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장 길이 ‘55km 해상 대교’ 개통…9년 만에 완공

입력 2018.10.23 (19:27) 수정 2018.10.23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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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과 마카오, 그리고 중국 본토의 주하이를 잇는 세계 최장 길이의 해상대교가 오늘 개통했습니다.

오가는 시간이 3시간에서 30분으로 단축되면서 이 지역의 관광과 경제가 획기적으로 변모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도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홍콩과 마카오, 그리고 광둥성의 주하이를 잇는 강주아오 대교가 내일부터 공식 통행을 시작합니다.

오늘 열린 개통식엔 시진핑 주석이 직접 참석해 중국 남부와 홍콩, 마카오를 하나로 묶는 다리가 완성됐다고 선언했습니다.

[시진핑/국가주석 : "강주아오 대교가 정식 개통했음을 선포합니다."]

환경 파괴와 부실공사 논란이 한때 일기도 했지만, 9년 만에 완공된 이 다리는 각종 건설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습니다.

55km에 달하는 길이는 우리 인천대교의 3배에 달합니다.

교량을 지탱하기 위해서 두 개의 인공섬을 건설하는 한편, 그 사이에는 6.7km의 세계 최장 해저터널을 만들었습니다.

사용된 철골은 42만 톤, 에펠탑 60개를 지을 수 있는 양입니다.

통행시간이 3시간에서 30분으로 줄면서 홍콩과 마카오, 그리고 중국 본토의 지리적·경제적 통합에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특히, 마카오와 주하이가 홍콩의 당일 관광권에 들어가면서 이 일대에 새로운 관광 상품이 속속 개발될 것으로 보입니다.

[MGM 마카오 담당자 : "주하이와 홍콩, 마카오 지역의 관광은 광주아오 대교로 인해 큰 붐이 일 것입니다."]

다만, 통행증을 갖춰야 교량의 출·입경 심사대를 통과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차량 좌·우측 통행이 바뀌는 문제는 교류의 걸림돌이 될 수 있어 보입니다.

또한 홍콩의 자치권을 보장하는 일국양제의 경계가 더욱 허물어져 '홍콩의 중국화'를 가속화 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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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최장 길이 ‘55km 해상 대교’ 개통…9년 만에 완공
    • 입력 2018-10-23 19:29:34
    • 수정2018-10-23 21:5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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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과 마카오, 그리고 중국 본토의 주하이를 잇는 세계 최장 길이의 해상대교가 오늘 개통했습니다.

오가는 시간이 3시간에서 30분으로 단축되면서 이 지역의 관광과 경제가 획기적으로 변모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도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홍콩과 마카오, 그리고 광둥성의 주하이를 잇는 강주아오 대교가 내일부터 공식 통행을 시작합니다.

오늘 열린 개통식엔 시진핑 주석이 직접 참석해 중국 남부와 홍콩, 마카오를 하나로 묶는 다리가 완성됐다고 선언했습니다.

[시진핑/국가주석 : "강주아오 대교가 정식 개통했음을 선포합니다."]

환경 파괴와 부실공사 논란이 한때 일기도 했지만, 9년 만에 완공된 이 다리는 각종 건설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습니다.

55km에 달하는 길이는 우리 인천대교의 3배에 달합니다.

교량을 지탱하기 위해서 두 개의 인공섬을 건설하는 한편, 그 사이에는 6.7km의 세계 최장 해저터널을 만들었습니다.

사용된 철골은 42만 톤, 에펠탑 60개를 지을 수 있는 양입니다.

통행시간이 3시간에서 30분으로 줄면서 홍콩과 마카오, 그리고 중국 본토의 지리적·경제적 통합에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특히, 마카오와 주하이가 홍콩의 당일 관광권에 들어가면서 이 일대에 새로운 관광 상품이 속속 개발될 것으로 보입니다.

[MGM 마카오 담당자 : "주하이와 홍콩, 마카오 지역의 관광은 광주아오 대교로 인해 큰 붐이 일 것입니다."]

다만, 통행증을 갖춰야 교량의 출·입경 심사대를 통과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차량 좌·우측 통행이 바뀌는 문제는 교류의 걸림돌이 될 수 있어 보입니다.

또한 홍콩의 자치권을 보장하는 일국양제의 경계가 더욱 허물어져 '홍콩의 중국화'를 가속화 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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