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까지 진출하는 ‘황혼의 그림일기’

입력 2018.09.29 (21:28) 수정 2018.09.30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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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황혼의 나이에 한글을 배운 할머니들이 만든 그림일기가 화제입니다.

전시회에 이어 책 출판 계약까지 맺었는데요.

내년에는 뉴욕을 비롯한 해외 전시까지 추진중입니다.

류성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삐뚤빼뚤하지만 정성껏, 내 얼굴, 남편 얼굴, 그리고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자식들 얼굴까지, 꽃도 그리고, 집도 그리고 그림 옆에는 살아온 얘기, 그간 못다 한 얘기를 일기로 적었습니다.

[김옥분/79살/'내 인생 그림일기' 참여 : "그림을 그리니까 이 안에 있던 화가 풀리는 것 같아요. 그게 좋으니까 야, 나도 그림 그리니까 되기는 되는구나."]

꾸밈없는 그림에 예쁜 색감.

내 엄마, 내 할머니 얘기 같은 그림일기에 서울에서 연 전시가 성황을 이루더니 열 군데가 넘는 출판사에서 책을 내자는 제의가 들어왔습니다.

내친 김에 내년엔 뉴욕에서 전시회를 열고, 이탈리아 볼로냐 도서전에도 참가할 계획입니다.

뒤늦게 한글을 배우는 할머니들에게 선물을 드리자는 생각으로 시작한 사업은 전국 도서관 최우수 혁신 사례로 뽑혔고, 할머니들에겐 자존감을, 젊은이들에겐 자극을 선물했습니다.

[나옥현/순천시립 그림책도서관장 : "젊은 사람들도 꿈꾸고 있는 작가를 나이 든 어르신들이 했다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많은 젊은 사람들 그리고 심지어 고등학생까지 자극을 받아서 순천에서 작가 지망생들이 정말 많이 나올 것 같아요."]

평범하지만 따뜻한 삶의 얘기를 담아낸 할머니들의 그림일기가 기적 같은 변화를 불러왔습니다.

KBS 뉴스 류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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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까지 진출하는 ‘황혼의 그림일기’
    • 입력 2018-09-29 21:30:05
    • 수정2018-09-30 00:55:22
    뉴스 9
[앵커]

황혼의 나이에 한글을 배운 할머니들이 만든 그림일기가 화제입니다.

전시회에 이어 책 출판 계약까지 맺었는데요.

내년에는 뉴욕을 비롯한 해외 전시까지 추진중입니다.

류성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삐뚤빼뚤하지만 정성껏, 내 얼굴, 남편 얼굴, 그리고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자식들 얼굴까지, 꽃도 그리고, 집도 그리고 그림 옆에는 살아온 얘기, 그간 못다 한 얘기를 일기로 적었습니다.

[김옥분/79살/'내 인생 그림일기' 참여 : "그림을 그리니까 이 안에 있던 화가 풀리는 것 같아요. 그게 좋으니까 야, 나도 그림 그리니까 되기는 되는구나."]

꾸밈없는 그림에 예쁜 색감.

내 엄마, 내 할머니 얘기 같은 그림일기에 서울에서 연 전시가 성황을 이루더니 열 군데가 넘는 출판사에서 책을 내자는 제의가 들어왔습니다.

내친 김에 내년엔 뉴욕에서 전시회를 열고, 이탈리아 볼로냐 도서전에도 참가할 계획입니다.

뒤늦게 한글을 배우는 할머니들에게 선물을 드리자는 생각으로 시작한 사업은 전국 도서관 최우수 혁신 사례로 뽑혔고, 할머니들에겐 자존감을, 젊은이들에겐 자극을 선물했습니다.

[나옥현/순천시립 그림책도서관장 : "젊은 사람들도 꿈꾸고 있는 작가를 나이 든 어르신들이 했다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많은 젊은 사람들 그리고 심지어 고등학생까지 자극을 받아서 순천에서 작가 지망생들이 정말 많이 나올 것 같아요."]

평범하지만 따뜻한 삶의 얘기를 담아낸 할머니들의 그림일기가 기적 같은 변화를 불러왔습니다.

KBS 뉴스 류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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