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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째 이어진 ‘편견·갈등’…퀴어문화축제 과제는?
입력 2018.10.21 (21:21) 수정 2018.10.21 (21:55)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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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째 이어진 ‘편견·갈등’…퀴어문화축제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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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 7개 도시에서 열린 2018 퀴어문화축제가 오늘(21일) 광주 행사를 끝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19년째 치러지고 있는 행사지만, 올해도 주변 사람들의 편견과 폭력으로 얼룩진 모습이었습니다.

퀴어 축제가 남긴 과제들, 김채린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퀴어문화축제는 2000년 서울에서 처음 시작했습니다.

올해는 전국 7개 도시에서 열렸습니다.

해마다 규모가 커지고 시민들의 연대도 늘면서 성소수자들의 인권을 얘기하고 즐기는 문화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지역 사회에서 살아가는 성소수자들에게는 '우리 지역에서도 성소수자가 살아요'라고 얘기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날이기도 하고."]

일부 격렬한 반대도 잇따랐습니다.

고성과 욕설에,

["집에 가서 조용히 살아! 너희가 XXXX 아니야?"]

몸싸움까지 벌어졌습니다.

결국 지난달 인천 축제는 무산됐습니다.

한 대학 연구팀이 이 축제 참가자들을 조사했더니 98%가 현장에서 비하 발언을 들었다고 답했습니다.

32%는 신체 폭력, 15%는 성추행 피해를 호소했습니다.

[축제 참가자 : "따귀를 맞은 분도 계세요. '네가 사탄이다 집에 가라...'"]

참가자 10명 중 7명꼴로 우울증상이 나타났고, 66%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가 우려된다는 판정이 나왔습니다.

[김승섭/고려대학교 보건정책관리학부 교수 : "같은 나이대 사람들의 우울증상과 비교할 수 있는데, (전체보다) 3배 이상 높은 70%의 유병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천과 부산에서는 관할 구청이 주최 측의 광장 사용을 허가하지 않아 이런 충돌 상황을 미리 막지 못한 면이 큽니다.

인천과 대구에서는 경찰이 참가자 보호와 충돌 방지에 소극적이었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경찰이 적극 나선 서울, 부산의 경우와 대비됩니다.

[이승경/변호사/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 "(헌법상) 기본권, 집회의 자유, 평등권, 행복추구권이 침해되는 결과가 됐기 때문에 (문제가 심각합니다)."]

다양성을 인정하지 못하는 일부의 편견, 갈등 조정과 관리에 소극적인 공권력이 여전한 상황.

퀴어축제는 내년, 스무 번째, 성년을 맞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 19년째 이어진 ‘편견·갈등’…퀴어문화축제 과제는?
    • 입력 2018.10.21 (21:21)
    • 수정 2018.10.21 (21:55)
    뉴스 9
19년째 이어진 ‘편견·갈등’…퀴어문화축제 과제는?
[앵커]

전국 7개 도시에서 열린 2018 퀴어문화축제가 오늘(21일) 광주 행사를 끝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19년째 치러지고 있는 행사지만, 올해도 주변 사람들의 편견과 폭력으로 얼룩진 모습이었습니다.

퀴어 축제가 남긴 과제들, 김채린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퀴어문화축제는 2000년 서울에서 처음 시작했습니다.

올해는 전국 7개 도시에서 열렸습니다.

해마다 규모가 커지고 시민들의 연대도 늘면서 성소수자들의 인권을 얘기하고 즐기는 문화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지역 사회에서 살아가는 성소수자들에게는 '우리 지역에서도 성소수자가 살아요'라고 얘기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날이기도 하고."]

일부 격렬한 반대도 잇따랐습니다.

고성과 욕설에,

["집에 가서 조용히 살아! 너희가 XXXX 아니야?"]

몸싸움까지 벌어졌습니다.

결국 지난달 인천 축제는 무산됐습니다.

한 대학 연구팀이 이 축제 참가자들을 조사했더니 98%가 현장에서 비하 발언을 들었다고 답했습니다.

32%는 신체 폭력, 15%는 성추행 피해를 호소했습니다.

[축제 참가자 : "따귀를 맞은 분도 계세요. '네가 사탄이다 집에 가라...'"]

참가자 10명 중 7명꼴로 우울증상이 나타났고, 66%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가 우려된다는 판정이 나왔습니다.

[김승섭/고려대학교 보건정책관리학부 교수 : "같은 나이대 사람들의 우울증상과 비교할 수 있는데, (전체보다) 3배 이상 높은 70%의 유병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천과 부산에서는 관할 구청이 주최 측의 광장 사용을 허가하지 않아 이런 충돌 상황을 미리 막지 못한 면이 큽니다.

인천과 대구에서는 경찰이 참가자 보호와 충돌 방지에 소극적이었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경찰이 적극 나선 서울, 부산의 경우와 대비됩니다.

[이승경/변호사/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 "(헌법상) 기본권, 집회의 자유, 평등권, 행복추구권이 침해되는 결과가 됐기 때문에 (문제가 심각합니다)."]

다양성을 인정하지 못하는 일부의 편견, 갈등 조정과 관리에 소극적인 공권력이 여전한 상황.

퀴어축제는 내년, 스무 번째, 성년을 맞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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