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도동 공사장 ‘땅꺼짐’…인근 유치원 건물 붕괴 우려

입력 2018.09.07 (06:27) 수정 2018.09.07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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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밤 사이 서울 동작구의 주택단지 공사장에서 땅꺼짐이 발생해, 인근 유치원 건물이 크게 기울어졌습니다.

붕괴 등 만일의 사태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박 찬 기자 연결합니다.

박 기자, 뒤로 사고 현장이 보이는 것 같은데요.

지금 정확히 어떤 상황인지 설명해 주시죠.

[기자]

네, 보시는 것처럼 유치원 건물은 위태롭게 기울어져 있습니다.

제가 어제 밤 현장에 도착했을 때만해도 10도 가량 기울어져 있던 건물이 현잰 20도 정도 기울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 아래 도심형생활주택 단지가 들어설 공사현장은 토사를 지탱하던 옹벽이 무너져 내린 상탭니다.

유치원 건물은 콘크리트 구조물이 그대로 드러나고, 곳곳에 큰 균열도 생겼습니다.

주민들은 천둥이 치는 소리와 같은 굉음과 함께 건물이 갑자기 무너져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조민숙/주민 : "철근 소리가 5초 정도 무너지는 소리가 나서 나와보니까 건물이 저렇게 무너져 있었어요."]

저희 취재진이 시청자의 제보를 받고, 언론사 중에선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서 주민들을 만났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아이를 안고, 혹은 잠이 들었다가 뛰쳐나온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앵커]

이렇게 갑자기 멀쩡하던 건물이 기울어 진 원인이 무엇입니까?

[기자]

앞서 잠깐 언급을 해드렸지만, 주변 공사현장 지반이 약해져 옹벽이 무너져 건물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흙막이 공사 마무리 단계에서 땅꺼짐 현상이 발생한 건데요.

사고가 난 유치원 바로 옆에는 6개 동, 49세대 규모의 도시형 생활주택단지 건설 공사가 진행중입니다.

이 일대는 대대적인 재개발 공사가 전면적으로 이뤄지는 곳입니다.

경찰과 소방, 관할 지지체는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사람들의 진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또, 유치원 건물의 전기와 수도, 가스도 차단했습니다.

현재는 전문가와 함께 정확한 붕괴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일단 초기 진단 결과에 의하면 기울어진 건물 기둥이 다 파괴된 상태다보니 철거가 불가피하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앵커]

주민들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이런 사고가 발생해서,

무엇보다 인명피해, 그리고 주민들의 불안이 걱정입니다.

[기자]

다행히 밤 시간이어서 내부에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의 불안감은 큰데요.

인근 주민 30 여 명이 주민센터와 숙박시설 등으로 대피를 했습니다.

붕괴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조치입니다.

밤 사이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진만큼, 주민들은 추가 피해를 우려하며 뜬 눈으로 밤을 새웠습니다.

또, 지난달 31일 서울의 아파트 주변 공사장에서 땅꺼짐이 발생하는 등 비슷한 일을 겪은 뒤여서 주민 불안감은 더 큰 모습이었습니다.

지자체는 추가 붕괴 위험을 막기 위해 붕괴 현장에 흙을 채울 예정입니다.

유치원도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오늘부터 휴원에 들어갑니다.

다만 바로 옆 초등학교의 휴교 여부는 아직 검토 중 입니다.

지금까지 상도동 사고 현장에서 KBS 뉴스 박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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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상도동 공사장 ‘땅꺼짐’…인근 유치원 건물 붕괴 우려
    • 입력 2018-09-07 06:28:15
    • 수정2018-09-07 07: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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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밤 사이 서울 동작구의 주택단지 공사장에서 땅꺼짐이 발생해, 인근 유치원 건물이 크게 기울어졌습니다.

붕괴 등 만일의 사태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박 찬 기자 연결합니다.

박 기자, 뒤로 사고 현장이 보이는 것 같은데요.

지금 정확히 어떤 상황인지 설명해 주시죠.

[기자]

네, 보시는 것처럼 유치원 건물은 위태롭게 기울어져 있습니다.

제가 어제 밤 현장에 도착했을 때만해도 10도 가량 기울어져 있던 건물이 현잰 20도 정도 기울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 아래 도심형생활주택 단지가 들어설 공사현장은 토사를 지탱하던 옹벽이 무너져 내린 상탭니다.

유치원 건물은 콘크리트 구조물이 그대로 드러나고, 곳곳에 큰 균열도 생겼습니다.

주민들은 천둥이 치는 소리와 같은 굉음과 함께 건물이 갑자기 무너져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조민숙/주민 : "철근 소리가 5초 정도 무너지는 소리가 나서 나와보니까 건물이 저렇게 무너져 있었어요."]

저희 취재진이 시청자의 제보를 받고, 언론사 중에선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서 주민들을 만났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아이를 안고, 혹은 잠이 들었다가 뛰쳐나온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앵커]

이렇게 갑자기 멀쩡하던 건물이 기울어 진 원인이 무엇입니까?

[기자]

앞서 잠깐 언급을 해드렸지만, 주변 공사현장 지반이 약해져 옹벽이 무너져 건물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흙막이 공사 마무리 단계에서 땅꺼짐 현상이 발생한 건데요.

사고가 난 유치원 바로 옆에는 6개 동, 49세대 규모의 도시형 생활주택단지 건설 공사가 진행중입니다.

이 일대는 대대적인 재개발 공사가 전면적으로 이뤄지는 곳입니다.

경찰과 소방, 관할 지지체는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사람들의 진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또, 유치원 건물의 전기와 수도, 가스도 차단했습니다.

현재는 전문가와 함께 정확한 붕괴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일단 초기 진단 결과에 의하면 기울어진 건물 기둥이 다 파괴된 상태다보니 철거가 불가피하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앵커]

주민들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이런 사고가 발생해서,

무엇보다 인명피해, 그리고 주민들의 불안이 걱정입니다.

[기자]

다행히 밤 시간이어서 내부에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의 불안감은 큰데요.

인근 주민 30 여 명이 주민센터와 숙박시설 등으로 대피를 했습니다.

붕괴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조치입니다.

밤 사이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진만큼, 주민들은 추가 피해를 우려하며 뜬 눈으로 밤을 새웠습니다.

또, 지난달 31일 서울의 아파트 주변 공사장에서 땅꺼짐이 발생하는 등 비슷한 일을 겪은 뒤여서 주민 불안감은 더 큰 모습이었습니다.

지자체는 추가 붕괴 위험을 막기 위해 붕괴 현장에 흙을 채울 예정입니다.

유치원도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오늘부터 휴원에 들어갑니다.

다만 바로 옆 초등학교의 휴교 여부는 아직 검토 중 입니다.

지금까지 상도동 사고 현장에서 KBS 뉴스 박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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