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 주범 ‘엘니뇨’ 가면 벗다…발생 메커니즘 최초 규명
입력 2018.07.26 (19:26)
수정 2018.07.27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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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여름 지구촌 곳곳이 폭염과 가뭄 등의 이상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죠.
이상기후의 원인이 되는 대표적인 현상이 바로 '엘니뇨'인데요.
기후과학자들이 '엘니뇨'를 이용해 이상기후를 예측할 수 있는 단초를 발견했다고 합니다.
보도에 손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적도 부근 해수면 온도를 높여 지구촌 곳곳에 이상기후를 만드는 '엘니뇨' 현상.
2015년 엘니뇨 때 페루에선 최악의 홍수가 발생한 반면 인근 콜롬비아는 극심한 가뭄을 겪었습니다.
2~3년 주기로 엘니뇨가 반복되지만, 지역별 기상현상은 극단적으로 다른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런 엘니뇨의 최대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외 기후과학자 40여 명이 모여 답을 찾아냈습니다.
[국종성/포항공과대 환경공학부 교수 : "엘니뇨가 서로 다른 얼굴을 가지고 있어서 다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즉 엘니뇨의 다양성이 이런 문제를 야기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연구팀은 '동태평양 엘니뇨'와 '중태평양 엘니뇨'가 시기와 강도에 따라 다르게 결합하며 여러 조합의 엘니뇨가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수학적으로 규명했습니다.
또, 지구 온난화와 태풍 등의 조건에 따라서 엘니뇨의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입니다.
[이준이/기초과학연구원 연구팀 리더/부산대 교수 : "두 모드가 매번 똑같이 조합을 이루는 것이 아니고 매번 다른 조합을 하게 됩니다. 다른 조합을 통해 굉장히 복잡한 성격을 나타낸다는 것이죠."]
동태평양 엘니뇨와 중태평양 엘니뇨의 발생 주기나 강도가 일치할 경우, 심각한 기후 재앙을 초래하는 '슈퍼 엘니뇨'로도 발전할 수 있는 겁니다.
이번 연구는 엘니뇨를 이용한 이상기후 예측에 기여했다는 점을 평가받아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실렸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올여름 지구촌 곳곳이 폭염과 가뭄 등의 이상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죠.
이상기후의 원인이 되는 대표적인 현상이 바로 '엘니뇨'인데요.
기후과학자들이 '엘니뇨'를 이용해 이상기후를 예측할 수 있는 단초를 발견했다고 합니다.
보도에 손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적도 부근 해수면 온도를 높여 지구촌 곳곳에 이상기후를 만드는 '엘니뇨' 현상.
2015년 엘니뇨 때 페루에선 최악의 홍수가 발생한 반면 인근 콜롬비아는 극심한 가뭄을 겪었습니다.
2~3년 주기로 엘니뇨가 반복되지만, 지역별 기상현상은 극단적으로 다른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런 엘니뇨의 최대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외 기후과학자 40여 명이 모여 답을 찾아냈습니다.
[국종성/포항공과대 환경공학부 교수 : "엘니뇨가 서로 다른 얼굴을 가지고 있어서 다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즉 엘니뇨의 다양성이 이런 문제를 야기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연구팀은 '동태평양 엘니뇨'와 '중태평양 엘니뇨'가 시기와 강도에 따라 다르게 결합하며 여러 조합의 엘니뇨가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수학적으로 규명했습니다.
또, 지구 온난화와 태풍 등의 조건에 따라서 엘니뇨의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입니다.
[이준이/기초과학연구원 연구팀 리더/부산대 교수 : "두 모드가 매번 똑같이 조합을 이루는 것이 아니고 매번 다른 조합을 하게 됩니다. 다른 조합을 통해 굉장히 복잡한 성격을 나타낸다는 것이죠."]
동태평양 엘니뇨와 중태평양 엘니뇨의 발생 주기나 강도가 일치할 경우, 심각한 기후 재앙을 초래하는 '슈퍼 엘니뇨'로도 발전할 수 있는 겁니다.
이번 연구는 엘니뇨를 이용한 이상기후 예측에 기여했다는 점을 평가받아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실렸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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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기후 주범 ‘엘니뇨’ 가면 벗다…발생 메커니즘 최초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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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7-26 19:30:32
- 수정2018-07-27 09:24:46
[앵커]
올여름 지구촌 곳곳이 폭염과 가뭄 등의 이상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죠.
이상기후의 원인이 되는 대표적인 현상이 바로 '엘니뇨'인데요.
기후과학자들이 '엘니뇨'를 이용해 이상기후를 예측할 수 있는 단초를 발견했다고 합니다.
보도에 손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적도 부근 해수면 온도를 높여 지구촌 곳곳에 이상기후를 만드는 '엘니뇨' 현상.
2015년 엘니뇨 때 페루에선 최악의 홍수가 발생한 반면 인근 콜롬비아는 극심한 가뭄을 겪었습니다.
2~3년 주기로 엘니뇨가 반복되지만, 지역별 기상현상은 극단적으로 다른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런 엘니뇨의 최대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외 기후과학자 40여 명이 모여 답을 찾아냈습니다.
[국종성/포항공과대 환경공학부 교수 : "엘니뇨가 서로 다른 얼굴을 가지고 있어서 다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즉 엘니뇨의 다양성이 이런 문제를 야기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연구팀은 '동태평양 엘니뇨'와 '중태평양 엘니뇨'가 시기와 강도에 따라 다르게 결합하며 여러 조합의 엘니뇨가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수학적으로 규명했습니다.
또, 지구 온난화와 태풍 등의 조건에 따라서 엘니뇨의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입니다.
[이준이/기초과학연구원 연구팀 리더/부산대 교수 : "두 모드가 매번 똑같이 조합을 이루는 것이 아니고 매번 다른 조합을 하게 됩니다. 다른 조합을 통해 굉장히 복잡한 성격을 나타낸다는 것이죠."]
동태평양 엘니뇨와 중태평양 엘니뇨의 발생 주기나 강도가 일치할 경우, 심각한 기후 재앙을 초래하는 '슈퍼 엘니뇨'로도 발전할 수 있는 겁니다.
이번 연구는 엘니뇨를 이용한 이상기후 예측에 기여했다는 점을 평가받아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실렸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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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서영 기자 belle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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