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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배원 초과수당 줄이기 ‘꼼수’…‘비정규직→공무원’ 둔갑
입력 2018.10.20 (21:22) 수정 2018.10.20 (21:55)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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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배원 초과수당 줄이기 ‘꼼수’…‘비정규직→공무원’ 둔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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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정사업본부가 집배원들에게 줘야 할 초과근무수당을 10억 원이 넘게 체불하다가 노조가 문제 제기를 하자 뒤늦게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취재 결과 집배원들의 초과근무수당 체불 관행은 여전히 바뀌지 않았고, 심지어는 수당을 줄이려고 비정규직을 공무원으로 둔갑시킨 곳도 있었습니다.

김연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유연근무제를 실시해 집배원들이 아침 8시부터 오후 5시까지만 근무한다는 수도권의 한 우체국입니다.

그런데 새벽 6시 반부터 하나 둘 출근하더니, 7시가 조금 넘은 시각이 되니 우편물 분류 작업이 한창입니다.

배달 시작 시간인 9시전에 분류를 끝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체국 집배원/음성변조 : "(하루에 몇 건이나 배달하세요?) (많으면) 1,500~1,700개, 한가할 때는 900~1,000개..."]

배달을 다 끝내려면 퇴근시간은 저녁 7시를 넘기기 일쑤지만, 초과수당을 입력하는 컴퓨터엔 수당은 오후 6시까지, 한 시간만 인정한다는 안내문이 붙습니다.

[○○우체국 집배원/음성변조 : "(초과수당은) 한 시간...그래서 살찐 사람이 없잖아요. 몸 망가지는 거죠."]

초과수당을 줄이기 위해 비정규직 집배원을 공무원으로 둔갑시킨 곳도 있었습니다.

공무원은 하루 1시간은 초과수당을 주지 않아도 되는 규정을 이용해 전산 시스템상에서 조작을 한 겁니다.

[천장수/우정사업본부 운영지원과장 : "관리 직원이 잘못 시스템을 조작하면서 한시간 공제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착각으로 인한 걸로..."]

노조에서 문제제기를 하자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8월에서야 1년 8개월 동안 지급하지 않은 초과수당 12억 6천여 만원을 소급해 지급했습니다.

하지만 두 달이 지난 지금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우체국 집배원/음성변조 : "아직도 시간외 (수당을) 조작하고 있어요. 반려하고 깎아먹고...공짜로 일해주는 거예요."]

우정사업본부는 취재가 들어가자 다음달까지 복무특별점검을 실시하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뒤늦게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 집배원 초과수당 줄이기 ‘꼼수’…‘비정규직→공무원’ 둔갑
    • 입력 2018.10.20 (21:22)
    • 수정 2018.10.20 (21:55)
    뉴스 9
집배원 초과수당 줄이기 ‘꼼수’…‘비정규직→공무원’ 둔갑
[앵커]

우정사업본부가 집배원들에게 줘야 할 초과근무수당을 10억 원이 넘게 체불하다가 노조가 문제 제기를 하자 뒤늦게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취재 결과 집배원들의 초과근무수당 체불 관행은 여전히 바뀌지 않았고, 심지어는 수당을 줄이려고 비정규직을 공무원으로 둔갑시킨 곳도 있었습니다.

김연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유연근무제를 실시해 집배원들이 아침 8시부터 오후 5시까지만 근무한다는 수도권의 한 우체국입니다.

그런데 새벽 6시 반부터 하나 둘 출근하더니, 7시가 조금 넘은 시각이 되니 우편물 분류 작업이 한창입니다.

배달 시작 시간인 9시전에 분류를 끝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체국 집배원/음성변조 : "(하루에 몇 건이나 배달하세요?) (많으면) 1,500~1,700개, 한가할 때는 900~1,000개..."]

배달을 다 끝내려면 퇴근시간은 저녁 7시를 넘기기 일쑤지만, 초과수당을 입력하는 컴퓨터엔 수당은 오후 6시까지, 한 시간만 인정한다는 안내문이 붙습니다.

[○○우체국 집배원/음성변조 : "(초과수당은) 한 시간...그래서 살찐 사람이 없잖아요. 몸 망가지는 거죠."]

초과수당을 줄이기 위해 비정규직 집배원을 공무원으로 둔갑시킨 곳도 있었습니다.

공무원은 하루 1시간은 초과수당을 주지 않아도 되는 규정을 이용해 전산 시스템상에서 조작을 한 겁니다.

[천장수/우정사업본부 운영지원과장 : "관리 직원이 잘못 시스템을 조작하면서 한시간 공제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착각으로 인한 걸로..."]

노조에서 문제제기를 하자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8월에서야 1년 8개월 동안 지급하지 않은 초과수당 12억 6천여 만원을 소급해 지급했습니다.

하지만 두 달이 지난 지금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우체국 집배원/음성변조 : "아직도 시간외 (수당을) 조작하고 있어요. 반려하고 깎아먹고...공짜로 일해주는 거예요."]

우정사업본부는 취재가 들어가자 다음달까지 복무특별점검을 실시하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뒤늦게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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