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제노바 폭우 속 고속도로 붕괴…수십 명 숨져

입력 2018.08.15 (08:39) 수정 2018.08.15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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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탈리아 항구도시 제노바에서 고속도로의 거대한 다리가 붕괴돼 차량 수십여대가 함께 떨어지고, 다리가 산업단지 등을 덮쳤습니다.

최소 35명이 숨졌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하고 있습니다.

박에스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거센 폭우로 뿌연 하늘 멀리 다리 상판이 폭파 당하듯 무너집니다.

뒤이어 상판을 떠받치던 거대한 교각 기둥이 주저앉습니다.

현지시각 어제 오전 11시 반쯤, 이탈리아 제노바의 모란디 다리에서 중간 200여미터 구간이 무너져내렸습니다.

다리 위를 지나던 차량 30여대가 승객을 태운 채 50여미터 아래로 추락했고, 무너진 다리는, 산업단지와 도로, 철로 등을 덮쳤습니다.

[생존자 : "(다리 아래 있었는데) 제 몸이 붕 뜨며 10여미터는 날아가 벽에 부딪쳤어요, 그리곤 아무것도 기억이 안나요."]

현지 언론들은 최소 35명이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육중한 잔해 더미의 무게로 구조대원들이 깔려있거나 갇혀있는 사람들을 구조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알레산드라 부치/제노바 경찰 대변인 : "잔해 더미에 갇힌 사람들을 구조하는 중에 있습니다. 일단 구조에 집중하고 추후 사고 원인을 규명할 겁니다."]

1960년대에 건설된 길이 약 1.2km의 모란디 다리는 1990년대와 2016년 등에 계속 보수공사를 거쳐왔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이 엄청난 참극이 인재로 밝혀진다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영국 BBC방송은 이탈리아에서 여름에 이런 심한 폭풍우가 드물지 않다며, 다리의 구조와 관리 상의 안전 문제가 규명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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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탈리아 제노바 폭우 속 고속도로 붕괴…수십 명 숨져
    • 입력 2018-08-15 08:4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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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항구도시 제노바에서 고속도로의 거대한 다리가 붕괴돼 차량 수십여대가 함께 떨어지고, 다리가 산업단지 등을 덮쳤습니다.

최소 35명이 숨졌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하고 있습니다.

박에스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거센 폭우로 뿌연 하늘 멀리 다리 상판이 폭파 당하듯 무너집니다.

뒤이어 상판을 떠받치던 거대한 교각 기둥이 주저앉습니다.

현지시각 어제 오전 11시 반쯤, 이탈리아 제노바의 모란디 다리에서 중간 200여미터 구간이 무너져내렸습니다.

다리 위를 지나던 차량 30여대가 승객을 태운 채 50여미터 아래로 추락했고, 무너진 다리는, 산업단지와 도로, 철로 등을 덮쳤습니다.

[생존자 : "(다리 아래 있었는데) 제 몸이 붕 뜨며 10여미터는 날아가 벽에 부딪쳤어요, 그리곤 아무것도 기억이 안나요."]

현지 언론들은 최소 35명이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육중한 잔해 더미의 무게로 구조대원들이 깔려있거나 갇혀있는 사람들을 구조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알레산드라 부치/제노바 경찰 대변인 : "잔해 더미에 갇힌 사람들을 구조하는 중에 있습니다. 일단 구조에 집중하고 추후 사고 원인을 규명할 겁니다."]

1960년대에 건설된 길이 약 1.2km의 모란디 다리는 1990년대와 2016년 등에 계속 보수공사를 거쳐왔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이 엄청난 참극이 인재로 밝혀진다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영국 BBC방송은 이탈리아에서 여름에 이런 심한 폭풍우가 드물지 않다며, 다리의 구조와 관리 상의 안전 문제가 규명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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