호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진아 씨는 7남매를 자식으로 둔 어머니입니다.

김 씨 가족은 지난달, 다자녀 가정에 대한 정부 지원이 부족함을 지적하는 TV 뉴스에 나왔습니다.

김 씨 가족은 보도 이후 달린 댓글을 보고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햄스터냐... 세금을 좀 먹고 있다'

심지어 '키울 능력이 안되면 아이를 낳지 말라'는 글까지 올라왔습니다.

이런 악성 댓글은 수백 개나 달렸고 가족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습니다.

[김진아/어머니 : "저희 아이들이 그 댓글들을 보면서 부모에게 댓글 때문에 너무 힘들다는 얘기를 하고..."]

감수성이 한창 예민한 중학생 아이들은 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윤○○/김진아 씨 자녀 : "엄마는 계속 보지 말라고 하셨지만, 한번 호기심으로 본 댓글들이 상처가 될 줄 몰랐어요."]

[윤○○/김진아 씨 자녀 : "현재 우리 가정에 안 좋은 시선을 보내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닌데 그 때문에 상처도 많이 받았고..."]

기자회견에 함께 한 시민단체 '정치하는 엄마들'은 혐오 표현을 규제할 수 있는 제도를 정비하라고 국회와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남궁수진/시민단체 '정치하는 엄마들' 활동가 : "혐오 댓글 피해자들의 삶이 망가지고 아이들의 영혼은 좀 먹고 있다. 이 순간 국가가 지켜야 할 것은 과연 무엇인가? 정부는 이미 답을 알고 있으리라 믿는다."]

김 씨 가족은 가장 문제가 될 만한 댓글 60여 개를 추려 고소하고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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