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제주 관함식 ‘욱일기 게양 자제’ 반발…“불참도 고려”

입력 2018.09.28 (17:09) 수정 2018.09.2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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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달 제주서 열리는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에 일본 함정이 참가합니다.

그런데 일본 함정에 욱일기를 달 수 없게되면서 일본이 불참도 고려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주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다음달 제주에서 개최되는 대한민국 해군 국제 관함식은 1998년과 2008년에 이어 세번째 열리는 우리 해군의 국제 행사입니다.

이번 관함식에는 14개 나라에서 21척의 군함이 참가합니다.

대한민국 해군은 지난달 말 참가국 전체에 서한을 보내 <해상 사열 때> 자국의 국기와 함께 주최국 국기인 태극기를 게양하는 것이 원칙이라는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김태호/해군 공보과장 : "일반적으로 항해 시에는 자국의 국기만 게양하는 게 일반적인 항해 원칙입니다. 그런 원칙을 좀 준수해 줄 것을 우리가 강조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에 대해 일본 정부가 반발하고 있다고 아사히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우리 해군이 국민 정서를 고려해 일본에 욱일기를 달지 말아 달라고 요청한 것이라고 아사히는 전했습니다.

또 방위성 관계자를 인용해 "비상식적인 요구"라며 "욱일기를 내리는 것이 조건이라면 참가하지 않는 것까지 검토할 것"이라는 반발 목소리도 실었습니다.

아사히는 그러면서 일본의 자위함 깃발은 자위함을 민간 선박과 구별하는 국제법상 역할이 있다며 욱일기 게양 필요성을 주장했습니다.

최근 일본 측이 제국주의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욱일기를 단 군함을 관함식에 참가시킬 것으로 알려지면서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제기되는등 국내에선 반대 여론이 일었습니다.

앞서 해군은 일본 자위대가 지난 두 차례 관함식 때도 욱일기를 게양했다면서 이는 국제관례로 굳어진만큼 입항 금지 등의 조치는 어렵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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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제주 관함식 ‘욱일기 게양 자제’ 반발…“불참도 고려”
    • 입력 2018-09-28 17:11:59
    • 수정2018-09-28 17: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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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달 제주서 열리는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에 일본 함정이 참가합니다.

그런데 일본 함정에 욱일기를 달 수 없게되면서 일본이 불참도 고려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주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다음달 제주에서 개최되는 대한민국 해군 국제 관함식은 1998년과 2008년에 이어 세번째 열리는 우리 해군의 국제 행사입니다.

이번 관함식에는 14개 나라에서 21척의 군함이 참가합니다.

대한민국 해군은 지난달 말 참가국 전체에 서한을 보내 <해상 사열 때> 자국의 국기와 함께 주최국 국기인 태극기를 게양하는 것이 원칙이라는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김태호/해군 공보과장 : "일반적으로 항해 시에는 자국의 국기만 게양하는 게 일반적인 항해 원칙입니다. 그런 원칙을 좀 준수해 줄 것을 우리가 강조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에 대해 일본 정부가 반발하고 있다고 아사히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우리 해군이 국민 정서를 고려해 일본에 욱일기를 달지 말아 달라고 요청한 것이라고 아사히는 전했습니다.

또 방위성 관계자를 인용해 "비상식적인 요구"라며 "욱일기를 내리는 것이 조건이라면 참가하지 않는 것까지 검토할 것"이라는 반발 목소리도 실었습니다.

아사히는 그러면서 일본의 자위함 깃발은 자위함을 민간 선박과 구별하는 국제법상 역할이 있다며 욱일기 게양 필요성을 주장했습니다.

최근 일본 측이 제국주의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욱일기를 단 군함을 관함식에 참가시킬 것으로 알려지면서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제기되는등 국내에선 반대 여론이 일었습니다.

앞서 해군은 일본 자위대가 지난 두 차례 관함식 때도 욱일기를 게양했다면서 이는 국제관례로 굳어진만큼 입항 금지 등의 조치는 어렵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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